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도 박근혜 적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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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은 박근혜가 저지른 친제국주의 정책의 대표 사례다. 그리고 탄핵 가결 후에도 황교안 내각은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손소희 조직팀장에게 사드 배치에 맞선 현지 투쟁 얘기를 들었다.
박근혜 탄핵 후에도 황교안 내각이 사드 배치를 6개월 안
박근혜 퇴진 요구는 박근혜가 해 온 일을 모두 멈추라는 요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황교안 총리 체제에서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마저 생략한 채
그리고 사드 배치가 미국의 압력으로 진행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내년 5월 안에 배치하겠다는 것은 정작 이 땅 주민의 의중은 미국의 안중에도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거죠.
사드 배치 발표 직후 황교안이 성주를 방문했을 때 많은 성주 군민들이 분노했다고 기억합니다. 그 뒤 황교안은 ‘외부세력’, ‘사드 괴담’ 운운하면서 성주 군민의 분노를 왜곡했습니다.
7월 15일이었죠. 갑작스럽게 사드 배치를 통고하고서 황교안 총리가 성주로 왔죠. 일부러 내려와, 자신들은 할 도리를 다 했다는 명분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당시 우리 성주 사람들은 너무 분노했어요.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 당장 우리 집이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는데 말입니다. 총리가 내려와 허리를 굽히면서도 ‘사드는 배치해야 한다’고 하니 화를 돋운 셈이죠. 그래서 군민들이 6시간 동안
결국 황교안 총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주했죠. 심지어 총리가 탄 차는 아이 세 명이 타고 있던 차를 받아 놓고도 뺑소니를 치면서 황급하게 도망갔어요.
그 뒤 엄청 많은 주민이 경찰 조사를 받았어요. 물론 저도 조사를 받았고요. ‘외부세력’ 프레임을 걸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성주 사드 포대는 미사일방어 시스템의 최전방 척후병으로 기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민들이 사드 배치로 느끼는 불안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처음 발표된 배치 지역은 성산포대였는데, 이제는 초전면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해요.
무엇보다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질 때 이 지역에 미칠 파장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 공포는 여전히 커요. 사드를 흔히 CCTV라고 하지 않나요. 도둑이 들어왔을 때 흔히 그렇듯이 CCTV를 먼저 부수고 들어오잖아요. 우리 지역이 가장 먼저 공격을 받게 되는 셈이 되죠.
그리고 미군 부대가 들어오잖아요. 미군 부대가 주변 출입을 통제하겠죠. 미군의 출입 허가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암담하죠.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거잖아요.
9월 29일 사드 부지가 초전면으로 발표되자
박근혜 정부는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끝까지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주민들이 끈질기게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초반 대응을 잘했어요. 성주 군수는 사드 부지 확정 발표될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정부한테 뒤통수를 맞은 거죠. 성주 사람들이 성주 군청 앞에 자연스럽게 많이 모였어요.
그러나 우리는 독자적으로 선전물도 만들었어요. 안전한 먹거리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물론 전국의 많은 사회단체들이 사드를 반박하는 여러 자료들과 주장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가결 이후,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추진된 온갖 나쁜 정책들을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도 청산돼야 할 나쁜 정책의 하나일 것 같은데요.
또한 사드 배치 철회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지금
다음주
인터뷰·정리 김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