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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법 개악 반대 투쟁
:
홍수 발생과 유로2016 개최에도 파업이 굳건히 이어지다
데이브 수얼
175호
2016. 6. 8
노동법 개악 시도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자들의 필사적 저항이 6월 첫째 주에도 계속 확산됐다. 노동법이 개악되면 사용자들은 더 쉽게 노동자를 해고하고, 노동시간을 늘리고, 임금을 삭감할 수 있다. 프랑스는 6월 10일에 시작되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인 유로2016을 주최한다. 6월 5일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는 이렇게 말했다. “이 갈등…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21세기에 노동자 계급은 약화됐는가
지면
차승일
175호
2016. 6. 1
마르크스주의 저작 중 가장 유명한 《공산당 선언》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외침으로 끝난다. 마르크스가 이 말을 한 1848년, 전 세계 노동자는 1천만~2천만 명밖에 안 됐다. 당시 노동자는 세계 인구의 2~3퍼센트밖에 안 됐고, 그마저도 일부 지역에만 존재했다. 오늘날 상황은 상전벽해처럼 변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통계를 보면, 임금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논쟁
:
유럽연합에 관한 여섯 가지 신화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171호
2016. 4. 9
1.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노동자 권리가 약화되지 않을까? 영국의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종종 악덕 사용자들에게서 영국 노동자들을 지켜주는 것은 유럽연합밖에 없다는 듯이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영국노총(TUC) 프랜시스 오그래디 사무총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유급휴가, 출산휴가, 비정규직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은 유럽연합이다.” 그러나 사실 그런 …
3·19 인종차별 반대 국제 행동
:
전 세계에서 울려퍼진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차승일
169호
2016. 3. 24
3월 19일 거의 20개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진이 벌어졌다. 이 국제 행동은 그리스의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의 호소로 조직되는 국제 공동 행동으로, 2014년부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즈음에 진행된다. 올해는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을 찾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특히 두드러졌다. 시위 전날, 유럽연합과 터키 …
음모론과 마르크스주의
차승일
169호
2016. 3. 16
꽤나 오래전부터 음모론은 인기가 있었다. 지배자들의 추악한 부패 추문, 심각해지는 불평등,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조리한 일들이 팽배한 상황을 보면, 음모론의 유행은 이해하기 그리 힘든 현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하의 소외(‘따돌림’을 뜻하는 세간의 용어법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방법의 용어로서 소외)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모종의 알 수 없는 힘의 …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의 사회민주주의 분석
지면
차승일
167호
2016. 2. 17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마이클 로버츠가 “장기 불황”이라고 부른 세계경제 위기는 전 세계에서 정치적 양극화와 불안정을 낳고 있다. 그 정치 위기로 특히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제도권 정치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는 40여 년 동안 우파 정당인 신민당과 주류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사회당이 분점하던 양당 구도가 해체되…
현재 중동 상황을 적절하게 이해하기
지면
차승일
166호
2016. 1. 27
현재 중동 상황은 자본주의 체제가 얼마나 야만적이고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시리아에서는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바라며 일어난 대중 항쟁을 진압하고자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종파간 이간질을 수반하는 내전을 벌여 지난 5년 동안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미국과 서방 열강이 반동적 무장집단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장기적 전쟁과 그에 맞서서
지면
차승일
165호
2016. 1. 6
1970년 5월 하버드대학교의 저명한 교수들이 백악관을 방문했다. 정부 참여 경험이 상당한 그 교수들을 이끈 인물은 게임 이론가 토머스 셸링이었다. 그들은 한때 하버드대학교의 동료 교수였고 지금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안보보좌관인 헨리 키신저를 만났다. 그 교수들은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에 항의했다. 미국은 베트남민족해방전선 게릴라 전사들의 ‘피신처’…
시리아 위기를 끝내지 못할 유엔 안보리 결의
지면
차승일
164호
2015. 12. 23
국제적·지역적 열강의 군사적 개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12월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시리아 ‘평화’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16년 1월 초 정전에 돌입해 정부군과 반군이 협상을 시작하고, 6개월 안에 새 헌법 마련 등을 논의할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1년 6개월 안에 유엔 감시 하에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 결과
:
파시스트 국민전선이 역대 최고 득표를 기록하다
데이브 수얼
163호
2015. 12. 16
12월 13일에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에서 파시스트 국민전선은 역대 최대 득표를 기록했다. 약 6백82만 명이 국민전선에 투표했다. 유권자 6명 중 1명 꼴로 국민전선에 투표한 것이다. 국민전선은 사상 최초로 모든 레지옹에서 광역의원을 배출했다. 국민전선은 12월 6일 1차 투표 때 13곳 중 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그리스
:
총파업이 정치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163호
2015. 12. 4
그리스 국회의원들이 정부 예산안을 놓고 논쟁하던 와중인 목요일 오늘[12월 3일], 노동자들이 한 달도 채 안 돼 또 총파업을 벌였다. 이번에도 총파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운송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차가 한 대도 운행되지 않았다. 정부가 성탄절 전에 연금 개악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려 하면 총연맹이 세 번째 총파업을 소명해야 한다는 압력이 […
그리스
:
시리자 정부의 긴축 정책 추진에 맞서 파업 물결이 일어나다
스텔리오스 미카일리디스
160호
2015. 11. 3
11월 2일 월요일 새벽 6시 그리스 전역의 항구에서 선원 노동자들이 48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수도 아테네 근교의 피레우스 항구에서는 파업 참가율이 1백 퍼센트에 이르러, 여객선이 단 한 척도 드나들지 못했다. 선원 노동자 수백 명은 항구 곳곳을 행진했고, 파업을 지지하는 급진좌파 활동가들과 10월 22일 항구 민영화에 반대해 하루 파업을 벌였던 항…
그리스에서 다시 시작되는 파업 물결
파노스 가르가나스
159호
2015. 10. 29
10월 22일 그리스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은 그리스에서 재개되는 파업 물결의 시작이었다. 그리스의 2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구와 테살로니키 항구에서 일하는 항만 노동자들은 항구 민영화에 반대해 21일 조업을 중단하고 22일에는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테살로니키 항만 노동자들의 대표단은 피레우스 항구로 와서 파업 중이던 피레우스 항만…
시리자는 왜 긴축에 굴복했는가?
