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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반란의 불꽃이 타오른 프랑스
지면
찰리 킴버
467호
2023. 7. 6
리옹은 전쟁터가 됐다. 인구 150만 명이 넘는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 밤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멸과 체계적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이 반란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알제리계 10대 청소년 나헬이 경찰에게 처형당한 사건을 계기로, 오랜 세월 체제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는 정당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반격에 나섰다. 리옹의 인종차별…
프랑스
:
광포한 국가 탄압에도 소요가 확산되다
찰리 킴버
466호
2023. 7. 3
프랑스 정부는 대다수 프랑스 대중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탄압이 먹히고 있지 않다. 낭테르에서 17세의 알제리계 청년 나헬을 경찰이 살해한 것을 계기로 소요와 격렬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도시에서 경찰서, 유명 브랜드 매장, 관공서가 공격받았다. 몇몇 농촌에서도 저항이 일어났고 라틴아메리카의 프랑스령(領) 기아나에서도 시위가 벌어지고…
러시아의 용병 반란이 보여 주는 것
지면
찰리 킴버
466호
2023. 6. 30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 집단의 우두머리 프리고진의 “모스크바를 향한 행군”은 하루만에 무산됐지만 막후의 자세한 일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뚜렷한 결과들도 있다. 24시간 동안 불거진 패닉과 불확실한 상황은 러시아 지배계급과 군부 내의 분열을 선명하게 보여 줬다.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 그룹은 광대한 영역을 손쉽게 장악했고, 그중에는 핵심…
프랑스
:
경찰의 10대 소년 나헬 살해 이후 분노가 거리를 휩쓸다
지면
찰리 킴버
466호
2023. 6. 30
6월 28일 밤 프랑스에서 폭동과 분노에 찬 시위가 최소 10개 지역을 휩쓸었다. 경찰이 17세 소년 나헬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거짓말을 한 직후였다. 경찰은 27일 파리 외곽의 낭테르에서 나헬을 총으로 쐈다. 경찰은 알제리계인 나헬이 차를 세우라는 말을 듣지 않고 경찰을 향해 돌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경찰은 교통 체증으…
프랑스
:
마크롱이 파업을 물리치게 놔둔 노조 지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다
지면
찰리 킴버
465호
2023. 6. 23
프랑스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의 종료와 노동자들의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동원했던 그 운동이 왜 온전히 승리하지 못했는지 세심하게 따지는 것은 교묘하게 회피했다. 이를 진실되게 분석하면 노조 지도자들의 전략이 문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동 성명에서 노조는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수단 군부의 민간인 학살
:
국가와 군부에 맞서 저항을 조직해야 한다
찰리 킴버
462호
2023. 6. 7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일어난 학살은, 군부 세력들 간 권력 쟁탈전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르툼 남쪽 빈민가의 한 시장이 포격을 받아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고 106명이 다쳤다. 정규군이 장악한 알샤자라에서 군인들은 마요의 주택가로 6발의 탱크 포탄과 로켓을 쐈다. 마요 주민 대부분은…
개정·증보
인도 열차 충돌 참사
:
인력 부족과 정부의 재정 삭감 때문이다
찰리 킴버
463호
2023. 6. 5
인도 정치인과 기업주들이 조성한 철도 환경이 지난 6월 2일 저녁(현지 시각) 끔찍한 열차 충돌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자들은 몇몇 개인들을 희생양 삼아 참사에 대한 분노를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는 바로 권력자들의 정책 탓에 벌어졌다. 5일 현재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300명 가까이 되고, 부상자는 1000명이 넘는다. 서벵골주(州…
도대체 어떻게 에르도안이 튀르키예 대선에서 승리했을까?
찰리 킴버
462호
2023. 5. 31
20년 동안 집권한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5월 28일 재선해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에르도안은 결선 투표에서 약 52퍼센트를 득표해, 48퍼센트를 득표한 공화인민당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를 눌렀다. 이미 2주 전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이 클르츠다로을루를 앞섰기에 에르도안의 승리가 점쳐졌다. 3위 후보인 파시스트 시난 오안이 결선…
스페인 지방선거 포데모스 등 좌파 참패
:
긴축과 군비 증강을 지지한 대가를 치르다
찰리 킴버
462호
2023. 5. 30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가 7월 23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여당인 스페인 사회당(PSOE)이 지난 5월 28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절박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어제 선거는 지역 단위 선거였지만 투표 결과에 담긴 의미는 그 이상이다. 그래서 총리이자 사회당 대표로서 그 결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 한때 급진 정당이었던 포데모스도 참패했다. 이…
경고!
