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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의 역사
:
유로존과 유럽연합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다
지면
차승일
154호
2015. 8. 15
〈노동자 연대〉 153호에 실린 ‘그리스 경제 위기의 대안 논쟁: 그리스 민중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서 기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유럽연합 탈퇴(‘그렉시트’) 필요성과 이에 관한 논의를 다뤘다. 그 기사의 핵심을 말하면 이렇다. ‘유로존과 유럽연합은 노동자들에게 유해하다. ‘그렉시트’가 무조건 노동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유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자 좌파는 합의안에 반대해 싸워야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53호
2015. 8. 11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7월에 유럽연합에 굴복했으니 그리스 위기가 끝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착각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그리스 위기는 시리자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 유럽 지배자들이 한 짓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7월 5일에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거의 62퍼센트가 긴축을 거부했는데도 유럽 지배자들은 아랑곳…
그리스 경제 위기의 대안 논쟁
:
그리스 민중
(국민의 대중)
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지면
차승일
153호
2015. 7. 18
그리스가 위기에 처하게 된 초기부터 대안을 둘러싼 논쟁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그리스가 유로존과 유럽연합을 탈퇴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가 주요 쟁점의 하나였다.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논쟁이다. 유럽 지배자들이 1월 총선과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드러난 그리스 대중의 뜻을 완전히 묵살하며 시리자 정부에 후퇴를 강요하는 지금 이 문제는 더 중요해졌…
개혁주의의 실패가 그리스 비극을 만들다
지면
데이브 수얼
153호
2015. 7. 18
많은 사람들이 7월 13일의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를 ‘쿠데타’로 여긴다. 어떤 면에서 이 견해는 타당하다. 유럽 지배자들은 재정적·정치적으로 악랄한 수법을 쓰며 그리스인들의 긴축 반대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 그러나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의 대표이자 그리스 총리인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긴축에 합의한 13일, 그의 머리에 총구가 겨눠져 있던 것은 아…
그리스 시리자 정부의 긴축 수용에 반대하는
:
노동자 파업과 국회의원들의 반란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53호
2015. 7. 18
7월 15일 그리스 재무부 청소 노동자들이 공공부문 파업 행진의 선두에 섰다. 그 뒤로 병원 노동자, 지자체 공무원 노동자, 지하철 노동자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날 아침 아테네 전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공공부문노총(ADEDY)은 유럽연합이 강요한 3차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파업을 벌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구제…
유로존 지배자들의 3차 구제금융안 합의 이후 그리스
차승일
152호
2015. 7. 14
7월 10일 밤 그리스 시리자 정부가 고강도 긴축안을 내놓았고 그 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대중이 61퍼센트라는 압도적 반대로 거부했던 그 긴축안과 다를 게 없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국민투표에서 찬성 운동을 벌였던 신민당·사회당·포타미와 논의해 마련한 것이었다. 불과 닷새 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 뒤 이틀 동안 유럽연합 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이 부결된 직후 현지에서 보내온 소식
: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데이브 수얼
152호
2015. 7. 6
오늘[7월 5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자 그리스 전국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제안한 긴축안이 압도적 반대로 부결됐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 학생인 다나이는 이렇게 말했다. “반대가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이길 줄은 몰랐어요. 국민투표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좋은 기회를 잡기를…
그리스 국민투표, 긴축안 부결
:
전 세계 노동자들이 나아갈 길을 보여 주다
지면
차승일
152호
2015. 7. 4
7월 5일 그리스에서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6월 25일 국제 채권단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C, 유럽중앙은행 ECB,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놓은 제안을 수용할지 거부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 ‘구제’ 금융을 다섯 달 더 연장하는 대신 혹독한 긴축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반토막 난 연금을 더 삭감하고, 저소득 노인에게 주는 연금을 …
“공포 유발 작전”을 펴는 유럽 지배자들
데이브 수얼
151호
2015. 7. 1
6월 29일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난 다음 날, 그리스의 우파 정당과 자유주의 정당들은 시위를 벌였다. 그들의 주요 요구는 국민투표를 취소하라는 것이었다. ‘기관들’[국제통화기금 IMF,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C, 유럽중앙은행 ECB]은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실시 발표에] 격분한 나머지 그리스에 “제공”하던 것을 끊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투표가 …
그리스 현지 르포
:
노동자들이 “긴축 반대”를 외친다
데이브 수얼
151호
2015. 7. 1
6월 29일 월요일 그리스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사회주의자 니키 아르기리는 이렇게 말했다. “몇 년 사이 일어난 최대 규모의 시위였습니다.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와 유럽연합을 향해 긴축을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7월 5일 새 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니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은행가들의 …
그리스는 왜 빚이 많은가?
