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업계 최초 파업이자 대만 노동계 최다 인원 참가 파업!:
대만 중화항공 승무원들의 파업이 완전 승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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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야팡씨는 이화여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대만인 유학생이다.
24일 0시부터 시작된 대만 중화항공 승무원 파업이 21시간이 지난 24일 밤 9시 35분, 점거파업 현장에서 노조 간부가 승무원에게 파업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사측의 노동조건 개악을 완전히 저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승무원들은 지지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대만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중화항공 승무원 파업 현장에는 24일 일찍부터 많은 단체들이 파업 현장을 찾아와 지지 발언을 하고 투쟁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사측의 파업 파괴 행위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었다. 중화항공 사측은 승무원들을 출근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출근하면 하루에 2천5백 대만달러
24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화항공의 새 회장으로 임명된 허놘쉬안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노동부장 궈팡우이
일곱 가지 요구에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노동기준법 제84-1조의 적용을 반대한다는 점, 노조 동의 없이 출근 장소 및 근무시간 계산 방식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 노동기준법에 의거하여 국정 공휴일 근무는 두 배의 임금을 지불한다는 점, 그리고 연간 1백23일과 월간 8일의 휴일을 보장하고 3개월에 30일 휴일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타오위안시승무원직업노조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21시간 점거 파업에 실제로 참가한 조합원은 1천7백 명이었다
중화항공 승무원이 파업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강경한 태도에서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는 것으로 돌아선 것은 5월 20일에 집권한 차이잉원
24일 아침 중화항공이 마련한 총통 전용기로 외국 순방을 떠나기 전에 차이잉원 총통은 “중화항공을 정리하고 노동자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신정부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하며, 중화항공파업을 해결하라고 행정원장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차이잉원 정부가 승무원 편을 들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4일 오후 2시에 타오위안시승무원직업노조가 민진당 소속의 행정원장 린전
노조는 이 성명서에서 차이잉원 정부가 취임한 뒤에 중화항공 사측의 일방적인 노동조건 개악을 알면서도 이를 회피해 왔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번 중화항공의 대규모 파업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중화항공 내부의 우매하고 무능한 구
중화항공 승무원 파업 투쟁이 쟁취한 것은 자신들의 노동조건 보장 말고도 많았다. 노동자가 노동력 제공을 거부하면 자본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했을 때만 자본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점이 그것들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투쟁은 대만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을 일깨워 저임금·장시간 착취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