:
프랑스 나치, 파리에서 가두 행진하다
지면
찰리 킴버
461호
2023. 5. 19
최근 검은 옷과 복면 차림의 나치들이 파리 거리에서 공공연히 행진한 장면은 프랑스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이고 소름 돋는 것이었다. 이 행진의 주최는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이 아니었다(많이들 간과하지만 국민연합도 명명백백한 나치 정당이다). 그날 행진한 무리는 파시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한 무리의 주변적 폭력 집단들이었다. 그들은 행진을 마…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운동
:
수백만 명이 시위로 투쟁 지속 의지를 밝히다
지면
찰리 킴버
459호
2023. 5. 5
지금은 연금 공격에 맞선 싸움을 끝낼 때가 아니다. 그리고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싸움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노동절인 5월 1일에 13번째 전국 행동의 날이 열려, 약 300개의 시위가 프랑스를 휩쓸었다. 사람들은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법에 반대해 거리로 나왔다. 법의 공식 절차가 모두 끝났는데도 노조 지도…
유럽 전역에 혹독한 긴축 준비하는 유럽연합
지면
찰리 킴버
459호
2023. 5. 5
유럽연합 지도부가 일련의 새로운 긴축을 회원국들에 강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수십조 원어치의 긴축과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을 의미한다. 4월 26일 유럽위원회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완화했던 [재정] 지출의 고삐를 다시 죌 것을 제안했다. 유럽위원회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소속으로 각 회원국에서 온 2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직접 선출되지 …
프랑스
:
저항으로 마크롱의 연금 공격을 되돌릴 수 있다
지면
찰리 킴버
457호
2023. 4. 21
지난주 파리·마르세유·니스·리옹·툴루즈·몽펠리에·샹베리·낭트 등 프랑스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자발적 시위들이 분출했다. 프랑스 헌법위원회(엘리트 정치인들과 국가 고위 인사들이 들어찬 기구)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공격이 적법하게 통과됐다고 선포한 데에 사람들은 격분했다. 시위대는 마크롱 정부가 연금 개악을 관철시킨 비민주적 방식에 분개했다. …
프랑스
:
파업 노동자들이 마크롱을 무너뜨릴 힘을 보여 주다
—
운동의 승리는 무기한 총파업으로의 전환에 달렸다
지면
찰리 킴버
456호
2023. 4. 14
프랑스의 언론, 정치권, 노조 간부들이 4월 14일에 있을 국가기관[헌법위원회]의 발표에 관심을 쏟는 동안, 4월 13일의 시위와 파업은 사회를 바꿀 진정한 힘을 보여 줬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맞서 1월부터 전국적 시위를 벌여 온 노동자들이 12번째로 거리에 나왔다. 이전의 몇몇 시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우 컸다. 수십만 …
“파업에서 해방감을 느낍니다” – 11번째 프랑스 반란의 날
찰리 킴버
455호
2023. 4. 7
4월 6일 시위와 파업의 거대한 물결이 프랑스를 다시 휩쓸었다. 지난 1월 이래 11번째 날이었다. 투쟁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이렇게 밝혔다. “오늘 370여 개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완전 신기록이다!” “궁지에 몰린 정부를 계속 압박하자.” 이 운동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연금 수령 연령을 …
프랑스의 반란은 혁명으로 나아갈 것인가?
지면
찰리 킴버
455호
2023. 4. 7
“프랑스는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반란의 전 단계에 돌입했다. 퇴직 연령을 둘러싼 질서정연했던 시위가 심각한 정권 위기로 변모했다.” 〈텔레그래프〉 세계경제 담당 편집자 앰브로스 에번스 프리처드가 지난주 파업과 시위를 묘사하며 한 말이다. 프랑스의 일부 사회주의자들도 “혁명 전야,” “혁명적 위기,” “혁명적 잠재력”을 논한다. 정말로 그런가? 과연 …
프랑스 노동자 파업
:
계속되는 연대에 승리의 길이 있다
지면
찰리 킴버
454호
2023. 3. 31
프랑스 노동자들이 3월 28일 열 번째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정부는 거센 압력에 직면해 있다. 마크롱은 의회 표결 없이 연금 공격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마크롱과 그의 가짜 민주주의‘론’에 격렬하게 분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크롱은 파업 노동자와 시위 참가자를 잔인하게 탄압했지만, 운동은 꺾이지 않았다. …
개정증보판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투쟁
:
파업 노동자들이 국가 탄압에 맞서면서 항쟁이 커지고 있다
찰리 킴버
453호
2023. 3. 26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또 한 차례 벌어졌다. 연금 개악이 입법 단계를 통과했다고 해서 항쟁이 끝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3월 23일에 파리에서 80만 명, 전국적으로 350만 명이 행진했다고 밝혔다. 많은 언론들은 노동자와 학생 등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
노동자들이 마크롱 반대 투쟁을 하기 시작하다
지면
찰리 킴버
453호
2023. 3. 24
지난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의회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악을 밀어붙였다. 법안의 하원 통과를 장담할 만큼 표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헌법 49조 3항을 이용한 민주주의 유린은 거대한 저항의 물결을 촉발했다. 그러나 이는 노동자 조직들에 대한 만만찮은 도전이기도 했다.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즉각적인 파업을 연기했지만 기층 활동가들은 행…
프랑스
:
거리 항쟁이 격렬해지다
찰리 킴버
452호
2023. 3. 21
대규모 파업, 대중 시위가 정부와 격돌하면서 프랑스가 격렬한 반란에 휩싸였다. 투쟁을 더 고조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활동가들이 승리한다면, 1968년 반란과 같은 새로운 대중 반란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싸워서 승리하는 길을 보여 줘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파리 거리에 바리케이드들이 쳐지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라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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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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