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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강대국들의 각축전 속에 극심한 긴축을 앞두고 있는 노동계급

3월 24일 러시아는 최고 경제 대국들의 모임[G8]에서 쫓겨났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크림반도를 차지한 것에 세계 지배자들이 응징을 한 것이다.

세계 지배자들이 헤이그에서 긴급 회동을 하는 동안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하거나 러시아군으로 합류하거나 군사 시설에서 쫓겨났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동쪽 국경 주변에서 러시아군이 계속 증강되고 있다.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두고 서방은 분열했다. 미국은 푸틴의 최측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지만, 유럽연합은 덜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과 해외 자산 동결 조처를 내렸다. 그 이유의 하나는 유럽연합 지배자들 사이의 분열이다.

진보적 제국주의?

온갖 말이 오고가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레이 데쉬차가 만났다.

이런 국제적 이전투구 속에 “차악”은 없다. 더 중요한 점으로, 진보적 제국주의는 없다.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라 할지라도 우크라이나에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강요할 권리가 서방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러시아의 군사적 확장과 주변 지역 병합은 이 지역을 계속해서 거대 열강의 이해관계 아래에 놓이도록 만든다.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가 더 밀접한 유럽 지배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는 미국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의 열 배이고, 유럽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의 최대 고객이다.

미국은 러시아, 우크라아나, 발트해 연안 곳곳에서 첩보 활동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군 장군이자 나토군 총사령관인 필립 브리드러브는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의 일부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를 병합하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서방의 전진에 제동을 걸고 러시아의 힘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서방이든 러시아든 둘 다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흐를 수도 있다.

러시아가 개입하든 서방이 개입하든 우크라이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득 될 것은 없다.

한편, 3월 21일에는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가 정치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핵심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전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거부했던 협정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협정은 “야심 찬 구조 개혁에 재빨리 착수”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주문했다. 우크라이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말은 극심한 내핍을 뜻한다.[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가정용 가스비를 50퍼센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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