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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기후재난과 자본주의
김현진
338호
2020. 10. 7
기후재난이 계속된다 유럽에서 시베리아까지 기록적인 폭염, 호주와 미국과 북극을 불태운 기록적인 산불, 하룻밤 사이 뒤바뀐 폭염과 폭설, 기록적인 폭우, 장마, 홍수, 태풍, 허리케인 등 심각한 기후재난들이 계속되고 있다. 기후위기를 불러들인 온실가스는 주로 자본주의의 심장과 다를 바 없는 화석연료산업들의 산물이다. 그리고 탄소도 쓰레기도 개인보다 산…
독자편지
인천 초등학생 형제 화재 사건
:
어두운 현실을 드러낸 비극
김현진
337호
2020. 9. 24
며칠 전 인천 미추홀구 빌라 2층에서 10세, 8세의 형과 동생 둘이서 라면을 끓이다 화재가 일어나 중상을 입고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도 이들은 아동급식 카드로 편의점을 통해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보호자인 어머니는 자녀 방치와 폭행으로 아동복지법상 방임과 신체적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행동장애(ADHD)를 가진 큰 아들을 평소 수차례…
독자편지
정신 건강과 가난, 계급, 자본주의
김현진
337호
2020. 9. 24
심리적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신체적 약화, 질병과 연동되기 쉽다. 즉 서로의 꼬리를 무는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 블루”라 부를 만큼, 경제 위기와 감염병 위기 그리고 기후 위기까지 트리플 위기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소득감소, 실업, 감당하기 어려…
독자편지
네이멍구 중국어 수업 확대 반대 시위 — 소수민족 탄압하는 중국
지면
김재원
335호
2020. 9. 9
최근에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자치구, 이하 네이멍구)는 지난달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그간 몽골어로 가르치던 ‘중국어’ 과목을 중국어로 가르치는 ‘어문’(국어) 과목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과 후년부터는 각각 도덕·법치(정치)와 역사 과목도 기존 몽골어에서 중국어로 수업언어를 바꾸기로 했다. 교과서는 중국 당국이 …
독자편지
미국 거주한 독자의 편지
:
미국 흑인 사망 항의 운동: 한국 언론의 한인 상가 ‘약탈’ 부각 부끄럽다
천경록
325호
2020. 6. 8
뒤늦은 감이 있지만, 조지 플로이드 살해 항의 운동을 보도하면서 한인 상가 약탈 피해를 부각시킨 한국 언론의 천박한 자민족 중심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좀 일반화하자면 한국 언론과 시민사회는 한반도 바깥의 세상일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상을 탔네, 한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칭찬받느니 어쩌니 할 때만 우쭐하지, 우리가 받는 관심을…
독자편지
작업장에서 성소수자 마녀사냥에 반대한 작은 실천
권준모
322호
2020. 5. 18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집단 감염의 핵심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는 클럽 영업 재개를 승인했고 방역조처를 완화했다. 방역조처를 완화하면서 사람들의 긴장감을 떨어트렸다. 이것이 코로나 재확산의 핵심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보다는 책임을 엉뚱한 곳에 전가하고 있다. 클럽에 간 20대를…
독자편지
경제 위기 하에서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려면
이상엽
320호
2020. 4. 29
“전국민 고용 보장 요구 - 해고 및 구조조정 전면 금지하라” “파산기업은 국유화해서 모든 노동자 일자리 보장하라” “재난소득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라” 혹자는 이런 요구를 다 들어줬다가는 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다. 우파는 말할 것도 없고, 진보진영의 일부도 이런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아마 그들은 위기 앞에서 기업주도 양보하고, 노동…
독자편지
임금 삭감 반대한다 - 공무원들의 독자편지
320호
2020. 4. 23
코로나19 “영웅들”을 위축시키고 고난의 일상으로 내모는 것 4월 20일 임시국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시정연설 끝자락에 ”우리 주위 곳곳에 계신 대한민국 영웅들이 위축되지 않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께서 도와주십시오!”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이날 국회는 주되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소집한 것이다. …
독자편지
경기침체 고통 전가하는 화물 사용자들
지면
정영철
319호
2020. 4. 17
올해부터 안전운임제가 시행돼 화물 노동자들의 운임이 오르자, 많은 운송업체들이 추가 수수료를 매겨서 임금을 깎고 있다. 부산-포항 간 물류를 운송하는 한 운송업체는 울산에서 중간 야적장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운송 노동자들에게 15퍼센트씩 수수료를 떼고 있다. 안전운임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9퍼센트였던 수수료를 대폭 올린 것이다. 이 업체는 야적장 토지 …
독자편지
코로나19 예방보다 생산 우선
:
기아차 사측은 비정규직 차별없는 전 공장 유급휴무 실시하라
—
기아차 2주간 예방 마스크 달랑 1개 지급
김우용
315호
2020. 3. 4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을 지경으로 확대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체 확진자 중 집단 감염이 66퍼센트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교회 집단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정부는 예방 생활로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손 씻기, 외출·단체모임·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공간으로 영화관, 공항, 마트, 시장 등을 예로 들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독자편지
《사람, 장소, 환대》 서평
:
노동자의 자리와 환대에 대하여
황재건
315호
2020. 2. 20
인간이란 무엇인가? 칸트는 인간에 대한 질문에 앞서 우리는 무엇을 인식하고, 무엇을 행해야하고, 무엇을 희망하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결론적으로 칸트는 인간을 ‘이성’을 가진 존재로 본다. 이성적 인간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목적이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또 인간의 이성은 도덕 가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이성이 인간을 도덕…
