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운동 부산과 춘천에서 열린 송박영신 집회 소식

부산에서도 5만 5천여 명이 박근혜 적폐 청산을 외치고 소녀상 설치를 자축했다

정성휘

‘박근혜 없는 박근혜 정부’를 이끄는 황교안 내각은 정부의 대표 적폐들인 사드 배치를 계속 추진하고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등 친제국주의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그래서 퇴진운동이 “황교안은 박근혜다”라고 외치며 여전히 거리를 지키는 것이다.
2016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부산에서도 5만 5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황교안 내각사퇴와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즉각 퇴진은 즉각 탄핵구호와 함께 본집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구호였다. 황교안 내각 총사퇴, 6대 현안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특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사드배치 철회, 성과 퇴출제 중단, 언론장악 방지) 등도 함께 외쳤다.
사전행사들에서도 세월호 진실 규명, 핵발전소 가동 중단, 삼성과 재벌 처벌 촉구, 사드 배치와 한일 군사동맹 반대 등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곳곳에서 다양한 적폐 청산 목소리가 넘쳐났다. 
한편, 9차 부산 시국대회는 온갖 폭력적 방해를 뚫고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세워지고 며칠 뒤에 개최된 시국대회였다. 12월 28일 소녀상을 세우자마자 폭력으로 철거한 동구청장은 빗발친 비난과 압박 때문에 바로 다음날 사과하고 소녀상을 돌려 줬다. 정말 통쾌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본집회에서 정치발언들의 비중이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운동의 방향을 설명하고 진실을 폭로하며 우익들의 이데올로기 공세로부터 운동을 방어하는 일들은 참가자들의 의지를 고취하고 운동을 유지, 성장시키는데 중요하다. 집회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집회가 끝난 후 행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진은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있는 동구청 앞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이는 평소보다 거리가 꽤 늘어난 것이다. 추위와 긴 거리에도 많은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행진했다. 행진이 끝나고 마무리 집회로 진행된 소녀상 제막식 행사에도 1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가했다.


춘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최민혁

2016년 마지막 날에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춘천 촛불이 계속됐다.
오후 5시부터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진태의 사무실 앞에서 ‘아듀 박근혜’ 송년 10차 시국대회가 열렸다.(주최:‘박근혜정권퇴진춘천시민행동’) 3백여 명이 참석해 “박근혜를 구속하라”, “재벌을 해체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춘천 집회. ⓒ최민혁

특히 이날 집회에는 삼성LCD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 씨와 그 어머니 김시녀 씨가 참가했다.
김시녀 씨는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삼성 재벌과 9년째 싸우고 있다. 이재용이 박근혜와 독대한 후 국민연금이 동원돼 국민의 피땀 8천억 원이 손실됐다 ... 방사선과 폐기물을 마신 노동자에게는 5백만 원밖에 줄 수 없다는 이재용이 정유라에게는 용돈 주듯 말을 사주는 것을 보면 재벌 총수, 박근혜, 김기춘 등 다 구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시녀 씨의 발언 직후 참가자들은 소리 높여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을 해체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박근혜 퇴진’, ‘황교안 사퇴’ 등이 적힌 소원 종이를 태우고 폭죽을 터트리며 2017년에도 계속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오는 1월 7일에도 세월호 참사 1천 일을 맞아 책임자 처벌, 진상 규명,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노동자 연대> 192호 | 입력 201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