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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맞선 투쟁
:
“노조 가입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면
김어진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20년 가까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의 울분이 터졌습니다. 수개월 동안 항의를 준비한 노동자 두 분이 ‘서비스 건수별로 임금을 책정하고 고객과의 통화도 본인이 지불하고 월 1백50만 원 정도의 임금에 허덕이는’ 노동조건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사측이 해당 센터의 노동자 30명을 모두 해고하겠다고 협박했죠. 이에 노동자들이 폭…
파업으로 승리한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
“공장을 멈추니까 회사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우리는 울산에서 2000년대에 몇 번 레미콘 노동자 연합회를 구성하려고 했고, 몇몇 회사에서는 파업도 벌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압력과 용차(일당직 대체차량) 투입으로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울산 펌프카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해 일요일 근무를 없애면서 우리도 일요일에 쉴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는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역사상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면
숀 퍼디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6월 17일 브라질에서 시위대 수십만 명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했다. 이번 시위는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6월 13일 경찰이 시위대를 공격한 것이 발단이었다. 활동가들과 언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은 시위대, 기자, 행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최루 가스와 고무총탄을 발사했다. 한 사람은 고무총탄을 맞고 한…
노동자 연대의 모범 ─ 상현초등학교 정용윤 선생님
:
“전교조와 학비노조가 함께 투쟁하는 날을 꿈꿉니다”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로 설립됐습니다. 그래서 민주적, 개방적 회의 기구인 ‘교사 다모임’이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이 기구에서 학교비정규직 근로계약을 따져 어떤 대우를 받는지,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분석하고, 문제점을 알게 됐습니다. 함께 일하는 교사들에게 학교비정규직의 근로계약 문제를 바로잡아야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설득했습니다. …
인력충원을 위해 파업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 구룡중학교 이주니 분회장
:
“파업을 하니 우리를 보는 눈빛부터 달라졌습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서울 구룡중학교는 조리원 6명이 학생·교직원 1천여 명의 급식을 담당합니다. 그중 한 명은 운반과 배식을 전담하기 때문에 실제 조리를 하는 인원은 5명에 불과합니다. 노동강도가 너무 강해서 5명이 허리디스크에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병가조차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조리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교장은 4시간짜리 시간제 배선원[…
연대의 모범을 보여 준 원종고 교사들
:
“‘연대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죠”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106호
2013. 6. 8
학교비정규직 투쟁은 정말 정당하고 당연한 건데, 언론 왜곡 보도로 학부모와 학생 들에게 잘못된 사실이 알려질까 봐 걱정했어요. 그래서 나서게 됐죠. 파업으로 급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들 관심이 높았어요. 때마침 전교조에서 계기수업[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가르치는 수업] 자료가 나와서 그것을 보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인식하게 됐…
고선경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영전강분과장 인터뷰
:
“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교사의 양심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이명박 정부는 실용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며 3년에 걸쳐 6천5백여 명의 영어회화전문강사를 뽑아 학교 현장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법에 한 학교에서 4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해 놨어요. 그래서 올해 8월이 되면 2009년에 들어왔던 5백30여 명의 선생님들이 해고될 상황이죠. 우리는 교사로 대우받지도 못하면서 비정규직으로서 최소한의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합니…
김애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인터뷰
:
“노조를 만들고 투쟁하면서 우리는 변했습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저는 중학교에서 조리원으로 5년 넘게 일했어요. 조리원은 학교비정규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참 서러운 직종입니다. 우리 학교만 해도 조리원 12명이 학생과 교직원 1천6백78명의 급식을 담당해요. 조리 도구는 대부분 쇠여서 무겁습니다. 배식차를 5층까지 끌고 가 층층마다 배식하고 일일이 수거해야 합니다. 계란 껍질 4천 개 하루 …
노만근 화물연대 광주지부 택배분회장
:
“우리가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그동안 광주지부 택배분회는 힘겹게 투쟁했어요. 2009년 박종태 열사가 대한통운[CJ대한통운의 전신]의 탄압에 맞서 자결했죠. 올해 3월 30일 파업에 나설 때 조합원이 23명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조직이 깨질 수 있다”, “승리가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승리가 보장돼야 투쟁할 수 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발전했겠습니까. …
박미향 학비노조 경기지부장
:
“우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정도입니다”
지면
김승섭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기도에 조합원이 모두 1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급식실 조리종사자 위험수당 5만 원 지급은 강원도와 광주 같은 진보교육감이 있는…
