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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
민주당과 독립적으로 MB 공세에 맞서야
지면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지난해 촛불항쟁의 불길에 크게 댄 이명박 정부는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올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경제 위기 고통을 전가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 달라는 재벌과 부자들의 요구는 강력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올 초부터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악을 추진했고 대졸 초임 삭감을 감행했다. 한나라당 대표 박희태는 “문제는 속도전…
정성진 칼럼
:
‘늙은 유럽’, ‘젊은’ 마르크스주의 ― ‘역사유물론’ 대회 참가기
지면
정성진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필자는 지난달 말 런던에서 열린 제6차 ‘역사유물론’ 학술대회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학술대회 발표 이외에 해외 마르크스주의 연구 흐름의 최신 동향 수집, 유명 마르크스주의 학자 인터뷰, 주요 진보 정치 단체 방문 등 다양한 스케줄을 계획했다. 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초청 강연과 세미나 일정들이 추가되는 바람에 이번 영국 방문은 발표와 강연만 하다가 오고 …
논설
:
이명박은 곳곳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지면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오바마가 미군 3만 5천여 명을 증파하는 아프가니스탄 ‘출구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이래도 패하고 저래도 패할 것”(이매뉴얼 월러스틴)인 상황에서 이것은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략’일 뿐이다.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피로 물든 이 지옥에 따라가겠다는 대표적 졸개는 이명박 정부다. 이명박 정부가 ‘국제사회에 대한 보은’이라고 이…
박상표 칼럼
:
유전자조작 기업 몬산토의 감춰진 얼굴
지면
박상표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식구들이 옹기종기 밥상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기엔 세상은 너무 바삐 돌아간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에 먹은 우유 한 잔, 토마토 주스 한 잔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밥상까지 올라왔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그 틈을 비집고 유전자조작식품(GMO)이 우리의 밥상을 점령해 버렸다. GMO는 두유, 마가린, 마요네즈, 팝콘…
논설
:
MB의 전선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지면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대중적 저항에 밀려 재보선 등을 앞두고 도입했던 이명박 정부의 각종 ‘친서민’ 정책은 결국 사기였다. 악덕 사채업자 뺨치는 정부의 ‘빚더미 상환제’일 뿐임이 드러난 ‘취업 후 등록금 상환제’가 대표적이다. 끝내 죄를 뉘우치지 않는 용산참사에 대한 태도를 보면 저들을 정부가 아니라 “차라리 강도 집단이라고 해야 옳을 것”(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다. 5천 발…
우석균 칼럼
:
아이들의 십자군 전쟁
지면
우석균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십자군 전쟁이 패배로 이어지자 교황 이노켄티우스 3세는 새로운 십자군 전쟁을 호소했다. 이에 호응한 것은 기사들이 아니라 어린이들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3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자원을 했다. 주로 가난한 농민들의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기는커녕 남쪽으로 가는 도중 병들어 죽고 굶어 죽었다.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이 제노바에 도착하자 …
논설
:
경제 위기 효과와 전쟁에 맞선 운동의 결합을 위해
지면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선거가 사회를 근본에서 바꾸지는 못하지만, 얼토당토 않은 착각을 교정하는 효과는 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정권 지지율이 50퍼센트까지 올라간 것을 보고, ‘친서민’ 제스처가 대중을 눈속임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희희낙락했다. 개혁주의 언론과 지식인들 일각에서도 이명박을 예전처럼 투쟁의 대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성찰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강택 칼럼
:
헌재, 최후의 심판자?
