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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의 발빠른 기사들이 크게 도움됐습니다

<노동자연대> 거리 판매대. ⓒ사진 조승진

11월 12일 ‘파주비상시국회의’와 함께 문산에서 출발하는 경의선을 타고 지하철 홍보전을 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화장실 다녀오기도 힘들었지만,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큰 자극과 힘을 받고 돌아왔다.

민중총궐기 참가는 우리의 분노가 힘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줬다. 다만 무대 앞에 자리를 잡은 바람에 오도가도 못 하고 몇 시간을 줄곧 콘서트만 보느라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실질적으로 무엇을 따내야 하는지 막막함도 느꼈다. 함께 참가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찰나에 12일 집회 이후 월요일부터 올라온 〈노동자 연대〉 신문의 발 빠른 새 기사들은 총알을 다시 장전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이 기사들을 바탕으로 추미애 영수회담 추진과 더민주당의 기회주의적 행태를 비판하는 글, 세종호텔 노동조합 투쟁을 소개하며 성과연봉제 저지와 박근혜 퇴진을 연결하는 글, 국방부와 롯데의 사드 부지 맞교환 협상을 비판하는 글을 하루에 하나씩 써서 지역 활동 밴드들에 올렸다.

분석과 방향

지역에서 만나는 일부 활동가들은 마치 박근혜만 퇴진하면 모든 것들이 자동으로 다 해결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저 집회에 나오거나 홍보전을 하는 것이 최선의 활동이라고 본다. 또, 더민주당 같은 야당이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 국민적 분노의 원천이 무엇이며 박근혜 퇴진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동자 연대〉는 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지배계급이 분열했고, 지속적인 노동자 투쟁이 이를 심화시켰으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증폭된 분노의 물결 속에서 노동개악 저지,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저지 등이 박근혜 퇴진 운동과 맞물려 더 큰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정세 분석과 방향 제시는 지역 활동가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한테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쉽게 얼굴을 볼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이 글을 읽고 ‘좋아요’ 반응을 표시하고, 퍼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하고 있다.

생계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세월호 진상규명 파주주민모임’, ‘이재홍 파주시장 비리 진상규명 공대위’, ‘파주비상시국회의’에서 활동을 끈질기게 이어 가면서, 〈노동자 연대〉 기사를 인용한 글들을 올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노동자 연대〉 신문을 직접 보도록 권유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상황임에도, 잠 못 자가며 토론하고 기사를 작성해 방향을 잡아 주는 〈노동자 연대〉 신문팀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