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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 학생들, 본관 점거 농성자들에게 공동 행동을 제안하다

아래는 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이 본관 점거 농성 학생들과 주고 받은 편지다.

8월 31일 ‘학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 공동 대응을 제안드립니다.

(2016년 8월 29일 19시 30분 발신)

수신 : 본관 점거 농성 학우들

발신 :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안녕하세요.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입니다. 한 달 넘게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우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아시다시피, 학교 당국은 6차 이화 브리핑을 통해 ‘총장과의 열린 대화 셋째 마당: 학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2)’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과 26일 열린 두 차례 ‘대화’ 자리가 그랬듯이, 이번 ‘대화’자리도 최 교수의 변명만 가득한 보여 주기식 자리일 것입니다.

31일 ‘대화’ 자리에 대해 항의 행동을 벌여 이 자리가 결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기로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아예 ‘대화’ 자리가 진행되지 못하게 무산시킨다면 최 교수의 기만적인 시도를 좌절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우분들께 ‘대화’ 자리 무산을 위한 당일 항의 팻말 시위를 제안드립니다.

만약 저희와 한 무리로 보이는 게 걱정되신다면 3~4미터 가량 떨어져서 따로 항의 시위를 하는 방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일이 촉박한 만큼 답변도 8월 30일 오전 8시까지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년 8월 29일

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

농성 학생들이 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에게

(2016년 8월 30일 오전 8시 발신)

안녕하세요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입니다. “노동자연대”에 대한 저희의 입장입니다.

1. 저희의 행동이 정치적 성격을 띠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위 초기부터 어떠한 단체와도 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노동자연대”라는 특정 모임으로 규정하신 이상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2. 현재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개별 이화인으로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의 구성원 역시 1인 이화인으로서 함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의 이름만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3. 향후에도 저희는 원칙을 고수할 예정이니, 외부 단체로서의 연대 제안 및 참여는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끝.

감사합니다.

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이 다시 농성장 학생들에게

(2016년 8월 30일 오후 13시 25분 발신)

안녕하세요.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입니다.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학내 정치 단체의 제안은 거부하겠다는 답변은 아쉽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의 항의에도 최 교수는 총장직 고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총장 사퇴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정치 단체는 “참여[를] 삼가”라고 요구하는 건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그 나름으로 총장의 사기극에 항의하더라도 효과가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2016년 8월 30일

노동자연대 이화여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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