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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학생투쟁이 보여 준 잠재력과 약점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62호
2011. 8. 4
올해 상반기는 모처럼 대학생들의 투쟁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3~4월에는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인하대·서강대 등 여러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1천~3천 명이 참가하는 학생총회가 열렸고, 그중 몇몇 대학 투쟁의 경우 점거 농성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5월 말~6월 초에는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가 벌어졌다. 그 무렵 서울대에서는 법인화에 반…
등록금 내리랬더니 ‘구조조정하겠다’는 동문서답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60호
2011. 6. 30
이명박과 손학규가 영수회담에서 완전한 의견일치를 본 것은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이었다. 〈조선일보〉와 같은 우파들도 지금 “등록금 사태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인 과잉 대학과 잉여 대학생을 양산한 학력 인플레이션 문제”라고 주장한다. 기가 막히게도, ‘등록금 인하’ 요구를 구조조정으로 노동자·학생들을 공격하는데 이용하려는 것이다. 우선 등록금 문제와 …
반값 등록금 촛불은 왜 커지지 못하는가?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60호
2011. 6. 30
반값 등록금 촛불이 켜진 지 한 달 만에 한나라당이 2014년까지 등록금 부담률을 30퍼센트까지 낮추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것은 ‘반값 등록금’에 턱없이 못 미칠 뿐 아니라, 정부와 협의도 안 됐고, 재원 대책도 없고, 사립대들이 따르지 않으면 그만인 기만일 뿐이다. 민주당은 2012년에 등록금을 절반으로 인하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
우석균 칼럼
:
‘반값 등록금’ 촛불이 이기려면
지면
우석균
레프트21 59호
2011. 6. 16
6월 10일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는 2만 명 이상이 참가했고 집회 후 거리시위가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조선일보〉가 잘 지적했듯이 “‘반값 등록금’은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여당의 새 지도부가 국면 전환용으로 꺼내든 이슈인데 불을 댕기자 순식간에 불길이 커졌다.” ‘순식간에 불길이 커지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등록금 완화가 정확한…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 평가와 전망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59호
2011. 6. 16
6월 10일, 서울 청계광장에 1만 5천여 명이 모였다. 행진다운 행진도 오랫만에 재현됐다.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시위가 열렸다. 사람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휩쓸며 흥분된 얼굴로 그동안 쌓인 정권에 대한 울분을 터뜨렸다. 행진에서는 ‘반값 등록금’ 요구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명박 OUT’ 구호도 터져 나왔다. 이…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
“지금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등록금 투쟁과 노동자 투쟁을 연결시키자고 촉구하신 바 있는데요? 노동자들도 우리 투쟁이 답답하니까 등록금 투쟁을 더 눈여겨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등록금 투쟁이 잘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나 큰 사기 진작이 되겠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민중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이 임기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
반값 등록금 사기, 유성기업 파업 탄압, 서울대 법인화 추진, 쥐꼬리 최저임금 강요, 고물가 조장, 공공요금 인상 추진
:
표적은 하나다
지면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올해 상반기 정세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진작부터 많았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대한 불만이 쌓인데다가 고물가가 그것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이명박의 레임덕 속에서 대중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근 상황은 이런 예측대로 가는 듯했다. 유성기업 파업, 서울대 법인화 반대 점거 농성,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 현대차 …
6월 10일 집중 촛불시위
:
거리를 휩쓸며 ‘이명박 OUT!’을 외치다
최미진
레프트21 58호
2011. 6. 11
6월 10일,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를 뚫고 1만 5천여 명이 서울 청계광장에 운집했다.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시위가 열렸다. 청계광장은 수업을 끝내고 무리지어 참가한 학생들로 붐볐고 활기가 넘쳤다. 학생회 대열로 참가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합류한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노동자들도 촛불을 함께 들었다. 민주노총…
‘반값 등록금’ 사기극 항의를 넘어 반이명박 정치 투쟁으로
최미진
레프트21 58호
2011. 6. 6
이명박 정부의 ‘반값 등록금’ 사기극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촛불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비록 첫 시위는 규모가 크지 않았고 정부가 학생 73명을 연행하면서 탄압했지만, 반정부 정서가 워낙 팽배한데다 등록금 인하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연행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온갖 제한이 달린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반값 등록금’ 정책이 발표되자…
인하대학교
:
8천 명이 모여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다
지면
오선희
레프트21 58호
2011. 6. 2
5월 24일, 인하대 대운동장에서 대동제 폐막식을 겸한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가 열렸다. 1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데도 7~8천여 명이 모였다. 학생들은 지난 겨울 학교 측이 3.9퍼센트 등록금 인상 고지를 했을 때부터 꾸준히 싸워 왔다. 본관 로비 점거, 5천 명이 참가한 3월 30일 학생총회, 본관 2층 전체 점거, 총학생회장 단식, 부총학생회장 …
