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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는 투표일에 차선책이 될까?
지면
장호종
202호
2017. 3. 2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대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그해 9월 통합진보당 분열 사태를 겪은 직후인 데다 박근혜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 때문에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중도 사퇴했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박근혜 퇴진 운동의 여파로 구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20퍼센트…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 이탈리아 국민투표…
:
중도의 몰락이 세상의 종말은 아니다
지면
김종환
191호
2016. 12. 23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하자 자유주의 좌파들은 종말론을 연상시키는 우울한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이들은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가 승리한 것과 12월 4일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에서 총리가 패배해 물러난 것도 동급으로 거론한다. 그러나 세 사건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
성명
:
정의당 당명 개정 부결에 부쳐
2016. 10. 13
정의당 당명 개정 당원 투표에서 “민주사회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는 안이 부결됐다. 반대가 찬성보다 곱절이나 많았다. 찬성 3천3백59명(30.79퍼센트), 반대 7천5백52명(69.21퍼센트).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무래도 최근 당원이 늘고 지난 총선에서도 선전한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또, 정의당은 최근 (창당 초기와 달리) 성과연봉제 저지를…
[성명]
정의당 당명 개정 총투표
:
‘민주사회당’이 새 당명이 되길 바란다
2016. 10. 5
정의당은 9월 25일 임시 당대회에서 결정한 대로 “민주사회당”으로 당명 개정 여부를 10월 6일부터 시행될 당원총투표로 결정한다. 정의당 내에서는 투표 전 열흘 동안 다양한 찬반 운동과 토론이 진행됐다. 당명 개정의 필요성 논거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듯하다. 하나는 절차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해 진보결집+(더하기), 노동·정치·연대, 국민…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의 대표 연임 성공
:
우파와의 ‘타협’이 아니라 투쟁을 건설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김종환
181호
2016. 9. 28
지난 9월 24일, 노동당 우파의 탄핵 시도로 시작된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제러미 코빈은 지난해보다도 더 높은 62퍼센트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노동당 우파는 당 중앙집행위원회(NEC)를 통해, 올해 1월 이후 입당한 13만 명(대부분 코빈 지지자들)뿐 아니라 각종 구실을 들어 추가적으로 수만 명의 투표권을 박탈했지만 코빈을 대표직에서 쫓아내…
영국 노동당 당 대표 재선거 ― 동학과 전망
마크 토머스
181호
2016. 9. 20
영국의 올해 여름은 노동당 대표직을 놓고 격렬한 전투로 점철됐다. 노동당 의원단(PLP) 다수는 제러미 코빈을 맹공격하는 데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활용하기로 도박을 걸었다. 코빈이 보수당의 [영국의 EU] 잔류파와 함께 [잔류 지지] 투표를 독려하는 것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완전히 정당한 유럽연합 비판 입장도 거둬들이지 않았으니(올바른 행동이었다), 유럽연…
[개정판]
이렇게 생각한다 ― 정의당 당명 개정
:
노동 친화적이고 정치적으로 선명한 당명을 채택하길 바란다
180호
2016. 9. 12
[프랑스혁명으로] … 지금 처음으로 햇빛이, 이성의 왕국이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미신과 편견, 특권, 압제가 영원한 진리와 영원한 정의, 자연에 기초한 평등, 양도할 수 없는 인권으로 대체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이 이성의 왕국이 이상화된 부르주아지의 왕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영원한 정의가 부르주아의 정의로 실현되었…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
:
좌파는 왜 제러미 코빈을 지지해야 하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79호
2016. 8. 17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러미 코빈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두 경선의 공통점은 이것이 전부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당대표 경선은 노동당 의원단(PLP)이 코빈을 당대표에서 밀어내려고 격렬하게 공격한 결과로 치러지는 것이다. 코빈에 대한 지지가 훨씬 더 크다는 것도 차이점…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과 진보대통합당 안에 대해
지면
김인식
175호
2016. 6. 1
총선이 끝나자마자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 문제가 민주노총 상층 간부들의 제일가는 관심사가 됐다. 내년이 대선이기 때문에 이 논의는 곧 일선 활동가들로까지 확대될 것이다.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에서 주요 쟁점은 새 노동자 정당 건설 문제다. 부울경연합을 필두로 해 자민통계가 일제히 ‘노동 중심 진보대통합당’ 안(案)을 주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울산에…
진보정당도 쓸모 있겠지만 사회주의당은 훨씬 쓸모 있다
지면
최일붕
175호
2016. 6. 1
20세기 노동운동을 지배한 조류는 노동자 정당이 선거로 국가 공직들을 장악해 그 집행권을 지렛대로 삼아 개혁들을 추진하고자 했던 조류였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이하 사회당)과 공산당이 이런 조류를 대표했다. 특히, 사회당들은 1980년대 이후 국가 개입을 더 줄이고 시장경제를 더 늘리는 정책을 시행해 왔고, 더는 사회주의라는 말도 입에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진보대통합당 안
(案)
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지면
