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IST)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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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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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다음과 같은 악순환을 목도하고 있다: 제국주의자들이 무슬림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지하드 테러리스트의 잔혹행위를 낳고, 그런 잔혹행위를 구실 삼아 다시 전쟁이 정당화되고, 그 결과 잔혹행위가 더 많아진다. 파리에서 벌어진 살인극은 이 악순환의 최근 사례였다. 이번 살인극에 반응이 전보다 컸던 것은 중동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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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살인극과, 이보다 앞서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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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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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따른다. 이 전통은 마르크스·엥겔스가 페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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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우리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의해 천대받고 착취받는 사람들의 단결을 위해 싸운다. 이미 총격 사건 전부터 유럽에서는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가 성장하고 있었다. 경제 위기와 유럽 정부들의 긴축 정책이 낳은 효과가 신자유주의 정치 엘리트들의 부패하고 오만한 행태와 맞물리면서, 인종차별적인 극우 포퓰리즘 정당과 파시스트 정당이 치고 나올 공간이 열렸다. 프랑스의 국민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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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에 맞서 최대한 광범한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각 나라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처한 조건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이 거리 시위를 하는 곳에서는 대규모 맞불 거리 시위를 조직해야 한다. 인종차별 선동가들의 집회에 도전하기 위한 대중 시위도 필요하다. 그러나 나라를 막론하고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 반대자들은 3월 21일 ‘인종차별 반대 국제공동행동’을 대중 동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 시위에 특히 무슬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1월 11일 프랑스에서 열린 “공화주의 행진”처럼 정부가 주도한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도 테러 참극에 반대할 뿐 아니라 인종차별과, 무슬림 희생양 삼기에도 반대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도 시위에 최대한 동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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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우리는 제국주의가 저개발국들에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활동도 계속해야 한다. 서방의 점령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 패배하고 조용히 빠져나갔지만, 이라크·시리아에서 아이시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은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파병은 계속 늘고 있다. 프랑스 제국주의도 자신의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들을 상대로 군사 개입을 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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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살인극과 뒤이은 사태 전개는 급진좌파와 혁명적 좌파에게 중대한 도전이다. 많은 좌파들이 자본주의 국가와 이슬람주의를 대등하고 똑같이 위험한 적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서방 제국주의 국가는 국제 자본주의 착취 체제를 떠받치고, 막대한 권력으로 억압과 파괴를 자행한다. 자본주의 국가와 이슬람주의를 대등하게 여기는 것은 이슬람주의에 맞서 자본주의 국가를 편드는 것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예컨대, 많은 이집트 좌파가 그런 입장을 취해 무슬림형제단에 맞서 엘시시의 반혁명 정부를 지지했다. 유럽에서 상당히 많은 급진좌파가
2015년 1월 21일 국제사회주의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