차승일
159호
2015. 10. 21
왜 그리스의 좌파 정당 시리자는 긴축을 멈추겠다는 공약을 실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혹독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을까? 좌파는 핵심적으로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 시리자의 실패라는 문제를 사실상 회피하는 (상반된) 두 입장이 있다. 하나는 시리자 지도자들의 입장으로, 한마디로 말해 시리자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
개혁주의의 양면성을 알아야 한다
지면
차승일
159호
2015. 10. 20
몇 달 전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영국 정치 상황을 분석하며 이렇게 썼다. “영국 국가의 위기로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틈새가 생길 수 있고, 그 덕에 [영국 급진좌파가] 질적 전진을 이룰 수 있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영국 자본주의를 격랑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좌파는 이것이 창출할 기회를 잡을 태세가 돼 있어야 …
서평, 《사회변혁적 노동조합운동: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신디컬리즘》
:
노동조합과 사회 변혁 정치는 어떤 관계인가?
사이먼 바스케터
158호
2015. 10. 7
신디컬리스트 톰 만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의 목적은 계급 전쟁을 벌이고 적과의 대결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도권을 쥐는 것이다.” 오늘날 노동조합 지도자가 어느 누군들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그래서 톰의 이 말은 ‘신디컬리즘’이 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디컬리즘은 20세기 초 20년 동…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시리아를 폭격하는 또 다른 제국주의 ― 러시아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58호
2015. 10. 7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가장 기본적인 현실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 줬다. 시리아의 운명은 점점 더 외부 열강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 말이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에 일어난 진정한 대중 혁명에서 시작했다. 더 정확히 말해, 튀니지·이집트 혁명에 뒤이어 시리아에서도 대중 반란이 일어났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그리스 총선 결과
:
시리자의 재집권, 그러나 좌파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 주다
차승일
157호
2015. 9. 21
9월 20일 그리스에서 총선이 실시됐다. 긴축 중단을 바라는 그리스 노동자 서민의 염원을 안고 등장한 좌파 정당 시리자 주도의 정부가 그 희망을 저버리며 위기에 빠져 겨우 8개월 만에 다시 치르게 된 총선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리자는 1월 총선과 비교해 득표수가 약 30만 표 줄었다. 그럼에도 2위인 우파 정당 신민당과 약 7퍼센트 차이로 1위를 했고, 새 …
그리스 테살로니키 반긴축 시위
:
총선 후 투쟁 가능성과 혁명적 좌파의 과제를 동시에 보여 주다
차승일
155호
2015. 9. 8
9월 5일 그리스 2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약 1만 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해마다 9월이면 테살로니키에서는 국제무역박람회가 열리고 그리스 총리가 참가해 연설을 한다. 그에 맞춰 그리스 노동조합과 좌파들은 시위를 벌여 왔다. 올해는 총선을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시위가 열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시리자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고강도 긴축을 합의했고,…
그리스 〈노동자 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 인터뷰
:
“개혁이냐 혁명이냐 하는 물음을 얼버무려서는 안 됩니다”
차승일
156호
2015. 9. 7
9월 20일 총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일각에서는 조기 총선 실시를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승부수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사실 시리자가 이끌던 정부는 지배자들에게 크게 타협해서 무너졌습니다. 시리자 정부는 새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에서 유럽연합의 압력을 크게 받았습니다. 시리자는 구제금융과 긴축 정책을 끝내고 더는 국제통화기금(IMF)한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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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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