‘반값 등록금’ 사기극에 맞선 저항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8호
2011. 6. 2
“대학생 73명 연행,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하라.”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시행하라.” 5월 30일부터 학생 2백여 명이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하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도 행진을 벌이다 경찰에 가로막힌 학생 대열을 방어하는 등 지지를 보내고 있다. 5월 29일 이명박 정부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던 학생 73명을 폭력적으로 …
서울대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 점거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레프트21 57호
2011. 5. 31
국립대 법인화를 통해 대학을 기업화하고 경쟁 교육을 강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시도에 맞선 강력한 반격이 시작됐다. 5월 30일 서울대 학생들이 법인화에 반대하며 대학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이 점거농성은 5월 30일 2천여 명이 모인 학생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결정에 따라 학생 5백여 명이 본관을 점거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밤샘 농성…
인하대
:
8천 명이 모여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다
오선희
레프트21 57호
2011. 5. 28
5월 24일, 인하대 대운동장에서 대동제 폐막식 겸 1만인 대회 ‘우리는 인하다’가 열렸다. 지난겨울, 학교가 3.9퍼센트 등록금 인상 고지를 했을 때부터 학생들은 꾸준히 싸워 왔다. 본관 로비 점거, 5천 명이 참가한 3월 30일 학생총회, 본관 2층 전체 점거, 총학생회장 단식, 부총학생회장 삭발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학교는 요지부동이었다. 대…
고려대
:
투쟁의 동력은 왜 줄어들었는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7호
2011. 5. 19
5월 12일 열린 고려대 2차 비상학생총회는 3백여 명이 참가해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않았다. 학교 측의 양보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투쟁을 계속할지는 5월 26일에 열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2차 비상학생총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숫자가 1차 학생총회에 비해 줄었다는 것은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에 대한 분노가 줄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
이화여대
:
총회는 무산됐지만, 저항의 잠재력은 존재했다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이화여대 학생들은 신입생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에 맞서 3월에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고, 일주일 동안 채플 거부 운동을 했다. 투쟁에 밀려 학교 당국은 장학금 인상, 교육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등록금 인상 철회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총투표를 통해 학교 답변을 거부(투표 참가자 중 70퍼센트가 반대)했다. ‘다함께 이화여대…
1991년 5월 투쟁 20주년
:
학생과 노동자 들은 어떻게 독재 정권에 항거했는가
지면
김태현
레프트21 56호
2011. 5. 5
1991년 4월 26일 명지대학교 1학년이었던 강경대 열사가 전투 경찰 체포조 일명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죽었다. 이날부터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고, 수많은 학생과 청년 그리고 노동자들이 노태우 정권에 맞선 거대한 항쟁을 벌였다. 1991년 5월 투쟁의 배경에는 경기 후퇴가 있었다. 이 같은 경제 상…
고려대
:
열의 있는 학생들로 등록금 투쟁 지도부를 구성해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6호
2011. 5. 5
“학교 측이 등록금 인상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5월 12일 비상학생총회로 모입시다.” 고려대 학생들이 2차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미 3월 31일 1천5백 명이 참가해 6년 만에 비상학생총회를 성사했고, 총장실 점거 농성도 한 달 넘게 진행했다. 투쟁에 밀린 학교 당국은 면학 장학금 10억 원을 확충하고 졸…
이화여대
:
1천5백여 명이 두번째 학생 총회를 발의하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6호
2011. 5. 5
이화여대에서 두번째 학생총회가 준비되고 있다. ‘총회를 호소하는 이화인들’이 1천5백30명의 서명을 받아 총회를 발의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 당국에 맞서 지난 3월에 2천 명이 넘게 모여 총회를 성사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1주일간 채플 거부 운동도 벌였다. 투쟁의 압력 때문에 학교 측은 장학금 인상, 교육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
계속되는 등록금 인상 반대 요구와 투쟁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5호
2011. 4. 21
등록금 인상에 맞선 학생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 대학생의 60퍼센트가 ‘등록금 고민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할 정도이고, 노동자 부모에게도 등록금이 큰 부담이다. 그래서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불만과 저항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본관 2층을 점거하고 있고, 덕성여대 총학생회도 20일 넘게 천막 농성을 …
이화여대
:
“더 싸운다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올해 이화여대는 신입생 등록금을 2.5퍼센트 인상했다. 약대는 9퍼센트나 올랐다. 지난해 이화여대 평균 등록금은 8백81만 9천 원이었고, 예술 계열은 이미 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이렇게 오르는 등록금은 노동계급의 가정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돈이다. 학교는 앓는 소리를 하지만, 뒤로는 7천3백억 원이 넘는 돈을 쌓아 두고 있다. 이런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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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