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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블랙딜 :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
생생하게 전하는 7개국 민영화 탐방기
지면
정선영
127호
2014. 5. 31
민영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블랙딜 :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가 곧 개봉한다. 이 영화는 〈우리 학교〉, 〈워낭소리〉의 고영재 감독이 총괄 제작자를 맡았고, 많은 사람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졌다. 〈블랙딜 :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는 7개 나라를 발로 뛰며 민영화의 폐해를 생생하게 담았다. 철도 민영화 이후 매년 3~5퍼센트씩 요금이 인상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
우파 정부의 거짓말과 입막음에 던지는 돌직구
지면
조익진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침몰과 정부의 원인 발표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날카롭게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 백승우 감독, 정지영 제작, 75분 정부측 천안함 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좌초가 아니라 북한의 어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천안함 조사단의 일원이었던 신상철 씨와 조선공학 및 구조·구난 전문가 이종인 씨는 이런 …
영화
〈레미제라블〉
과 프랑스 혁명
:
노예의 삶을 거부해 온 끈질긴 저항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96호
2013. 1. 5
영화 〈레미제라블〉(“비참한 혹은 극빈한 사람들”이라는 뜻)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1862년 작 장편소설이다.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 가난 때문에 몸을 팔아야만 했던 판틴, 여관에서 하인 생활을 한 코제트 등 비참한 사람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빅토르 위고는 이런 가난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
〈26년〉
조근현 감독, 135분
:
광주 학살의 주범들은 왜 시퍼렇게 살아 있는가
지면
소민호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의 피가 튀고, 눈물과 오열이 스크린 밖으로 배어 나온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싸웠는지, 요구가 무엇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그저 속절없이 죽어 갔다. 그것은 사건이라기보다 불현듯 나타난 재앙 같았다. 1980년 5월의 일이다. 그렇게 5월은 지났다. 그러나 남겨진…
침묵의 목소리 ?
〈두 개의 문〉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84호
2012. 6. 23
용산을 증언해 줄 수 있는 입은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더구나 이 정권은 지난 3년간 산 자들의 목소리에 대해서 올곧게도 “입을 먹는 입”이었다. 어쩔 수 없이 영화는 주변적 사실들만으로 현실을 재구성한다. 감독들은 인터뷰를 받을 수도 없고, 조사를 토대로 사건 당시를 CG로 재현할 수도 없다. 그녀들은 현실에 어떠한 가공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영화평,
〈레즈〉
:
‘작은 거인들’의 투쟁과 승리의 기록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57호
2011. 5. 19
2006년 4월 19일 고려대에서 학생 일곱 명(강영만, 서범진, 주병준, 안형우, 김지윤, 오진호, 조정식)이 쫓겨났다. 고려대 당국이 병설보건대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보건대 학생들을 차별하는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본교’ 학생들이었다. 시위 도중 17시간 동안 보직 교수 아홉 명을 ‘감금’하는 ‘패륜’ 행위를 주도했다는 것이 출교의 이유였다. 출…
영화평
〈윈터스 본〉
, 데브라 그라닉 감독
:
미국 사회의 감춰진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
지면
레프트21 48호
2011. 1. 6
〈윈터스 본〉은 미주리 주의 농촌 산악에 자리 잡은 메타암페타민 가루[‘마약’의 일종으로 사용된다] 공장 지대를 배경으로 한 ‘농촌’ 필름 누아르다. 이 영화의 얘기는 황량한 오자크 산맥 지대를 따라 펼쳐지며,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주인공인 리는 17세 소녀다. 미국 미주리 주의 농촌 마을에…
영화평,
〈부당거래〉
:
떡값 검찰과 조폭 경찰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다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경찰의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검거 실패로 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 경찰 고위층은 승진에 목을 맨 광역수사대 경찰 최철기에게 가짜 범인이라도 세워 사건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한다. 자신의 스폰서인 조직폭력배 출신 건설업자 장석구를 통해 ‘범인’을 만들고 사건을 짜맞춰가는 과정에서 최철기는 검사 주양과 충돌한다. 검사 주양은 최…
영화평,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
스크린으로 보는 금융 자본가들의 탐욕
지면
심호철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대표되는 금융 시장 붕괴 이후 대중의 혈세를 빨아들인 대규모 공적 자금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금융시장은 여전히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 영화 〈월 스트리트〉는 탐욕, 배신, 도덕적 해이, 거짓과 모략이 난무하는 자본주의 금융시장의 현실을 보여 준다. 금융사기로 8년간 복역을 마친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분)가 …
영화평
:
정말 반가운 영화
〈방가?방가!〉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영화 〈방가?방가!〉는 가난하고 ‘가방끈도 짧은’ 한국 청년이 ‘백수’ 생활에서 탈출하고자 이주노동자 행세를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 주인공이 ‘가짜’ 이주노동자임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며 ‘진짜’ 이주노동자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면서도 이들의 삶과 현실을 현실감 있고 진지하게 …
영화평
:
〈레오파드〉
지면
레프트21 39호
