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해고 계획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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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공공기관 중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
최근 인천공항공사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공사가 내놓은 감축 대상 인원의 업무는 환경미화, 승강 설비 유지·관리, 건축 유지·보수 등이다. 공공운수노조 조성덕 부위원장의 지적처럼, “
결국 공사의 인력 감축 공격은 2터미널 건축으로 늘어난 부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면적당 고용 인원을 줄여서 비용을 줄이려는” 노동자 쥐어짜기다.
최근 공사는 공항에서 24시간 대기하는 소방대원들이 이용하는 식당 두 곳을 폐쇄하고 식당 조리원 6명 가운데 3명을 줄이려 하는데, 이것도 비용 감축의 일환이다. 소방대원들은 비상대기를 하며 밥을 먹다가도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식당을 이용하기 어렵다. 소방대원들이 최대 20킬로미터까지 떨어져 있는 식당을 이용하게 되면, 공항 안전에 악영향을 미쳐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승강 설비와 건축 유지·보수 업무도 공항 안전과 직결돼 있다. 더구나 1터미널은 개항한 지 15년이 넘어 노후화돼 점검과 수리가 더욱 중요하다. 공사의 인력 감축은 인천공항 이용자들의 안전과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다.
부채 감축의 속죄양
이러한 계획은 지난해 지부가 폭로한 공사의 ‘2014~2017년 부채감축계획
그러나 고용 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 부채 감축의 속죄양이 돼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공사는 2016년 1~6월에만 수익 6천4백억 원을 올렸고,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했다. 이러한 기록들은 전체 인원 중 85퍼센트를 차지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 위에 세워졌다.
그런데 “진짜 사장”인 공사는 “협력업체 직원은 대화 상대가 아니”라고 하고, 협력업체는 “공사가 입찰 인력을 줄이면 어쩔 수 없다”며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인력 감축 계획을 밀어붙여 온 공사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진짜 사용자다. 공사는 인력 감축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해야 한다.
지부는 공사의 해고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에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집회와 항의 농성과 1인 시위를 하고, 대선 후보 캠프 앞 1인 시위도 하고 있다.
6명 감축 계획이 있던 교통센터 환경미화 부문에서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전원 재고용을 쟁취하는 고무적 소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