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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와 민족 해방 투쟁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95호
2024. 3. 5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 등으로 민족 해방 문제가 또렷한 초점이 됐다. 왜 소수의 제국주의 열강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일까? 전쟁과 민족 억압은 태곳적부터 이어진 민족들의 반목에서 기원하는 것일까? 민족들이 원래부터 있었다는 생각은 상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민족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불과 수백 년 전 자본주의와 함께 생겨난 …
아르메니아
:
제국주의간 경쟁에 의해 대량 난민이 발생하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76호
2023. 10. 6
지난주 아제르바이잔군이 분리 독립 공화국[아르메니아계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차흐공화국]을 점령하자 6만 5000명 이상의 아르메니아인 난민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탈출했다. 튀르키예의 지원과 러시아의 묵인하에 아제르바이잔은 순식간에 공세를 펴, 1991년 이후 그곳을 통치해 온 분리주의 세력을 제압했다. 아제르바이잔의 공세로 9월 28일까지 나고르…
긴 글
정체성 정치와 앨라이 선언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67호
2023. 7. 7
지난 5년 동안 수십만 명, 어쩌면 수백만 명이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맞서서 모여 왔다는 말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도 올해 1월,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성별인정법(GRA) 개정안*을 스코틀랜드에서 막자, 스코틀랜드의 섬들과 산악 지대들부터 런던에 이르기까지 항의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달인 2월에는 브리아나 자이 살해 사건* 이후 대중…
나토 정상회의
:
광범한 전쟁으로 갈 위험이 큰 결정을 하다
—
미군 유럽 전력 대폭 증강, 스웨덴
·
핀란드 나토 가입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23호
2022. 7. 1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가 발표한 선언문은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낳고 전쟁 확대 위협을 키울 것이다. 6월 29일 전쟁광들의 동맹 나토는 “더 경쟁적인 세계”에 대응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군비 증강이 수반될 것이다. 나토 지도자들은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
세계 사회주의자들은 말한다
:
우크라이나 전쟁 — 사회주의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클레어 렘리치, 로잘리
406호
2022. 3. 4
토마시 텡글리-에번스(이하 토마시): 안녕하십니까? 생방송 “우크라이나 전쟁 — 좌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보러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소셜리스트 워커〉 온라인 편집자인 토마시 텡글리-에번스이고 오늘 온라인 토론회의 진행자입니다. 오늘[현지 시각으로 2월 28일] 아침, 러시아군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키예프로 진입했습니다. 지난주 러…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
서방과 러시아의 동유럽 지배력 쟁탈전이 원인이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02호
2022. 1. 24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으로 인해 10년도 안 돼서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파괴적인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켰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세력이지만 약화하고 있고, 푸틴은 군사적 압박을 키워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불러 앉히려 한다. 푸틴은 미국의…
30년 전, 소련은 왜 붕괴했는가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97호
2021. 12. 14
30년 전인 1991년 12월 25일에 소련이 무너졌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걸린 붉은 깃발이 내려지고 다시는 내걸리지 못했다. 좌파 대부분은 이를 사회주의의 패배로 여겼다. 반면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는 “모든 사회주의자들이 환호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소셜리스트 워커〉 1면은 이렇게 환호했다. “공산주의 체제가 …
레닌주의는 무엇인가? — 오늘날의 의미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021. 8. 19
레닌주의는 무엇인가? — 오늘날의 의미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74호
2021. 6. 23
자본주의 사회가 갈림길에 와 있다는 점이 지난해 거듭 드러났다. 세계 곳곳의 정부들은 인간보다 이윤을 앞세워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죽게 내버려 뒀다. 팬데믹은 바로 환경 파괴에서 비롯했다. 경제 대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기후 재앙의 위협도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에 대응해 국제 협력과 국…
미국 극우 시위대 의사당 난입을 통해 본
: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52호
2021. 1. 13
1월 6일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군중 속에는 트럼프 지지자, 극우 음모론자, 노골적인 파시스트로 이루어진 험악한 무리가 있었다. 그 중핵에 나치가 있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위대 안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나 “6MWE”(‘600만으로는 부족했다’의 약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가리키는 말이다)가 적힌 후드티를 입은 자들이 있었다. 이들에 맞서려…
홀로코스트 80년 — 그저 이례적인 역사적 사건 아니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51호
