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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유발 작전”을 펴는 유럽 지배자들

6월 29일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난 다음 날, 그리스의 우파 정당과 자유주의 정당들은 시위를 벌였다. 그들의 주요 요구는 국민투표를 취소하라는 것이었다.

‘기관들’[국제통화기금 IMF,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C, 유럽중앙은행 ECB][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실시 발표에] 격분한 나머지 그리스에 “제공”하던 것을 끊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되면 그리스의 우파와 자유주의자들은 찬성표를 던질 것이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주간신문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순전히 협박입니다.

“’기관들’은 그리스 신민당과 공조해 그리스 사람들이 겁을 먹고 찬성표를 던지게 만들려 합니다.

“’기관들’은, 긴축안이 부결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쫓겨나 혼란이 닥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긴축안이 가결되면 그들은 시리자 정부를 제거하려 할 것입니다.”

시리자 정부에 "정치적 자살"을 강권하는 유럽 지배자들 독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왼쪽), IMF 총재 크리스틴 리가르드(가운데), 영국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오른쪽). ⓒ사진 출처 IMF

그리스가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그러나 시리자가 긴축을 중단시킨다면, 그것은 유럽 전역의 노동자들에게 따라야 할 교본이 될 것이다. 그래서 ‘기관들’은 조금치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시리자 정부를 짓이기려 한다.

파노스는 이렇게 말했다. “부결 주장에 대한 시리자의 태도는 처음에는 뜨뜻미지근했습니다. 그러나 항의 운동이 그것을 돌려놓았습니다.

“시리자는 타협할 태세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와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시리자가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이유 중 하나는 ‘기관들’이 너무 뻣뻣하게 굴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자들의 저항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국민투표 실시에 화가 난 유럽 지배자들

6월 29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장클로드 융커는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실시 발표를 맹비난했다.

융커는 이 결정이 “유럽의 양심”에 “큰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안이 부결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넌지시 내비쳤고, 그리스인들에게 조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죽을 것 같다고 자살하지 마시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도 피해자 시늉을 했다. “원칙을 옆으로 치워 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 하는 문제가 자꾸 제기된다.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그 원칙이라는 것은 평범한 노동자들을 쥐어짜 은행가들을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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