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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제2의 나크바?
조셉 추나라
489호
2024. 1. 8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서 자행한 학살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다.1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 75년에 걸쳐 겪어 온 추방과 폭력이 한층더 격화된 것이기도 하다. 이 글을 쓰는 12월 초 현재, 한 추산에 따르면 가자 지구의 사망자는 2만 31명에 이르고, 그중 8176명이 어린아이다.2 항공 사진들을 보면 여러 주거 지역이 폭격으로 초토화됐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저항 지도자 암살
:
중동에서 확전 위험 커지다
소피 스콰이어
490호
2024. 1. 5
1월 2일 화요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살레흐 알아루리를 레바논에서 살해했다. 지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보다 훨씬 더 큰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이는 시온주의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아직 분쇄하지 못해 초조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암살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아직 분쇄하지 못한 대신 표적 살해라는 “성과”를 얻으…
개정·증보
미국 등 서방이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에 불을 붙이다
지면
다라 커미스키
489호
2024. 1. 2
미국과 영국이 중동에서 더 광범한 전쟁을 촉발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보다도 더 끔찍한 제국주의적 살육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 월요일 영국 보수당 국방장관 그랜트 섑스는 영국이 예멘의 후티를 향한 공습 등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해에서는 화물선들이 후티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
서평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미중 대결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나침반
지면
김종환
489호
2024. 1. 2
“시진핑 3연임의 의미를 강대국들의 국제적 경쟁의 맥락에서 짚어 주셔서 이해하기 좋았다.” “시진핑 체제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좀 공포물처럼 다루는 보도들이 쏟아졌는데, [이 강연은 그렇지 않아] 도움이 많이 되네요.” 이 책의 바탕이 된 동명의 유튜브 시리즈 강연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시중에 중국에 관한 책이 넘쳐나지만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
재한 팔레스타인인 유학생이 말한다
:
베들레헴에서 자라며 겪은 이스라엘의 탄압
지면
나리만
487호
2023. 12. 19
왜 팔레스타인일까요? 팔레스타인은 고대 세계의 중심지이자 3대 유일신 종교의 성지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아시아, 아프리카, 심지어 유럽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입니다. 역사를 통틀어 모든 문명은 팔레스타인에 정착하기를 바랐습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없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이스라엘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고, 우리가 없었다면 중국과 러시…
젤렌스키는 실패했다
〈소셜리스트 워커〉 사설
486호
2023. 12. 14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였던 공세는 이제 실패한 것이 분명하다. 그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와 그 정부를 지원하는 미국-나토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선 이 대리전에 무기를 대고 전쟁을 지도하고 있다. 5개월 동안 유혈 낭자한 전투를 치렀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고작 17킬로미터 전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
가자지구
: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은 죽음과 파괴
지면
소피 스콰이어
487호
2023. 12. 14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낳은 참상이 어찌나 끔찍한지 서방 편에 서 있는 기관들조차 가자지구가 이제 생지옥이 됐다고 말한다. 폭탄·미사일·탱크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80만 명 이상이 살던 곳에서 피신해야 했다. 수만 명이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데, 천막이 모여 있는 임시 피난처에서는 질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12월 초 한 유엔 고위 관료는…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체제의 위기를 악화시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86호
2023. 12. 12
폭우처럼 쏟아지는 참상으로 올해의 대미를 맞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했고, 무고한 이들을 계속 학살하고 있다. 역사상 최강의 제국주의 강대국 미국은 이 살인마 집단을 그들을 제외한 모든 인류로부터 감싸고 있다. 이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일이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
내외국인 협력 속에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확산되다
지면
김종환
485호
2023. 12. 5
국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서울을 넘어 인천과 부산, 수원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인종 청소 야욕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본 많은 활동가들이 교전 중지 기간에도 시위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한 12월 1일 인천에서,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서울 이스라엘 대사관 부근에서, 일요일에는 부산 서면과…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김종환
485호
2023. 12. 5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시위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11월 25일 최소 30만 명이 런던 집회에 모였다. 다음 집중 집회는 12월 9일로 예고돼 있다. 영국의 활동가들은 거리 시위뿐 아니라 작업장과 학교 안으로 연대 행동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여러 대학교와 중등학교에서 노동조합원인 강사/교사들과 학생들이 집회를 조직하…
이스라엘, 교전 “일시 중지” 수용
:
계속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을 위해 싸워야 한다
찰리 킴버
483호
2023. 11. 23
포로 교환이 합의됐고 팔레스타인인 살해가 “일시 중지”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에 맞서 항의 시위를 계속 이어 가야 한다. 영국의 팔레스타인연대캠페인(PSC)은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11월 22일 하원 앞 연좌 농성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일시적 교전 중지는 반길 일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기존 요구를 거…
[증보] 국제적인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상황을 훑어보기
지면
김종환
483호
2023. 11. 21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연대하는 시위가 국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11월 11일 약 80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과 경합하는 “또 하나의 슈퍼 파워”라 불렸던 반전 시위와 비슷한 규모였다. 두 주 전에 30만 명이 모였던 것의 거의 세 배 규모다. 영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그간 시…
이스라엘은 미국의 충직한 경비견일까?
