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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레이아즈 아마드 박사가 연대 운동의 압력 속에 풀려나다

4월 1일 파키스탄에서 보안 당국에게 체포된 사회주의자 레이아즈 아마드 박사가 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단한 성과이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등에 업고 정치적 반대파를 가혹하게 탄압한다. 레이아즈 박사가 속한 카라치대학교(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대학교)의 다른 교수도 정치적 탄압으로 몇 달째 구속돼 있다. 사실 레이아즈 박사는 그 교수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주최하러 갔다가 끌려간 것이었다. (관련 기사: ‘파키스탄 – 레이아즈 아마드 박사를 즉각 석방하라!’)

보안 당국 관계자는 그를 체포한 뒤 현지 언론에 “아마드 박사는 그동안 신성모독죄를 범하는 블로거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흐름을 형성해 왔다”며 레이아즈 체포가 정치수 방어 운동에 대한 보복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적어도 4개 도시에서 레이아즈 석방 촉구 시위가 벌어지고, 카라치대학교 교수회가 “레이아즈 아마드 박사를 거짓 혐의로 체포한 것에 항의한다”며 휴업에 돌입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연서명 운동이 벌어지자 당국이 한발 물러섰다.

고무적이게도,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이영주 사무총장, 울산의 윤종오 국회의원도 국제적 연서명 운동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레이아즈는 1999년 서울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운동에 고무됐고, 이 경험은 그가 파키스탄으로 귀국한 후 각종 운동 건설에 매진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비록 법원이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풀려났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풀려난 정치수들을 더 가혹하게 탄압하거나 날조된 혐의로 재판을 질질 끌며 괴롭히기로 악명 높다. 레이아즈 박사도 무허가 총기 소지라는 날조된 혐의로 계속 재판을 받아야 한다.

파키스탄 당국은 레이아즈 박사에 대한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