엄길용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
:
“지역대책위 확대
·
강화로 철도 민영화에 맞서려 합니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정부의 민영화(사영화) 추진 목적과 그 폐해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민영화와 사영화(私營化) 민영화는 공기업 매각이 더 민주적인 운영 방식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정부와 지배자들이 먼저 사용한 단어다.(민주, 민생 등을 떠올려 보라.) 그러나 2008년 촛불항쟁 때 그 폐해가 널리 폭로되면서 민영화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커졌다. 이 때문에 정부조차…
박흥수 전국철도노동조합 정책팀장
:
“‘민
·
관합동’은 민영화로 가는 급행열차”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려면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얘기했었죠. 사회적 반감에 부딪혀 정부 논리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제2공사화’를 말한 거죠. 그런데 제2공사를 통한 경쟁체제 구축은 정부가 늘 말하던 ‘비효율적’ 공기업을 또 하나 만드는 자가당착 논리입니다. 출발부터 공사 설립 비용 수천억 원이 필요해 중복 투자성 낭비…
진주의료원
:
“8개월째 임금 체불, 이게 귀족노조입니까!”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홍준표는 진주의료원에 혈세를 쏟아붓고 있다고 하지만 말이 안 돼요. 지금 경남 FC는 한 해 2백억 원, 거가대교는 2백14억 원을 지원해 줘요. 마창대교는 8억 원 정도요. 그것만 해도 5백억 원이 넘어요. 그런데 우리는 1년에 기껏해야 12~13억 원 정도 지원해요. 그것도 행려환자나, 생활보호대상자나 차상위계층 공공의료를 수행하면서 지원받는 거…
전선이 첨예해지고 있는 그리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지난달 총파업은 크게 성공한 듯하다. 정부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파업과 점거투쟁을 공격하고 점점 더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총파업이 일어났다. 현재 정부는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설명해 달라. A. 정부는 사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쥐새끼처럼 보인다. 정부는 여전히 큰 곤경 속에 있고 정치적·재정적으로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정부는 노…
“서울지하철
·
도시철도 분리는 수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100호
2013. 3. 16
서울지하철·도시철도 분리 운영의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이미 이때 신자유주의 공세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요. 시장 경쟁을 위해, 이른바 ‘선진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서울지하철을 분리하게 된 거죠. 당시 서울시가 외형적으로 내세웠던 것은, 2조 4천억 원 정도의 건설 부채였어요. 부채가 이렇게 많으니, 새로운 노선은 분리해 경쟁시켜야 한다는 거…
전국학비노조 황경순 경남지부장
:
“이제는 학교도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지면
성지현
레프트21 100호
2013. 3. 16
현재 조합원들의 불만은 무엇입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비정규직의 임금은 멈춰 있고, 정규직은 계속 오르니까 나중에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임금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은 부당하다. 고용도 제멋대로다. 고용된 지 2년이 돼서 무기계약직으로 바뀐 곳도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 강사들이 무기계약직이 되기 전에 15시간 이하 최단기…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
:
“싸워서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99호
2013. 3. 2
우의정 (충남학생수련원 수련지도원,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 지부장) 충남학생수련원에서 제가 하는 업무는 아이들에게 수련 활동 지도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수련 기간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밖에서 일해야 하고, 24시간 일을 하니까 수련원 내 숙소에서 생활합니다.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 처지라 특히 힘들어요. 육아휴직이라도 맘껏 쓸 …
재능교육 종탑 농성자 인터뷰
:
“희망을 열고자 성당 종탑에 올랐습니다”
백은진
레프트21 98호
2013. 2. 19
여민희: 종탑에 처음 올라오는 날, 종탑 옥상 뚜껑을 여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처음엔 뚜껑을 열기 힘들 정도였어요. 텐트까지 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깔판이랑 침낭만 가지고 올라왔는데, 텐트 안 쳤으면 얼어 죽었을지도 몰라요.(웃음) 정말 춥더라고요. 본사를 압박하기 위해 본사 건물과 마주보는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라왔어요. 땅 밑에서 우리가 …
정부의 철도 민영화 속도전
:
“관제권 환수는 안전을 위협하는 미친 짓입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8호
2013. 2. 16
이명박이 임기 말까지 이러는 걸 보면, 무조건 철도를 민영화하고 싶은 겁니다. 박근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박근혜가 이명박처럼 씹히지 않으려면 KTX 민영화를 유보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 99퍼센트는 한다고 봐야 해요. 그런데 정부가 빨리 KTX를 민영화하려는데 당장 걸리는 문제들이 있는 거예요. 특히 관제권이 그런 거죠. …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마이클 로버츠 인터뷰
:
“세계 자본주의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최근 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재정 절벽을 피하기 위한 예산 합의는 무엇을 보여 줬나요? 이번 합의는 자본의 전략가들이 자본가들의 이윤을 늘리는 것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보여 줬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른바 ‘재정 절벽’이라는 그림의 절반일 뿐이에요. 다른 절반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방정부 지출 중 ─ 복지 서비스와 복지수당을 포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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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