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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임단투:
통상임금 확대 적용 위해 파업을 발전시켜야

현대·기아차지부가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8월 22일 2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28일에는 현대차 계열사 노조들과 함께 서울 본사 앞에서 계열사 파업 집회를 벌였다.

지금 사측의 태도는 매우 강경하다. 현대차 사측은 통상임금 문제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자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별도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몽구는 기아차 등 계열사들에도 “현대차가 정리되지 않으면 어떤 안도 제출하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다. 현대차의 발을 묶어 전체 계열사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려는 것이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이중임금제 등 임금체계 개악도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엔진변속기 공장에서 심야조를 하나 더 늘리는 3교대제도 제시했다. 본지가 두 호 전에 경고했던 3교대제를 통한 밤샘노동 부활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지부는 통상임금 확대, 임금·근무체계 개악 반대 등의 요구를 확고히 움켜쥐고 투쟁을 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현대차지부 한 간부는 ‘상여금을 기본급화하되, 성과금을 줄여 임금 총액은 맞추자’는 우려스런 방안을 제시했다. 기본급 비중을 늘리는 것은 매우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해서는 안 된다. 현대차 그룹은 사내유보금만 1백13조 9천억 원 넘게 쌓았을 만큼 지불여력이 충분하다.

게다가 현대차에서 나쁜 선례가 생기면 계열사·부품사 등 많은 작업장들에 악영향도 줄 수 있다.

최근 현대차지부는 9월 2일까지의 집중교섭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전면 파업도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지부는 9월 3일 부분 파업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대·기아차지부는 파업을 더한층 발전시켜야 한다. 8월 28일 집회에는 노조 간부들의 예상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열망을 보여 줬다. 노동자들이 가진 힘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사측에게 양보를 끌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