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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 탄압:
경찰과 학교 당국의 폭력을 규탄한다

이 글은 노동자연대 울산지회가 2015년 5월 21일에 발표한 성명이다.

5월 20일 경찰은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연대 투쟁에 참가한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비롯한 22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울산과학대 조합원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조합원들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 현대차 정규직 활동가들, 현대중공업 정규직 활동가, 공무원노조 활동가 등 이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했던 동지들이 연행됐다.

농성장 철거에 항의해 총장 면담을 위해 용역 깡패들이 지키고 있던 대학 본관에 진입했다는 이유였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벌써 1년 가까이 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시급을 인상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최소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이런 정당한 요구에 대학 당국은 무시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5월 18일과 20일에는 학교 당국이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학교 당국은 용역 깡패들을 고용해 폭력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과학대 김순자 지부장은 병원에 실려 갔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는 외면하면서 용역을 고용하는 데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분노한 울산지역의 노조와 단체 활동가들이 다시 천막을 치고, 항의를 위해 대학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경찰은 정당한 항의를 짓밟았다.

경찰은 본관 로비 곳곳에서 노동자들을 고립시키고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노동자 한 명에 경찰 대여섯 명이 달라 붙어 바닥에 눕히고 목을 짓누르는 등 온갖 폭력이 난무했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경찰은 치료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한 노동자는 이마에 피가 흐르는데도 연행당했다. 심지어 경찰은 연행 과정에서 실신한 노동자도 짐짝처럼 들고 갔다.

우리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을 짓밟고 연대를 파괴하려 하는 울산과학대 당국과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투쟁과 연대가 깨지기를 바라겠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연대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2015년 5월 21일

노동자연대 울산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