지면
이강택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삼류 권투중계의 추억 TV 생중계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건 어린 시절 본 권투 중계방송이었다. 수십 년 전 장충체육관 특설 링에서 벌어지던 그 경기들을 보며 얼마나 가슴을 죄었던가. 하지만 판정결과가 발표될 쯤엔 거의 긴장할 필요가 없었다. 한국 선수가 다운만 안 당했으면 승패는 보나마나였고, 설사 다운을 당하고 일방적으로 몰렸더라도 현역 챔피언이면 십중…
논설
:
한나라당을 패퇴시켜야, 문제는 누가 어떻게
지면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본지는 전부터 이명박의 친서민 정책이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실 친서민 중도 실용은 애초 민주당의 브랜드였다(물론 실질적이기보다는 수사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이다). 이명박은 민주당의 병기고에서 무기를 슬쩍 훔쳐 민주당의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심산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정책들이 밑에서부터 저항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에 무작정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위기 상황에서도 달라지지 않은 것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만약 오늘날 립 반 윙클이 생존하고 그가 3년 간 긴 잠을 자고 지난주에 깨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가 미국 월가(街)를 지난주에 방문했다면, 그는 자신이 자는 동안 월가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에 대중이 혐오하는 대상 1호인 골드만삭스는 2009년 3분기에 32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이윤을 얻었다고 발…
논설
:
서민에게 ‘병’주고 나서 ‘약’주는 척만 하는 MB의 ‘친서민’ 정책
지면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오물 범벅인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뻔뻔스레 총리 자리를 차지한 정운찬은 “대통령도 나도 서민 출신이라서 서민의 아픔을 잘 안다”고 말했다. 재산이 수십억~수백억 원에 이르고 온갖 탈법과 투기로 재산을 늘렸더라도 가난한 집안 출신이면 ‘친서민’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이미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의 우수인물들을 흡수하는 능력이 크면 클수록 그 지배는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의 양극화로 좌파의 득표가 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주류 언론들은 보름 전[9월 27일] 독일 총선 결과로 독일 좌파들이 곤경에 처했다고 떠들었다. 예컨대 지난주 〈뉴욕 타임스〉는 이렇게 선언했다. “유령 하나가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점진적 몰락이라는 유령이.” “‘비이성적 투기’, 탐욕과 규제 미비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등 자본주의가 75년 만에 최대의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유럽 사회주의…
박상표 칼럼
:
선진일류국가, MB가 꿈꾸는 끔찍한 세상
지면
박상표
레프트21 16호
2009. 10. 8
G20 정상회의 유치하면 국격이 높아진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자리 대부분이 텅 빈 UN총회 회의장에서 꿋꿋하게 혼자서 연설하며 생뚱맞게도 북핵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제안했다. 미국과 사전조율도 하지 않고 아마추어 방식으로 내놓은 이 제안을 두고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조차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뭔가 그럴싸한 한 마디로 ‘원 샷’을…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G20 : 몸집은 커졌지만 별 볼일 없기는 매한가지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5호
2009. 9. 30
지난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지난 1년 동안 세 번이나 모였다는 것이다. 원래 별 볼일 없는 국제기구로 여겨졌던 것이 중요한 기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G20은 원래 동아시아 금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이것은 19개 국과 유럽연합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G20은 2…
논설
: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에는 서민이 없다
지면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이명박은 지난 대선 때 ‘경제 살리기’와 중도·실용을 내세우며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뿐 아니라 일부 중도층의 지지까지 얻어 당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이명박의 본색이 드러나고 ‘경제 살리기’가 실패하면 언제든지 떨어져나갈 수 있는 취약한 기반이었다. 실제로 집권 후 이명박의 친재벌·우파적 본색이 드러나면서 지지 기반이 붕괴했고 촛불항쟁 때는 정권 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정당화는 실패하고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이미 누더기가 된 미군과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정당화 논리가 최후의 일격을 맞았다. 지난여름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영국군 사상자가 급증하자, 군대변인은 이들의 죽음이 8월 20일 아프가니스탄 대선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민주적 권리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희생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서방의 꼭두각시 구실을 해 온 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가 대선에…
우석균 칼럼
:
신종플루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
지면
우석균
레프트21 15호
2009. 9. 24
1918년 스페인독감 대유행 시기에는 의사들이 환자를 피해 도망가는 일이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스페인독감 때만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역병이 돌던 시기에 병원이 문을 닫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었다. 그러면 21세기의 한국 사회는 어떤가? 지난달 21일 정부는 보건소에서 신종플루 환자를 진료하는 방침을 바꿔 보건소는 집단감염만 책임지고 일반 …
논설
:
이명박 정부의 유화 제스처는 대중적 저항 때문
지면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이명박의 지지율이 올랐다고들 한다. 원체 인기 없는 정부인지라 지지율의 소폭 상승조차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특히 반색하지만, 그래 봤자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퍼센트를 조금 웃돌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현 정부의 앞날은 캄캄칠야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소폭 상승은 역설적이게도 이 정부가 자기 정체성을 부분 포기한 결과다. …
자일스 자이 웅파콘 칼럼
:
타이 역사의 후퇴를 보여 준 재판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지난달 방콕 비밀 법정에서 다라니 차른초엥실파쿨(‘다 토르페도’는 그녀의 별명이다)은 국왕모독죄로 18년형을 받았다. 이것은 타이가 북한 같은 권위주의 국가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 준 한 예일 뿐이다. 이 밖에도 타이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붉은 셔츠를 입은 민주주의 수호 시위대의 평화적 집회를 막았고, 선출되지 않은 총리 아비싯은 군부를 부추…
이강택 칼럼
:
최시중의 발언들이 의미하는 것
지면
이강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오만 진상을 빚으며 미디어법이 날치기된 지 벌써 두 달째. 많은 시민·학생 들이 폭염을 피해 흩어진 사이 미디어계 곳곳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짝짓기가 한창이다. 여기저기 들이대는 자 조중동이요, 이미 방송면허를 손에 쥔 듯 행세하는 그들의 일차적 교미 대상은 국내자본이다. 거대 통신자본과 대기업, 심지어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에 이르기까지 웬만큼 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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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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