최일붕
175호
2016. 6. 1
4년 전 총선과 그 8개월 뒤 치러진 대선에서 적잖은 노동자들이 박근혜에게 투표했을 것이다. 물론 다수는 아마도 문재인에게 투표했을 것이다. 박근혜에게 투표한 노동자들은 경제 회복을 바라고 그랬을 것이다. 박근혜의 대선 승리는 노동자들의 사기를 다소 떨어뜨렸던 듯하다. 그리고 당시에 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연립정부를 염두에 두고 우경화했던 것도 거기에…
이해심을 갖고 정의당 지지자들과 관계 맺을 줄 알아야 한다
지면
최일붕
173호
2016. 4. 30
노동자연대는 진보·좌파 후보면 누구든, 진보·좌파 정당이면 어느 당이든 좋다고 일찍부터 공언했었다. 우리는 내놓고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부르주아’(자본주의적) 정당보다는 자본주의를 전면 거부하거나 적어도 자본주의에 결함이 있다고 말하는 정당이 낫다고 언제나 주장했다. 그렇다면, 정의당은 더민주당과 다를 바 없는 “부르주아 정당”, 즉 단순한 자본주의 정당인…
정의당을 아는 기초 이론
:
사회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73호
2016. 4. 30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유의미한 물음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정상이라고 믿으며 자랐다. 우리가 자란 사회는 근본적 사회변혁을 지지하는 사회주의자들을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이거나 아니면 ‘극단적인’ 사람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거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의회를 통한 개혁만을 바라야 …
총선 결과 평가 논쟁
:
20대 총선에서 노동계급은 답보했는가?
김문성
172호
2016. 4. 23
박근혜는 총선 직후, “어려움이 있지만 노동개혁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 하에 …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경제 위기 때문에 자본가들을 위한 노동개혁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막무가내 화법이, 총선 참패로 만천하에 확인된 정치 위기에 대한 박근혜식 대처법일 것이다. …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이정미
·
김종대
·
추혜선
·
윤소하)
정선영
172호
2016. 4. 18
이정미 당선인 이정미 국회의원 당선인은 대학 2학년 때 중퇴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노동운동, 통일운동 등을 하다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대변인, 정의당 대변인,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당선인은 자민통 계열의 인천연합 경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주로 정의당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사회민주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성…
정의당 심상정 당선인
:
진보적 ‘국가’를 추구하는 사회민주주의 정치인
장호종
172호
2016. 4. 18
심상정 당선인은 노회찬 당선인과 함께 진보·좌파 정당 소속으로는 최초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심 당선인은 1980년대 노동운동에 뛰어든 이래 2004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하기까지 전노협, 금속연맹 등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왔다. 국회의원이 되기 직전까지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지냈다. 심 당선인은 한국 노동자 정당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윤종오
·
김종훈
·
노회찬 당선인
:
계급투표에 힘입어 당선한 민주노총 전략후보들
김문성
172호
2016. 4. 18
노동자 투쟁을 위한 우렁찬 스피커가 되기를 바란다 공직 선거에서 진보·좌파 정치인들이 처음 전국적 주목을 받은 것은 1998년이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창현, 조승수 후보가 각각 울산 동구청장, 북구청장에 당선했다. “IMF 위기” 한복판에서 정리해고 등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이 곳곳에서 치열할 때였다. 민주노동당이 생겨…
총선 결과가 보여 준 것
:
박근혜 정부의 참패, 노동계급
(그리고 정의당)
의 전진
김인식
171호
2016. 4. 15
새누리당이 완패했다. 그동안 박근혜는 노동개혁 법안, 서비스산업 활성화 법안, 사이버 안보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국회를 비난하며 국회 심판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보여 주듯이, 정작 심판 당한 것은 박근혜 정부 자신이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탄핵 반대 운동이 일어났던 2004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제1당의 지위를 잃었다. 또…
총선 보건의료 정책 평가
:
진정성 없는 더민주당, 좀 더 분발해야 할 정의당
지면
장호종
171호
2016. 4. 9
새누리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평가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하다. 박근혜 정부가 잘 보여 줬듯이, 그런 약속한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거나 지키지도 않고 지켰다고 우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굳이 의미 있는 공약을 찾아내라면 대학병원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한 정책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법 제정 등이 완료돼 기정사실화된 것을 공약에 포함시킨…
이렇게 생각한다 ─ 총선
:
진보
·
좌파 후보와 정당들이 지지를 얻다
지면
171호
2016. 4. 9
20대 총선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가 하락했다. 지난 3년간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반민주 행태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빚어낸 정치 위기 덕분에 보수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물론 공천 과정에서 여권 내에 자중지란이 일어나 ‘배신과 복수’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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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