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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울산 파업 결의대회
:
현대차
·
현중 등 8천여 노동자들이 분노를 표출하다
김지태
178호
2016. 7. 21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7월 19일, 20일, 22일 2~6시간 파업을 하는 가운데, 20일 울산에서 대규모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대중공업노조, 현대차지부, 플랜트건설노조 등의 노동자 8천5백여 명이 모여 힘있게 집회를 갖고 울산 도심을 행진했다. 현대차 사측은 이날 주간조 4시간 파업만으로 3백90억 원의 손실을 …
남성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는 박노자 교수의 의견에 대해
양효영
178호
2016. 7. 20
며칠 전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자 연대〉 이현주 기자의 기사 ‘남성은 여성차별로 득을 보는가?’(이하 ‘득을 보는가’)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짤막한 논평을 올렸다. 박노자 교수는 남성들이 여성차별로 “막대한 득을 본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임금과 남성 관리자들의 임금 격차…
터키에 관한 성명
:
군사 쿠데타를 막아낸 터키 민중의 승리를 환영한다
2016. 7. 16
오늘 오전 전해진 터키의 군부 쿠데타 시도는 실패한 게 거의 확실한 듯하다. 이에 우리는 크게 안도하며, 터키에서 반복돼 왔던 군부의 정치 개입 시도에 민중이 첫 패배를 안겨 줬다는 것에 진심 어린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지난 몇 년 간 터키에서는 에르도안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대중적으로 표출되고, 국경을 맞댄 시리아·이라크의 지정학적…
독자편지
알바노조 주최의 정희진 씨 강연에 다녀와서
:
계급, 국가, 제국주의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많이 아쉬웠던 강연
송조은
178호
2016. 7. 16
7월 12일, 알바노조가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는 주제로 여성학자 정희진 씨 초청 강연을 열었다. 나는 정희진 씨가 《페미니즘의 도전》 등 스테디셀러의 저자이자 지금도 기고와 강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명한 여성학자라서 어떤 내용으로 강의할지 기대하며 참가했다. 연사인 정희진 씨와 페미니즘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참가자가 많았다. …
삼성중공업
·
대우조선 연대 집회
: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김지태
178호
2016. 7. 16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노조가 7월 15일 거제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는 20일 조선노연 파업을 앞두고 벌어진 것이라 더 관심을 끌었다. 노동자 1천5백여 명이 참가해 정부와 사용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7일 4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이날은 오후 반(월)차를 내고 참가했다.…
서평 《크리스 하먼 선집》
:
거인이 남긴 발자국
이정구
178호
2016. 7. 16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민중의 세계사》, 《좀비 자본주의》, 《21세기 대공황과 마르크스주의》(공저) 또는 《크리스 하먼의 마르크스 경제학 가이드》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하먼의 주요 저작들을 모은 《크리스 하먼의 선집》(이하 《선집》)이 출간됐다. 하먼은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
독자편지
나향욱 “민중은 개
·
돼지” 망언
:
‘너무 솔직하게’ 지배계급의 진심을 엿보인 일
박태현
178호
2016. 7. 16
요즘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나향욱(기사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어서 상처받은 마음에 그나마 조금쯤 위안은 된다)의 “민중은 개·돼지” 막말은 분노를 넘어서 헛웃음이 나오게 한다. 어제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1학기 종무식을 하면서 “우리 개 돼지 샘들, 함께 건배합시다”라는 말이 웃음의 소재였고, 오늘 뉴스에는 편의…
세월호에 과적된 철근이 향한 곳
:
제주 해군기지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김지윤
178호
2016. 7. 16
최근 〈한겨레21〉은 세월호 도입에 제주 해군기지가 일부분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청해진해운의 ‘2010년 영업실적 보고’를 보면 제주 해군기지 공사는 중요한 영업 고려 요소였고, 실제로 청해진해운은 무리하게 세월호를 도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철민은 7월 13일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주요 건설자재의 입항 화물량이 2012년…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국 칠콧 보고서
:
신노동당 정부의 전쟁 거짓말이 드러나다
김종환
178호
2016. 7. 16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침공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와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침공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침공 이후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샅샅이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었다. 전쟁 전부터 반전 운동은 대량살상무기는 침공의 거짓…
누구의 말일까요?
178호
2016. 7. 16
"성주 참외는 걱정마세요."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발표된 뒤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 괜히 총리가 물병 맞은게 아닐텐데? "사드가 배치되면 제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직접 몸으로 시험해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국방장관 한민구, "배치되면"? "박 대통령, 유승…
고용과 임금
·
조건을 지키기 위한
:
7월 19~22일 금속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라
박설
178호
2016. 7. 16
금속산업 노동자들이 7월 19~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조선업종노조, 현대차그룹사, 금속노조 등이 최근 높은 지지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번 파업에서 주목을 끄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다. 이 노조들은 7월 19~22일에 시한부파업을 하기로 했다. 20일에는 4시간 파업을 벌이고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 집회에 참가한다. 이 집회에는 건설플랜트노조 등도…
서평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
동성애 혐오를 과학적인 양 포장한 책 ― 동성애가 선천인가 후천인가는 잘못 던져진 물음
성지현
178호
2016. 7. 16
길원평 교수가 대표 집필한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동성애 유발요인에 대한 과학적 탐구》(2014)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기존 연구들(동성애 유전자 연구, 쌍둥이 연구, 호르몬 연구, 두뇌 연구 등)을 반박하며 동성애가 선천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길원평 교수와 저자들은 이 책에서의 자신의 주장이 단지 종교적 신념이나 편견이 아니라…
최저임금 1만 원 현실화를 위해서는 노동자 투쟁이 중요하다
유병규
178호
2016. 7. 16
내년 최저임금도 찔끔 인상에 그칠 듯하다. 현재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구간(시급 6천2백53원~6천8백38원)에 따라도 많아야 8백 원 인상에 그친다. 최저임금 1만 원 대폭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는 점에서 이것은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5백만 저임금 노동자의 절박하고 열악한 삶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노력한 흔적도 없고, 시간당 1…
성소수자 해방을 바라는 새 세대 활동가들의 필독서
—
《동성애 혐오의 원인과 해방의 전망 ― 마르크스주의 분석》
(노라 칼린, 콜린 윌슨 지음)
성지현
178호
2016. 7. 16
오랫동안 절판됐던 《동성애자 해방 운동의 역사: 사슬 끊기》(1998)와 《동성애자 억압의 사회사》(1995) 두 책이 새로 번역돼 한 권으로 나왔다.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동성애 억압과 해방의 전략을 다룬 책이 새로 나온 것이 무척 반갑다. 이 책이 쓰이고 나서 1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과…
자본주의와 뇌과학
: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기?
스티븐 로즈
178호
2016. 7. 16
뇌과학(또는 신경과학)은 거대 산업이자 거대 학문이며 거대 연구 프로젝트다. 신경과학자들은 정신을 설명하고 변형·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예컨대 기억을 연구한 것으로 노벨상을 받은 에릭 캔델은 “당신의 뇌가 곧 당신이다” 하고 말했다. 이것은 엄청난 환원론이다. 인간의 정신 속에서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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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