데이브 수얼
151호
2015. 7. 1
1. 그리스는 왜 빚더미에 앉았는가? 2000년대에 은행들은 그리스 경제가 고속 성장하리라고 보며 그리스 정부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빌려 줬다. 당시 그리스는 수익성이 매우 좋았다. 유로화가 비교적 취약한 그리스 경제를 [강력한] 독일 경제에 묶어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08년 위기 이후 은행들은 빌려 준 돈을 회수하려고 애…
그리스
:
지배자와 노동자 양쪽 다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51호
2015. 6. 20
그리스 채권자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기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단 한 가지 메시지만 전하고 있다.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그 ‘기관들’은 유럽중앙은행 ECB, 국제통화기금 IMF, 유럽연합집행위원회 EC다. 6월 1일 이 세 기구와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가 독일 베를린에 모였다. 그리스에 구제금융 분할금을 주는 대…
그리스 시리자를 둘러싼 논쟁
:
시리자 정부의 패배는 좌파 전체의 패배를 뜻하는가?
지면
차승일
150호
2015. 6. 6
그리스 시리자 정부가 큰 압력 속에 놓여 있다.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67억 4천만 유로(약 8조 3천억 원)에 이른다. 트로이카(유럽연합집행위원회·유럽중앙은행·IMF로 최근에는 “관계 기관”이라고 불린다)는 그리스 전임 정부와 약속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시리자 정부에게 고강도 긴축 계획을 제출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
그리스 시리자를 둘러싼 논쟁
:
좌파 정부의 장관이 되면 혁명가들의 영향력은 격감한다
지면
차승일
149호
2015. 5. 23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그리스 좌파 안에서 전략·전술을 둘러싼 여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혁명적 좌파가 시리자 정부에 입각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의 문제다. 혁명가들이 시리자 정부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시리자 지도부를 왼쪽으로 끌어당기거나(견인론), 적어도 시리자 지도부가 우경화하…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자의 타협 전략으로는 긴축을 끝낼 수 없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47.1호
2015. 5. 1
유럽연합(EU) 지배자들은 성가신 그리스에 점점 더 짜증을 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4월 24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재무장관이 기존 약속을 뒤집으려 하며 쌍방 사이의 큰 거리를 좁히려 애쓰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세 달 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한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가 이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경제, 굼벵이 기어 가는 속도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지면
147호
2015. 4. 24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총재이다. 4월 17~18일 IMF 총회가 워싱턴에서 열렸다. 그 자리에서 라가르드는, [영국 재무장관으로 긴축을 추진하는] 조지 오스본이 영국 경제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채권자들의 “개혁” 요구를 “달성”하라고 그리스에 촉구하며 자신이 보수 정치인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라가르드의 전임자들인 로…
시리자에 더 많은 “개혁”을 요구하는 유럽 지배자들
지면
데이브 수얼
147호
2015. 4. 24
유럽 지배자들은 계속해서 그리스 시리자 정부를 겁박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굴욕적으로 타협한 [2월 20일 합의] 이후 두 달 동안 이어진 “중요한” 대화들에서 이런 위협은 계속됐다. 유럽 지배자들은, 시리자가 노동자들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자신들의 성에 찰 만큼 강하게 밝히기 전에는, 그리스 정부에 주기로 이미 결정된 바 있는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
시리자에 대한 한국 좌파들의 주장과 균형 잡힌 관점
차승일
145호
2015. 3. 28
혁명적 좌파는 시리자의 집권을 환영한다. 우파가 공격할 때는 조건 달지 말고 방어해야 한다. 시리자의 성장과 집권은 지난 5년간 그리스에서 벌어진 강력한 계급투쟁과 그로 말미암은 대중의 좌경화를 반영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대감을 높여 투쟁을 조직하는 데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쥐어짜기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
그리스 노동자들, 긴축과 내핍을 거부하다
지면
차승일
142.1호
2015. 1. 30
1월 25일 총선에서 그리스 노동자 등 서민들은 긴축과 내핍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좌파가 집권하면 그리스 경제가 거덜나서 마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처럼 될 것이라는 지배계급과 주류 언론의 협박이 이번에는 거의 통하지 않았다. 좌파 정당 시리자가 36퍼센트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뒀다. 시리자는 전체 3백 석 중 1백49석을 차지했다. 직전 연립정부…
〈샤를리 에브도〉
의 모순
데이브 수얼
141호
2015. 1. 16
〈샤를리 에브도〉는 요상한 신문이다. 무슬림을 인종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좌파 신문이라니 말이다. 이번에 살해된 편집장이자 만평가인 스테판 “샤르” 샤르보니에는 자신을 진보적이고 반체제적인 인물로 여겼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는 “공화주의” 전통에 깊이 빠져서는 국가를 진보적인 것으로 보고 소수언어와 종교를 모두 국가의 적으로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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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