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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전선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지면
김종환
145호
2015. 3. 28
사회주의자들이 최대강령[사회주의 사회 성취와 관련된 일련의 요구들]만을 주장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최대강령만을 내세우는 태도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기에 개혁주의적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사상을 전파하는 언론, 교육 등의 이데올로기 수단을 모두 지배계급이 지배하고 있…
프랑스
:
국민전선이 선거를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다
드니 고다르
145호
2015. 3. 28
마린 르펜이 이끄는 파시스트 정당 국민전선(FN)이 다음 대선(2017년)에서 승리할 것인가? 프랑스 좌파 대부분은 국민전선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오직 이 질문만 던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민전선은 최근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1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방 먹은 것이고, 따라서 다음 대선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분석은 좌파를 마비시킬…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VS 알렉스 캘리니코스
:
시리자와 사회주의 전략
지면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145호
2015. 3. 28
시리자는 변화를 가져올 최선의 희망이다 스타티스 쿠벨라키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협의체]과 그리스 정부의 [2월 20일] 합의 이후, 시리자의 구상이 앞으로 잘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무시 못할 이유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의 정치적 구상은 언제나 도박과 같습니다. 일이 어그러질 위험은 크고 성공 보장은 없습니다. 시리자가 실…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려는 오바마
—
박근혜 정부는 미국 지원을 중단하라
지면
김종환
143호
2015. 2. 28
최근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군사 개입 수위를 한층 더 높이려는 듯하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이 주도한 공습 수천 건으로 수많은 이라크인과 시리아인들이 목숨과 터전을 잃었는데, 이를 더 악화시킬 것이다. 2월 11일, 오바마는 향후 3년간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이하 아이시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
성황리에 끝난 맑시즘2015
:
자본주의의 대안을 토론하고 다가오는 투쟁을 결의하다
김종환
142호
2015. 2. 8
노동자연대가 주최한 ‘맑시즘2015 - 위기의 자본주의, 대안은 무엇인가?’가 2월 6~8일 고려대학교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총 8백 명이 등록했는데 지난해보다 조직노동자들이 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상반기에 박근혜 정권과의 일전을 앞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참가가 눈에 띠었다. 전교조, 공무원노조, 철도노조, 한전KDN노동조합 등에서 노동자들이 동료들과…
한국 청년의 ‘이라크
·
시리아 이슬람국가’ 자원 정황
:
박근혜는 미국의 전쟁 지원을 중단하라
지면
김종환
142호
2015. 1. 24
십대 한국인 청소년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황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인 2명이 아이시스에 납치돼 살해될지 모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부 보수 언론은 아이시스의 잔혹 행위를 두고 이슬람이 원래 폭력적이고 극단적이라고 암시한다. 그리고 서구식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중…
파리 총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
(IST)
의 성명
지면
국제사회주의경향
142호
2015. 1. 24
1.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가해진 총격과 이틀 뒤 뱅센느 시의 유대인 상점에서 네 명이 살해된 사건을 두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물론 비난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비난은 보통 전통적으로 서구가 중시해 온 자유를 야만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로 침해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류의 비난은 그런 비극이 …
시리자 집권 후 그리스 앞에 놓인 전망
지면
김종환
142호
2015. 1. 24
1월 25일 실시되는 그리스 총선에서 시리자 집권이 유력하다. 그동안 그리스 지배계급은 시리자가 집권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쫓겨나고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협박했다. 그러나 이는 먹히지 않았고, 오히려 시리자는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지도적 활동가이자 기관지 〈노동자 연대〉 편집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리 공격은 제국주의의 유산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41호
2015. 1. 16
이전에도 유럽의 다른 곳에서 1월 7일 파리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2005년 7월 영국 런던. 무슬림 세계에 대한 제국주의의 개입과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리즘이라는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쁜 듯하다. 한편에서는 인종차별적이고 무슬림 혐오적인 우익이 유럽에서 이전보다 강해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사투 노총의 금속노조 제명
:
ANC와 단절하라는 정당한 요구에 제명으로 답한 노조 관료들
지면
김종환
138호
2014. 11. 22
남아공의 자본주의 발전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차별 체제) 17세기부터 백인 유럽인들이 남아프리카에서 정착촌을 건설했고, 흑인을 노예로 부렸다. 그러나 이 지역의 인종차별은 19세기 후반 자본주의 생산관계가 발전하면서 근대적 형태로 변모한다. 남아공의 유럽계 백인 지배자들은 자본주의 발전의 필요에 따라 점차 흑인 노동인구에 의존하게 되면서 아파르트헤…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합의