2021. 1. 6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이 되면 우리는 “절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하고 외칠 것이다. 나치는 1941~1945년 사이에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했다. 유럽 유대인 인구의 3분의 2였다. 여기에 더해 장애인과 로마인[“집시”는 이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성소수자, 정치적 반대자들을 포함해 500만 명 이상이 나치 정권의 손에…
벨라루스 반독재 투쟁
:
항쟁이 중대한 기로에 놓이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42호
2020. 11. 4
항쟁 지도부가 선언한 총파업이 교착상태를 끝내는 데 실패하면서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에 맞선 항쟁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10월 25일 약 10만 명의 시위대가 수도 민스크의 거리에 나섰다. 루카셴코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최후통첩”의 시한이 되기 전날이었다. [10월 28일 현재] 벨라루스에서는 8월 부정선거로 촉발된 대중 저항이 12주째 이어지…
동유럽 벨라루스 투쟁
:
새로운 탄압에 직면했지만, 총파업이 벌어질 수 있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40호
2020. 10. 21
벨라루스에서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에 맞서 두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갈림길에 섰다. 10월 12일 루카셴코 정권은 시위 참가자들을 향한 실탄 사용을 승인했다. 다음 날 야당 지도자들은 26년간 집권한 루카셴코에게 10월 25일까지 물러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내무부 차관이자 사법 경찰서장인 겐나디 카자케비치는 시위대에게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충돌
:
국가 간 경쟁이 전쟁 위기로 이어지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7호
2020. 9. 29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오랜 국경 분쟁이 지난 4년 이래 가장 큰 충돌로 격화했다. 이번 충돌은 경제 위기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군사적 충돌이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걸쳐 있는 두 국가는 9월 27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일어난 충돌이 그 계기였다. 이곳은 아제르…
벨라루스 항쟁 6주차
:
푸틴 만나는 루카셴코에게 굴욕을 안기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6호
2020. 9. 16
9월 14일(현지시각) 벨라루스 시위대가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회담을 앞둔 벨라루스 대통령 루카셴코에게 굴욕을 안겨 줬다. 수도 민스크에서 최소 10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선 부정으로 촉발된 대규모 행진이 6주째 이어진 것이다. 복면을 쓰고 표식 없는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여성 시위 참가자들을 대오에서 끌어내 승합차에 태우는 영상이 찍혔다. …
벨라루스 반독재 항쟁
:
혹심한 탄압에도 항의 운동이 계속되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5호
2020. 9. 9
벨라루스에서 9월 첫째 주말에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위협에 굴하지 않은 것이다. 일요일인 9월 6일에는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수도 민스크에서 “단결을 위한 행진”에 참가했다. 주말 대규모 행진으로 민스크가 마비된 것은 이번이 4주차다. 브레스트, 그로드노 등 수도 바깥의 작은 도시들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와 행진에…
벨라루스 반독재항쟁
:
정권의 탄압에도 시위와 태업으로 저항하다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4호
2020. 9. 2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체포와 해고를 벌이고 으름장을 놓으며 저항 운동을 굴복시키려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항쟁은 여전히 결연하다. 8월 30일 벨라루스 전역에서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대선 부정 이래 세 번째로 열린 주말 집회였다. 26년간 집권한 루카셴코는 8월 9일 대선에서 80퍼센트를 득표해 10퍼센트를 득표한 자유주의 진…
동유럽 벨라루스 투쟁
:
독재자의 탄압에도 시위대가 자유를 요구하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3호
2020. 8. 26
8월 24일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민주주의 항쟁에 대한 또 다른 공격에 착수했다. 전날인 23일에 벨라루스 전역에서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진 후, 항쟁 측의 지도적 인사들이 체포되고 파업 노동자들이 해고 위협을 받았다. 그날 민스크에서는 15만 명 넘는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대선 조작에 항의하며 루카셴코 사임을 요구…
개정
·
증보
동유럽 벨라루스 투쟁
:
노동자 파업과 시위로 독재정권 흔들리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32호
2020. 8. 17
8월 17일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정권을 부지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 전주에 벨라루스에서는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대중 항쟁, 특히 파업이 벌어졌다. 8월 16일 수도 민스크에는 3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백색과 적색의 바다를 이루었다. 백색과 적색은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깃발의 색이다. 전국 각지에서도 수만 명이 시위를 …
위기의 대가를 누가 치를 것인가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321호
2020. 5. 6
심각한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 위기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사장들일지, 아니면 노동자일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공공 서비스와 노동계급 생활 수준을 공격하는 가혹한 긴축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기아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주류 경제학자들은 지금 다가오는 위기가 훨씬 더 심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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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