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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 주세요”
지면
조승진
261호
2018. 10. 3
“제 이란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 주세요”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저희의 이 시위를 우리 친구가...꼭 기억하기를 바랍니다...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기만 한다면...난민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고 저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서울 한 중학교 학생들이 10월 3일 청와대 앞에서 이란 친구의 난민지위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99퍼센트의 눈
:
할매와 짐승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108호
2013. 7. 15
“아버지요, 저는 정말로 잘못한 것이 없심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심더!!” 더운 여름날 밀양 할머니들이 국회 벽 밖에서 기절하듯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고 있다. 손주들에게 절받아야 할 나이의 할머니들은 송전탑건설지원법을 막기 위해 의사당 건물을 보며 절해야만 했다. 두 번의 상경투쟁으로 국회입법은 지연됐으나, 밀양송전…
99퍼센트의 눈
:
폐업은 살인이다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환자들이 잘못한 게 없다. 우리 보고 왜 나가라고 하느냐” 는 정 씨 할아버지의 정당한 외침. 아무 잘못 없이 병원에서 쫓겨난 환자 스물 네 명이 세상을 떠났다. 수천 만 원의 병원비 폭탄을 맞고 손해배상청구 협박을 받고 있지만, 진주의료원에 남은 환자들은 병원을 떠날 수 없다. 지금 남은 환자는 두 명 뿐이지만, 이들은 가진 만큼이 아니라, 아픈 …
쌍용차와 매트리스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언젠가 돌아갈 공장 맞은 편, 새들만 사는 고압 철탑에 올라간 3인은 그렇게 둥지를 틀었다. 1백71일 동안 매일 뜨는 태양을 보며 희망이 꺼질세라 “해고는 살인”이라며 새처럼 울어야 했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한 박근혜가 준비한 것은 추락에 대비한 철탑 밑 매트리스가 전부였다나. “여야 정치인들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말이 없는 김 씨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김 씨가 공사판이 좋아서 온 것은 아니었다. 가족들만큼은 나처럼 살게 할 수 없기에 남은 몸뚱이를 일용직으로 공사장에 팔아야만 했다. 김 씨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안전시설 없는 난간을 지나가며 여러 생각이 스친다. 지난주 이 난간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도 변변한 보상을 못 받은 박 씨 이야기는, 적어도 오늘은 내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안전시설을 요…
용산 노름판 뒷 이야기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4조 원의 혈세를 땅 투기꾼과 토건족들에게 쏟아 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취소됐다. 그 후 이 땅에 남은 것은 이 노름꾼들의 이윤 보전을 위한 서울시의 채무 이행의무, 이 노름돈 빌려 주던 은행이 가져갈 지분, 가구당 수억대의 대출상환의무 그리고 주민들간의 불화와 떠난 빈집들만 남았다. 오로지 자본가들의 이윤을 위한 사기도박에 없는 사람들만 웃고 …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3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자회견에서 만난 이주 여성. 어린 그의 표정은 이 땅에서 그가 겪었을 일을 감히 짐작하게 한다. 이 땅에 살기 위해 기계처럼 일하고, 노예처럼 무시당하면서 살아야 했다. 피부색이 다른 죄로 억압, 착취, 차별, 냉대 속에서 인간 사냥을 당해야 했다. 인종차별 정책을 강화하는 박근혜 시대에 다시, 이 땅에 살기 위해 외…
하늘과 땅에서 함께 외치는 구호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99호
2013. 3. 2
하늘과 땅에서 함께 외치는 구호 ‘여성대통령’ 박근혜 정부 취임 다음날인 2월 26일 6년째 투쟁 중인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가 비정규직 투쟁 작업장 중 최장기 투쟁 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비정규직 작업장 가운데 가장 오래 투쟁해 승리한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의 투쟁 일수 1천8백95일과 같다.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열린…
아직 끝나지 않은 용산의 외침 “여기 사람이 있어요”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97호
2013. 1. 26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벌어진 지 벌써 4년이 흘렀지만, "화마에 불타고 칼에 찢겨진.. 시신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생지옥에서 살아야 했던" 유가족들의 눈물은 오늘도 멈출 줄 모른다. 4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철거민들은 당장 석방돼야 한다. 1월 20일 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 추모제’…
〈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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