독자편지
서평
《아픔이 길이 되려면》
:
건강과 사회의 관계를 밝혀 자본주의 체제의 해악성을 들추다
김순복
313호
2020. 2. 5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출판)은 건강과 질병의 근원을 사회적 원인으로부터 찾고 사회구조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의학 수준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시대에 의료 기술만으로 과연 건강을 위한 충분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건강과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더 잘 이해하려면 사회구조적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
독자편지
공무원 노동자들이 정부의 부당한 선거사무원 강제 지정 거부에 나서다
권정환
312호
2020. 2. 5
공무원 노동자들은 총·대선뿐 아니라 각종 공직 선거 때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홍보물 배포와 벽보 부착, 사전투표 업무와 투표 당일 15시간 넘는 중노동을 한다. 하지만 선거수당(4만 원)과 사례금(6만 원)을 지급할 뿐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한다. 무엇보다 국가사무인 선거종사 업무가 지방공무원에게 전적으로 집중돼 있지만 공무로 지정돼 있지 않…
독자편지
탄흔, 그래도 풀잎은 자란다
—
오키나와 역사 탐방을 다녀와서…
오수지
312호
2020. 2. 3
나는 ‘종전(終戰)국’이 아닌, ‘휴전(休戰)국’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의 휴식기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종종 쉽게 잊는다. 그래서 ‘전쟁(戰爭)’을 현재형이 아닌 지나간 과거형의 역사, 실제가 아닌 추상 속에서 부정적 개념으로만 단지 생각해왔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나와는 먼 곳의 얘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그…
독자편지
영화평
〈사마에게〉
:
시리아 여성 혁명가가 담아낸 전쟁의 민낯
오선희
311호
2020. 1. 17
시리아 여성인 와드 알-카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가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칸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포함해 전 세계 영화제 62관왕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와드는 수년째 지속하는 내전으로 폭격이 일상인 시리아의 대도시 알레포에서 어린 딸 ‘사마’를 키운다. ‘사마’는 아랍어로 하늘을 뜻한다. 공군도 공습도 없…
독자편지
인력 부족과 낮은 임금으로 고통 받는 도로보수원 노동자들
—
공무원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
김영태
310호
2019. 12. 27
나는 운전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도로보수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도로보수원은 도로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도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핵심 인력이다. 고속도로는 도로공사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담당하며, 국도는 국토교통부의 소속기관인 국토관리사무소, 지방도/시도/군도는 각각 광역단체/시청/군청의 공무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독자편지
영화 ‘미안해요, 리키’
(켄 로치, 2019)
를 강력 추천하는 이유
이재혁
309호
2019. 12. 23
2019년에는 계급과 체제에 대한 영화 두 편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본주의 계급 격차를 짜임새 있게 그려낸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리고 베니스 영화제는 자본주의 체제 때문에 뒤틀려 버린 광인을 그린 ‘조커’에게 황금사자상을 줬다. 이는 단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경제 위기 속에 지배계급은 노동자와 서민에게 위기의 책임…
독자편지
홍콩항쟁 연대 지지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투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김미향
308호
2019. 12. 15
12월 8일 95.9 MBC 라디오 18시 뉴스 “세계인권의 날을 이틀 앞두고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같은 시각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홍콩 시위대를 연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콩 민주화 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모임’ 등 시민 백여 명은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세계인권의 날 기념 학생 청년 홍콩항쟁 연대행동집회’를 개최했습니…
독자편지
홍콩 공무원 노동자들의 시위 참여를 지지한다
지면
권정환
306호
2019. 11. 28
홍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될 경우 징계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폭도들에 맞선 싸움에서 ‘중간지대’는 없다”며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오직 직업과 미래를 잃는 길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국 정부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명령만 충실…
독자편지
방위비 협상 빌미삼아 미군 부대 한국인 노동자들 대량 해고하려는 주한미군사령부 규탄한다
김기철
305호
2019. 11. 25
주한미군 사령부의 발표에 의하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우리 정부가 끝내 합의해 주지 않을 경우 내년 4월부터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9000여 명 한국인 직원들에 대해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그들의 규정에 의하면 무급휴직은 30일 이내에서만 인정되며 그 이상은 사실상 해고를 의미하고 이미 주한미군측은 30일의 무급휴직 기간이 끝나고 남겨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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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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