:
저들은 지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망가뜨릴 작정이다
조너선 닐
137호
2014. 11. 20
미국 오바마와 중국 시진핑이 기후변화에 관해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밝혔다. 대부분의 영·미 언론과 미국 민주당 인사들은 이를 진일보라고 치켜세운다. 반면에 미국 공화당 인사들은 과도한 합의라고 비판한다. 공화당이 비판하는 내용이니까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합의 내용은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끔찍하다. 구체적 수치를 따져 보자. 미국은 2030년…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
1989년 혁명 ― 동유럽 정권들은 어떻게 무너졌는가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137호
2014. 11. 10
“견고했던 모든 것이 대기 속으로 녹아 버린다.”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 쓴 말이다. 결코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사회들도 무너진다는 것을 설명한 이 대목은 1989년에 특히 잘 들어맞았다. 1989년 유럽에서 세계 질서를 무너뜨린 혁명 과정이 시작됐다. 동구권 나라들에서 정권이 먼저 무너졌고,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래 그 나…
ISIS
:
‘이슬람국가’는 누구이고 대안은 무엇인가
지면
김종환
137호
2014. 11. 8
2006년,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당시 이라크 점령이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는지 모른다.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갈등은 단지 이라크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란이 시아파를 지원하고, 수니파 아랍 국가들이 같은 수니파를 지원하게 될 지 모른다. [단지 이라크가 아니라] 이 지역 전체가 …
오늘날 제국주의의 다중적 위기들
지면
김종환
136호
2014. 10. 18
지난 몇 달간 제국주의의 위기를 드러내는 사건들이 잇따라 벌어졌다. 연초 우크라이나에서 서방과 러시아가 충돌했다. 7~8월에는 이스라엘이 50일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2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했다. 미국은 8월 초 이라크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이하 아이시스)를 공습하기 시작해 지금은 시리아로까지 확대했다. 한편, 동아시아…
또다시 제국주의적 전쟁을 시작한 오바마
지면
김종환
135호
2014. 10. 2
중동 민중을 위한 전쟁? 9월 22일 시작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오바마는 수니파 이슬람 단체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로부터 평범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떠든다. 그러나 미국의 폭격 때문에 아이시스가 아닌 많은 평범한 시리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국제 인권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 국…
9월 21일 30여 만 명이 모인 기후민중행진
: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김종환
134호
2014. 9. 23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31만 명이 행진했다. 그 규모는 과연 주최 측이 호언한 대로 기후변화 해결을 촉구하는 사상 최대의 행동이었다. 이 행진은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담을 앞두고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하고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환경운동뿐 아니라 노동운동, 이주민 운동, 빈민 운동, 전국민의료보험 운동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집트
:
정치적 민주주의 촉구 운동이 전진하고 있다
김종환
134호
2014. 9. 20
오늘날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혁명 이전의 독재정권 하에서 핵심 군수뇌부 일원이었던 엘 시시가 이끌고 있다. 이집트 군부 정권은 2011년 이집트 혁명으로 터져나온 노동자·민중의 열망을 꺾고 이들의 급진화를 막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엘 시시는 지난해 7월, 혁명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무슬림형제단에게서 권력을 빼앗은 뒤 곧바로 대규모 탄압을 자행했다. 대표…
미국의 전쟁에 파병 말라
지면
김종환
134호
2014. 9. 20
오바마는 9월 10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8월 초부터 이라크에서 벌이던 공습을 시리아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인도주의” 가식도 내던졌다. 오바마는 수니파 이슬람주의 단체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ISIS(이하 아이시스)가 미국인을 살해하기 때문에 깨뜨려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역겨운 위선이다. 아이시스에게…
진영 논리로는 제국주의에 일관되게 맞설 수 없다
지면
김종환
133호
2014. 8. 30
그동안 스탈린주의자들(옛 공산당 계열)은 시리아를 반제국주의 국가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타도하려는 시리아 혁명을 “CIA의 음모” 따위로 폄하했다. 시리아 정권이 자국민을 무수히 학살하는 것에 눈감으면서 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리아 정권이 미국에 협력해 온 사실에도 눈감았다. 최근 ‘이슬람국가’에 대한 대응을 놓고 시리아 …
이라크
·
시리아 폭격 반대한다
:
미국은 중동에서 손 떼라
지면
김종환
133호
2014. 8. 30
미국은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까지 폭격 범위를 확대하려 한다. 처음 이라크를 폭격할 때 미국이 내세운 명분인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한 제한된 공습’이라는 말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인 기자 한 명이 ‘이슬람국가’에 의해 살해된 것은 끔찍한 일이지만, 그것이 폭격의 진정한 이유는 아니다. 미국은 핵심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수형을 일상적으로 자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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