지면
다라 커미스키
482호
2023. 11. 14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 제국주의의 적성국들이 ‘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공격하는 경비견 노릇을 해 왔다. 많은 경우에 이는 은폐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이런 진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2024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얼마 전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우리의 보루다. … 중동에 배치해 둔 항공모함이나 …
존 패링턴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초청 강연
:
AI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까?
존 패링턴
2023. 11. 14
세계 전역에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계속 성장 중!
지면
찰리 킴버
481호
2023. 11. 7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가자지구 학살에 반대해서 떨쳐 일어나고 있다. 지배자들은 그 운동의 위력과 잠재력을 축소하려 한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이 지금 국제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륙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역대 최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2003년 미국·영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최대 규모의 반…
이스라엘의 체계적 거짓말은 폭력으로 얼룩진 탄생 때부터 시작됐다
지면
다라 커미스키
479호
2023. 10. 26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할 때마다 이를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재빠르게 내뱉어 왔다. 이스라엘의 상투적인 첫 대응은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다. 그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 그다음 단계로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한다. 2022년 5월 이스라엘의 한 저격수가 저널리스트 시린 아부 아클레를 사살했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제닌을 습격하던 중…
팔레스타인 저항 정당하다
:
이스라엘의 잔혹 행위는 ‘정당방위’가 아니다
지면
닉 클라크
479호
2023. 10. 26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폭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 두 발언이 있다. 첫째는 팔레스타인 주거 지역을 파괴하면서 이스라엘인들이 외친 구호, “아랍인에게 죽음을”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이스라엘인들의 살인적 혐오를 보여 준다. 이스라엘인들은 70여 년간 팔레스타인인들을 고향에서 내쫓고 있다. 둘째 발언은 이스라엘 국방장관 베니 간츠가 가자지구의 무…
독일 혁명 1918~1923년 — 잊혀진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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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1923년 독일공산당, 결정적 기회를 놓치다
김종환
479호
2023. 10. 25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3년 10월, 독일은 1918년 11월에 이어 또다시 혁명적 위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시간에 1918년 11월 혁명부터 1920년까지 일어난 격변을 살펴봤는데요. 1923년에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몰아친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다룬 내용을 잠시 떠올리면서 오늘 발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희생과 고통을 강요받…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전쟁의 역풍을 두려워한다
지면
찰리 킴버
478호
2023. 10. 19
제국주의는 살인 기계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가운데, 지배계급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체제가 세계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번지고 있다. 세계 지배계급들의 잔혹함과 지금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하마스를 전멸시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단적으로 드러난 바 있…
하마스의 폭력을 이해하기 위하여
: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에 부친 장폴 사르트르의 서문
장폴 사르트르
477호
2023. 10. 13
이 책[《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읽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첫째, 당신은 창피함을 느낄 테지만, 창피함은 (마르크스도 말했듯이) 혁명적 감정에 속한다. 유럽인으로서 나는 적진[프랑스에 대항하는 알제리인들]의 책을 훔쳐서 유럽을 위한 치료제를 만들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 이 책을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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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