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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
“청년‍·‍학생들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공격의 빌미가 되길 거부한다!”

4월 20일 오후 1시 반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근혜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운운하며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는 것에 분노한 청년‍·‍학생들이 모인 자리였다. 청년‍·‍학생 30여 명이 모여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세월호 “쓰레기” 시행령 등을 규탄하며 이에 맞선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열린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에 참가한 청년·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준

다시쓰는 장그래법 박귀란 실천단장은 “최경환 부총리는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면 ‘장그래법’을 지지해달라고 말합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일자리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받을 수 있고, 최소한의 노후대비가 보장된 일자리입니다. 언제 잘릴지 모르고 매년 불안에 떨면서 계약을 갱신해야 하고, 직급이 오르고 연차가 쌓여도 임금이 전혀 오르지 않는 그런 불안정한 일자리가 아닙니다”하고 발언했다.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유지훈 준비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하라니까 기간제를 4년으로 더 늘리고 정리해고를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법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어제 최경환 부총리는 임금 피크제를 도입해서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10대 대기업이 쌓아둔 돈만 5백4조 원입니다. 이 돈의 일부만 써도 청년실업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언제나 노동자나 청년의 편이 아니라 재벌의 편만 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노동자들과 함께 4.24 총파업 지지하면서 싸워나갈 것입니다”하고 결의를 밝혔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박한솔 활동가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은 바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걸고 투쟁에 나서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매우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민주노총 파업이 불법이라며 파업 주동자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근로기준법 개무시해 온 기업주들과 불법 파견 일삼는 기업주들부터 잡아가야 합니다. 감옥에 들어갈 것은 노동자들이 아니라 세월호 진실을 은폐하고 유가족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해가는 이 정권과 경찰입니다”하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의 주범은 바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주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열린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에서 한 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승준

이화여대 레드카드 허성실 활동가는 “대학생들이 곳곳에서 대학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을 하고, 세월호 문제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 앞장서서 싸울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투쟁은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결합됐을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 총파업이 없이는 자본과 정권을 무너뜨릴 수가 없습니다. 대학생들과 함께 4.24 총파업 때 거리에 나가겠습니다”하고 말하며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투쟁이 함께 만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터질 듯한 분노를 담아 노동시장 구조개악, 청년실업, 세월호 정부 시행령이라고 써 붙여진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마무리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분노가 거리에서 드러나고 있다. 오늘 자리에서 밝힌 것처럼 청년‍·‍학생들의 분노와 노동자들의 힘이 만난다면 박근혜 정부의 패악질을 더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열린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 청년·학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청년실업, 세월호 정부 시행령이라고 써 붙여진 풍선을 터뜨리고 있다.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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