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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전국열차조합원 결의대회:
열차 노동자 파업 약화시키려는 인사 규정 개악 철회하라

굳건히 파업을 이어가는 철도 노동자들 10월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 열차조합원 결의대회’. ⓒ이미진

10월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열차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전국 열차조합원들이 결집한 첫 집회였는데, 1천3백여 명이 모여 파업 대오가 굳건하고 기세가 여전함을 보여 줬다.

집회 연사들은 박근혜 정부의 연이은 부패 문제를 폭로하고 규탄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유쾌한 연설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무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헌으로 최순실 비리 덮을 수 있습니까. 개헌으로 우병우 수석 비리 덮을 수 있습니까. 개헌으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덮을 수 있습니까. 개헌은 이불이 아닙니다. 다 덮을 수 없습니다. 개헌 포기하고 성과퇴출제 이젠 포기하세요.”

최근 코레일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뿐 아니라 타 직종에서 열차승무로 인사 이동할 수 있도록 사규를 일방으로 변경했다. 열차승무 업무 전체가 미필수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자 파업 노동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사규를 개정한 것이다. 이날 집회는 사측의 ‘인사 규정 일방 변경’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사측의 공격에도 열차 노동자들의 파업 대열은 굳건해 파업 이탈을 부추기려는 효과는 거의 못 내고 있다.

용산고속열차지부 조합원은 “이전에는 일정한 자격 요건이 필요했으나 이를 일방으로 푼 것이다. 직종 간 ‘강제전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파업 대열을 흔들어 보겠다는 꼼수다. 오히려 노동자들의 단결을 고무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훈 위원장도 파업 기간 내 “취업규칙 바꿀 수 없고, 노동조합이 부동의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인사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이러고도 성과연봉제가 퇴출제와 무관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이러고도 공정한 인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사장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거짓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는 열차조합원들의 굳건한 파업 대열을 보여 줬다. 향후 대체인력과 인사규정 일방 변경에 맞서는 행동 계획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차량지부들과 일부 운전 지부들에서 대체인력 반대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대체인력이 투입된 열차 지부들에서도 대체인력에 항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대체인력 투입을 규탄하는 철도 노동자들. ⓒ이미진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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