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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화성3공장 안전사고:
작업 거부 정당하다. 탄압을 중단하라

7월 25일 기아차 화성3공장 하체 2반에서 아찔한 안전사고가 발행했다. 10킬로그램이 넘는 머플러[자동차 배기관]가 작업자 머리 옆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위험천만한 사고에도 사측은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안전사고가 아니다’며 관리자 1백여 명을 동원해 작업 강행을 지시했다. 이에 맞서 작업자들과 대의원은 안전사고 대책회의를 요구하며 작업장에서 대피했다.

그리고 주간1조 작업이 끝나고 야간조가 출근할 때까지 완강히 버티며 싸웠다. 사측은 야간조가 출근하자 다시 라인 가동을 시도했고 담당 대의원은 연좌농성을 벌이며 맞섰다. 연좌농성을 벌이는 동안 사측이 설비를 가동해, 순간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뻔 하기도 했다.

사측의 막가파식 라인 가동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조립 1반 조합원 40여 명이 대열을 갖추고 ‘구사대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해 함께 연좌농성을 벌였다. 통쾌하게도 이 기세에 눌려 사측 관리자들은 꽁무니를 뺐다.

이후 화성지회 집행부가 나서 사측을 비난하고 압박해 사측이 안전사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측은 ‘작업자의 잘못’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심지어 7월 29일 똑같은 공정에서 기계 오작동이 발생했는데도, 사측은 작업 중단을 이끈 대의원을 고소고발하고 조합원들에게 특근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비열한 탄압을 자행했다.

사측의 이런 탄압은 기아차 화성3공장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지난 3월 현대차 전주공장 엔진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사측의 이런 태도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한사코 외면하는 박근혜 정부와 지배자들의 모습과 똑같다.

안전 대책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한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투쟁은 너무도 정당하다. 안전한 일터를 위한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사측은 형사고발 등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 조처를 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