2010. 8. 26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는 마르크스주의자가 만든 위대한 영화다. 〈레오파드〉는 이탈리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한 남자 — 시칠리아 왕조 가문의 귀족인 살리자 왕자 — 의 얘기를 통해 보여 준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860년에 이탈리아는 말로만 통일 국가였다. 오늘날의 이탈리아 영토는 수십 개의 소국들로 나뉘어져 있었고 통일된 정치나 시민사회, 심…
〈작은 연못〉
2009년, 이상우 감독
:
60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잔인한 기억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30호
2010. 4. 22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충청북도 산골마을. 전쟁중임에도 “우리 같은 농사꾼들이야”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믿은 그들에게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작전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미군이 마을주민들을 남쪽으로 피난가도록 유도하고는 ‘즉각 포위’ 명령을 내리고, 쌍굴다리와 철길에서 이들을 학살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1백32명이 사망했다.…
2008~2010 언론노동자
·
시민 사진전
: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2008~2010 언론노동자·시민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2010년 4월 16일(금)~21일(수)/오전11시~오후 8시 서울갤러리 1관(프레스센타 1층) 청와대 사진 기자단은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한 2년" 보도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면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최근 발표된 뛰어난 여성 영화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에서는 거장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전기영화 〈비전〉, 아프리카에서 백인 정착민과 민족해방 운동 간 관계를 그린 클레르 드니의 〈백인의 것〉, 근사한 성장영화 두 편 〈물고기 아이〉와 〈별이 빛날 때〉 등을 상영한다. …
영화평: 천안함 침몰사고 특집
:
군대의 본질을 보여 주는 영화 두 편:
〈용서받지 못한 자〉
,
〈세친구〉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29호
2010. 4. 8
윤종빈 감독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년 작)는 군대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세 주인공 — 신인 시절 하정우를 볼 수 있다 — 의 탄탄한 연기, 군대의 억압적 본질을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한 연출력 등이 그 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주목 받았다. 영화는 선임병과 후임병으로 만나는 중학교 동창 태정(하정우)과 …
윌리엄 모리스
: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가이자 혁명가
하산 마함달리
레프트21 28호
2010. 3. 31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윌리엄 모리스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 벽지와 유명한 의자를 디자인하고,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은 집에 두지 마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리스가 19세기 후반에 매우 정치적인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모리스는 헌신적인 혁명적 사회주의자이자 탁월한 작가, 연설가, 이론가, 활동…
〈경계도시2〉
:
지옥의 경계로 내몰린 송두율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28호
2010. 3. 25
〈경계도시2〉는 홍형숙 감독의 신작으로 37년 만에 3주 일정으로 고국 방문길에 오른 송두율 교수가 재독학자에서 ‘거물간첩’이 되면서 구속과 재판을 거쳐 7년 형 확정을 받은 뒤, 다시 무죄가 확정되는 1년을 밀착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국가보안법이라는 넌센스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어떤 극영화보다도 긴박하고 또, 깊은 교훈을 전한다.…
〈예스맨 프로젝트〉
:
진정한 사기꾼을 폭로하기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예스맨 프로젝트〉는 화끈한 사기로 ‘세상을 바로 잡으려’ 하는 예스맨 마이크와 앤디의 활동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마이크와 앤디는 대안세계화 활동가로, 이들의 주된 활동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을 기업체 대표인 듯이 가장한 채 대기업의 이데올로기와 실천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수많은 사람의 삶이 위협받는 것에 상관없이 기업들이 이윤 활동을…
〈예언자〉
:
감옥을 통해 본 경쟁 사회의 단면
지면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주인공 말릭은 소년원에서 자란 아랍계 청년이다. 이제 성인이 된 그는 어느 날 경찰 폭행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6년 형 선고를 받는다. 말릭이 이송된 감옥은 사실상 코르시카 출신 갱 두목인 세자르가 지배하고 있다. 세자르는 말릭이 또 다른 무슬림을 암살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다. 말릭이 세자르의 명령을 따른 유일한 보상은 세자르의 보호를 받는 것이다…
〈밀크〉
:
거리에서 힘과 희망을 조직한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27호
2010. 3. 11
동성애자인 하비 밀크는 자신을 ‘자본주의 하수인’이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증권회사 샐러리맨이다. 밀크는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스스로 삶의 변화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노동계급 게이들이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고 있었고, 밀크도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꾸린다. 1960년대 전후 호황기에 흑인 민권 운동과 동성애자 해방 운동이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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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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