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회주의자가 전하는 낙태권 운동 승리 대중 투쟁이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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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일절 금지하려는 정부의 새 법안에 맞서 대중 시위 물결이 일어나 우파 정부를 무릎 꿇렸다. [관련 기사: ‘폴란드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낙태권 요구 운동이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법안에 반대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적 시위와 “여성들의 파업”이 벌어진 후, [집권당이자] 가톨릭계 우파 정당인 법과정의당(PiS)의 당수 야로스와프 카진스키가 태도를 바꿨다.

10월 6일 폴란드 의회는 3백52대 58이라는 압도적 표결로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과정의당 소속 의원 2백16명 중 1백86명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들은 [대중 시위 전까지는] 우파적 가톨릭계 법조인들이 초안을 작성한 “시민들이 발의한 법안”을 강력히 지지했던 자들이다.

보수적 가톨릭계의 지지를 얻어 당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몇 년 동안 노력했던 카진스키에게 이번 표결은 곤혹스런 일이다.

그러나 카진스키는 낙태권 금지에 대한 반대 운동이 이토록 거대하게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다. 사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10월 3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파업" 시위. ⓒ사진 출처 szczym bzzz(플리커)

10월 3일 폴란드 전국 각지에서 “여성들의 파업”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 추산으로 9만 8천 명이 전국 각지 1백43곳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

운동을 상징하는 색상[인 검은색]을 따서, 이번 10월 3일에는 ‘검은 월요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번 대중 운동은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년이 넘는 지난 세월 동안, 낙태권 요구 시위는 우파들의 공격에 맞서 수백 명이 의사당 앞에서 팻말 시위를 벌이는 정도이기 일쑤였다.

다수

그러나 10월 3일에는 거리, 버스, 전차, 기차 등 곳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다수는 젊은 여성들이었고, 그 중에는 학생들이 많았다.

지난 20년 동안 학교가 청년들에게 “낙태는 살인”이라는 생각을 주입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대응은 의미가 크다. 이전까지는 여론조사에서 낙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컸다.

이제 정부는 [낙태권을 요구하는] 운동과 가톨릭계 우파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정부는 전면적 낙태 금지안은 물 건너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법과정의당 주요 정치인은, 정부가 낙태에 대한 별도의 규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으로 밝혔다.

법과정의당이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새로운 법안을 들고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낙태권 요구 운동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유주의 우파인 두 야당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운동을 통제하려 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운동 참가자의 다수가 낙태권을 심각하게 제약하는 현행 낙태법도 완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운동은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람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고 있고 그에 따라 폴란드 정치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자신들의 힘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여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수만, 수십만 명이 확인한 것이다.

번역: 김준효
출처: 영국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2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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