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국을 휩쓴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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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에도 등록금을 10.5퍼센트 인상하려다 전투적 시위, 학교 폐쇄, 동맹 휴업에 밀려 크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남아공공산당
정부와 대학 당국들은 경찰 폭력, 보안 용역 투입, 고무 총탄, 최루가스, 대량 검거로 학생 시위를 탄압했다.
일부 대학은 시위 참가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쫓아냈다. 수업을 연기하거나 학기를 예정보다 일찍 마치고 학교를 폐쇄한 곳들도 있다. 로즈대학교, 케이프타운대학교, 비트바터르스란트대학교
학생 언론인
“
“한 학생은 담을 넘으려고 했지만 경찰이 그를 붙잡아서 끌고 갔어요. 머리와 팔에 총을 맞은 학생들도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어요.”
9월 말 비츠대학교 당국은 “치안 확립을 위한 적절한 조처가 실시되는 것을 전제로” 수업을 재개할지 묻는 총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만일 학생과 교직원 다수가 수업 재개를 원하면 우리는 정부와 경찰에게 대학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이런 입장은 학생들을 도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9월 28일 비츠대학교와 요하네스버그대학교의 학생들은
일부 대학 노동자들도 이 시위에 참가했다. 청소 노동자 탄데카 음벨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학생들 편입니다. 학생들은 우리의 외주화 반대 투쟁을 도왔고, 이제는 우리가 학생들을 돕습니다.”
공산당
반면 금속노조
“추잡한 부가 넘치는 이 나라에서, 공산당원이라는 인사가 고등교육부 장관 자리에 앉아서 ‘노동계급을 위한 무상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에 우리 금속노조는 실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남아공 노총 코사투는 각종 사안을 놓고 10월 7일 전국적 하루 파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생들의 시위는 뿌리 깊은 불만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해체 이후에도 흑인 다수의 처지가 거의 변하지 않고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는 현실이 학생들의 항의 시위의 근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