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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단체 기자회견:
“민주노총 중집은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를 징계해야 합니다”

23일 오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리는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앞에서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조승진

4월 24일 울산 총파업 집회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이 7월 23일 민주노총 중집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노동‍·‍사회단체 19곳은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경훈 집행부는 용납할 수 없는 집단폭행을 해 놓고도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민주노총이 민주노조 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며 징계 결정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그동안 꾸준히 항의 운동을 조직해 온 울산지역 9개 단체가 발의했고, 장그래운동본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의 사회 단체들,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노동자연대,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좌파노동자회,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 등 좌파 단체들, 현대차무소속활동가모임, 현대차현장활동가학습모임 등 현대차의 전투적 노동자 조직들이 공동 주최했다.

울산에서 상경한 노건투 강진관 활동가는 “오늘 우리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민주노조 운동의 민주주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 앞으로 노동자들이 총 단결해 싸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중집은 단호하게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급정당 울산추진위 정원현 활동가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해 조직화에 함께 나선 사회, 시민, 노동, 정치 단체들이 총파업을 비난하고 조롱한 이경훈 지부장을 비판한 것이 두들겨 맞아야 할 죄인가?” 하고 물으며 “이런 폭행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자연대 최영준 운영위원은 물리력으로 비판을 제압하고 4‍·‍24 총파업에 찬물을 끼얹은 이경훈 집행부를 비판하며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 요구를 결정했다. 오늘 민주노총 중집에서 징계를 결정해 줄 것을 호소한다” 하고 말했다.

울산해고자협의회 의장이자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인 하창민 동지는 “두 번 다시 정당한 비판이나 문제제기가 담긴 비판이 폭력으로 묻히지 않도록, 민주노총 중집 동지들의 원칙과 엄중한 징계 당부한다”며 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활동가들은 민주노총 중집 성원들에게 공동입장서와 상황정리 자료를 배포하며 징계를 호소했다. 민주노총 중집은 이런 정당한 호소를 수용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23일 오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리는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앞에서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조승진
23일 오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리는 민주노총 정동 사무실앞에서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조승진

[공동 입장문]

4‍·‍24 울산 총파업 집회 폭력

민주노총 중집의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 결정을 요구합니다

7월 23일 민주노총 중집에서 민주노총 울산투본 대표자회의가 결정한 이경훈 지부장과 4월 24일 울산총파업 집회 폭행 가해자 징계 요구 안건을 다루게 됩니다.

4월 24일 울산 총파업 집회에서 이경훈 집행부가 저지른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경훈 집행부의 파업 회피를 비판하는 지역실천단장의 연설에 대해 연단을 점거해 집회를 중단시키고, 연설자를 폭행했습니다.

비판을 주먹으로 제압하려 한 것입니다. 민주노조 운동의 전통을 철저하게 짓밟은 것입니다. 이는 민주노조 운동을 건설하고, 지금도 이를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노동조합 활동가들과 민주노총 투쟁에 열의를 가진 단체들이 분노하고 반발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경훈 집행부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습니다.

5월 14일 현대차지부 신문에 이경훈 지부장이 이른바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러나 폭력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고, “폭력사태 유발” 운운하면서 책임을 지역실천단장에 떠 넘겼습니다. 같은 날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이경훈 지부장은 “안 낼 걸 잘못 냈다”며 그마저도 번복했습니다.

그런데도 어찌 사과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이경훈 지부장은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와 지역실천단을 비난하고 모욕했습니다. 이는 연대단체들과 함께 투쟁하고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민주노총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경훈 지부장은 6월 19일 민주노총 울산투본 대표자회의에 직접 참석해 4월 27일 민주노총 울산투본 대표자회의가 결정한 가해자에 대한 현대차지부 자체 징계를 거부했습니다. 전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것과, 민주노총의 결정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 지 보여준 것입니다.

민주노총 중집 동지들에게 요구합니다.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울산투본 대표자회의 결정을 지지하고 승인해야 마땅합니다.

이경훈 지부장과 가해자를 징계하는 것은 민주노조 운동의 총본산인 민주노총이 민주노조 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민주노총 중집 동지들에게 징계 결정을 간곡히 요구합니다.

노동당 울산시당, 노동자계급정당울산추진위,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노동해방실천연대 울산지부,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해고자협의회, 정의당 울산시당, 좌파노동자회 울산위원회,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학생위원회(준), 노동자연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좌파노동자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현대차무소속활동가모임, 현대차현장활동가학습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