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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판매 금지에 항의해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지난 11월 1일 서초경찰서는 G20 기간인 11월 8일과 12일 강남역에서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금지한다고 통보해 왔다.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강남역이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레프트21〉 온라인 기사 ‘정부가 G20경호특별법으로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금지하다’ 참조)

〈레프트21〉 독자들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11월 8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강남역에서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금지한 이명박 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했다.

11월 8일 저녁 강남역에서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금지한 이명박 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 김문주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 날씨에도 독자 5명이 1인 시위를 진행·보조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변호사는 “1인 시위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우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논의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복 경찰 20여 명이 나와서 주위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우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예정된 시간에 맞춰 미리 제작한 샌드위치 팻말을 쓰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다행히 경찰은 그냥 지켜만 보다가 7시 20분쯤 전원 철수했다.

추운 날씨에 바삐 지나가던 몇몇 시민들도 멈춰 서서 팻말 내용을 유심히 읽어보고 갔다. 한 대학생은 사진을 찍어 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5일에 〈레프트21〉 웹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정부가 G20경호특별법으로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금지하다”)의 조회 수도 5천 건에 육박할 정도로,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반민주적 행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저녁 7∼8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11월 15일부터는 강남역 정기 거리 판매를 재개할 것이다. 평범한 노동자·서민에게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려는 이명박과 G20의 회의 결과를 폭로하고 이에 맞선 아래로부터의 저항과 대안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계속해서 주장할 것이다.

다음은 1인 시위 팻말 문안이다.

“진보언론 〈레프트21〉 판매 불허가 G20경호특별법?

서초경찰서는 11월 8일과 12일 〈레프트21〉 강남역 거리 판매에 대해 일방적으로 금지 통보를 해 왔습니다.

이는 G20경호특별법을 빌미로, 명백히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며, G20의 실체를 폭로하고 G20이 추진하는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반대하는 주장을 해 온 진보언론 〈레프트21〉에 대한 언론 탄압입니다.

1년 6개월 넘게, 강남역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해 온 저희들은 G20 회의가 끝난 후에도 거리 판매를 지속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염원하는 분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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