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화요일 저녁 7시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 시민 촛불 행동”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녹색당, 정의당, 민중연합당, 전교조, 철도노조, 보건의료노조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왔고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주를 이룰 정도로 많이 참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사회자가 “촛불을 1천 개 준비했는데 동이 났다. 다음엔 1만 개를 준비하겠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연설했다. “창조경제 운운하더니 나라를 창조적으로 망치고 있다. 이럴 때 나가서 싸우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다. 같이 동참하겠다.” 이 말에 참가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합의되지 않은 권력을 통해서 돈을 끌어 모으고 정부를 구성했다. 이 모든 농단을 두고본 것이, 최순실한테 부정한 권력을 쥐어 준 것이 누구인가?” 모든 참가자들은 일제히 “박근혜!”라고 외쳤다.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4·19 5·18 등 부당함에 맞서 싸운 역사가 있다. 지금이 그때다.” 참가자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문화 공연 후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며 대열은 갈수록 길어졌고 3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방송차가 한 대뿐이어서 행진 대열 중간과 뒤쪽은 사회자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자,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또 행진 때문에 수많은 차량들이 대기했으나, 경적 소리는 단 한 차례도 들리지 않았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다는 것을 거리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대전지역 촛불은 11월 11일까지 예정돼 있다. 대전 시민들은 이 집회와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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