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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서울교육감 후보 인터뷰
:
“새로운 시대를 위해 싸워 가겠습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우리 교육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바꾸고 싶습니까? 우리 나라 교육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바닥까지 왔습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학생들의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자살 등이 나타나고, 또 교사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육 관료들과 ‘교육 마피아’라고까지 불리는 집단들이 학교를 점점 더 혼란에 빠뜨려 왔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
연맹 조상수 수석부위원장
:
“민영화 반대 투쟁 전선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명박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적극 민영화를 추진했습니다. 촛불시위로 국민적 반대가 높아지면서 ‘선진화 정책’, ‘경쟁체제 도입’ 등으로 선회했지만, 민영화 기조는 그대로입니다. 임기 말까지 집요하게 하는 것을 봐요. 경제자유구역법·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인천공항 면세점도 민영화하겠답니다. 역시 이명박은 기업 프렌들리 정권입니다. 민영…
박성락 현대차 정규직 대의원
: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함께 대체인력을 막아냈습니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정규직이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해야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조업 같은 경우는 혼재돼서 일하는 콘베어 방식인데, 똑같은 작업을 하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 자체가 불합리합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미래의 우리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는 게 크죠.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
쌍용차 살인해고 철회 투쟁
:
“살고 싶어서 목숨 걸고 철탑에 올랐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우리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에 잔혹한 탄압 속에서도 투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자비한 진압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가 정당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너무나도 절박한 심정으로 송전탑에 올랐습니다. 혹한에 우리 세 명이 꽁꽁 얼어서 몸을 가눌 수 없게 되더라도, 저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죽음을 각오…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장 인터뷰
:
“목숨을 지키며 일할 권리를 요구한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대중공업의 한 탈의실에 쓰러져 있었어요. 현장 소장을 불러 트럭에 실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얼마 안 돼 사망했죠. 사인은 심근경색. 5분이면 오는 구급차를 불렀다면, 병원 가는 길에 산소 공급이 됐다면, 사망만은 막았을 거예요. 산재 사고는 임원들이 진급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알아서 기죠. 119가 출동하면 보고가 올라가니까, …
되살아나고 있는 유성기업 민주노조
:
“현장 투쟁의 힘을 맛보고 있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노조 파괴를 공작해 온 창조컨설팅이 공중분해되고, 얼마 전엔 검찰이 유성기업 사측을 압수수색했어요. 하지만 창조가 3년 영업정지됐다고 무슨 소용이겠어요? 압수수색도 누가 봐도 짜고 한 거였다니까. 자료들 다 빼돌린 상태라 관리자들이 전혀 긴장도 않고 여유로운 거 있죠. 그래서 홍종인 지회장이 강조하는 게, 조합원들이 뭉쳐서 현장 투쟁을 해야 한다는 겁니…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후보 인터뷰
:
“투쟁으로 교육을 바꾼다는 원칙을 다시 세울 것입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현재 학교는 일제고사, 교원평가, 학교평가라는 평가의 삼각체제에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은 입시 체제에 의해서 서열이 매겨지고, 선생님들도 교원평가로 서열이 매겨지고, 이게 제대로 된 학교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방황 하고 있을 때 따뜻하게 감쌀 여유가 학교에는 없습니다. 교육은 없는 거죠. 학급당 학생 수는 많고 교사 수는 적습니다. 그런데도 …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 이종란 인터뷰 ②
: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 먼저 추구하는 체제가 진정한 문제입니다”
박소연
레프트21 91호
2012. 10. 23
1. 얼마 전 구미에서 일어난 불산 유출 같은 사고가 왜 일어나는 걸까요? 공개된 cctv 영상에서도 봤듯이 안전 장치를 다 열어 놓고 작업을 하다가 유출이 됐는데, 왜 안전 장치를 열어 놓고 작업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필요 인원에 비해 근무하는 노동자가 적다 보니 업무 과부하가 걸리고, 일은 많고 빨리 해야 하니 안전 장치를 풀어놓고 일할 수 밖에 …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 이종란 인터뷰 ①
:
“벌써 58명이 죽은 지금, 이제는 정말 응답할 때”
지면
박설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똑같은 죽음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올해만 벌써 네 명의 삼성 노동자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우리가 몰랐던 두 분이 또 있었거든요. 안타깝게도 고 이경희 님이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폐암에 걸려 사망했고요,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고 박효순 님도 있어요. 악성 림프종으로 2년 동안 굉장히 고생하다가 지난 8월, 28세의 나이에 돌…
고혜경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지부장 인터뷰
:
“정부는 학교를 멈출 수 있는 우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합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저는 급식실에서 11년째 조리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세월이 쌓이다 보니 문제점을 느꼈어요. 우리도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학교비정규직 노조를 준비한다는 소식지를 보고 찾아갔죠. 그렇게 노조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우리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고용 안정이에요. 학교비정규…
에스제이엠의 통쾌한 승리
:
“더는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조합원들의 굳센 단결이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직장폐쇄 당한 상황에서 승패의 관건은 투쟁 중인 조합원들의 이탈 여부입니다. 사측은 어용노조를 세우고 온갖 협박과 회유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복귀하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사측에게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조합원 전원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
최순영 전 의원 인터뷰 ─ 유신 선포 40년, YH 투쟁 33주년
:
“여성 노동자의 힘으로 유신정권을 무너뜨렸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0호
2012. 10. 6
박정희 정권 아래서 노동자들의 처지가 궁금합니다. 그때는 국가가 농촌을 살기 힘들게 만들어서 사실상 도시로 쫓아냈어요. 입 하나 더는 식으로 올라왔으니까. 그때는 열일곱, 열다섯에도 공장에 왔어요. 우리도 열서너 시간 일했는데, 청계는 16~17시간을 일했대요. 잠도 제대로 못 잔 거죠. 일하는 데도 일어서면 머리가 천장이 닿아. [한 층을 나눠서] …
쌍용차 해고자 고동민 씨 인터뷰
:
“5개월 동안 죽음이 멈춘 것에서 희망을 봅니다”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쌍용차 청문회는 3년 전부터 제기된 의혹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불법적인 정리해고였다’, ‘회계조작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당한 과잉 진압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회계조작과 정리해고에 동참했던 모두가 한통속으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뻔뻔함이었습니다. 그저 실수였다고, 정리해고로 22명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테이져건을 쐈지…
민주노총 이주노동자 조직자 우다야 라이 인터뷰
:
“그동안 참을 만해서 참은 게 아닙니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이주노동자들이 사장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고용허가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계속 개악해 왔습니다. 예컨대 계약 갱신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3회까지 가능한 사업장 변경 기회를 사실상 의미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완전히 박탈하는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 수핏 인터뷰
:
“한국인들이 우리 싸움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수핏은 다른 이주노동자들처럼 20대 초반에 한국에 왔다.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어요. 캄보디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사는 것은 예상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제가 처음 일한 곳은 천안에 있는 전기포트 만드는 공장이었어요.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하는데, 때때로 새벽 3시까지 일해야 …
범죄의 정치경제학 ? 이호중 교수 인터뷰
:
“짐승이니 괴물이니 하는 식의 담론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8호
2012. 9. 1
최근 한국에서도 여의도 칼부림 사건 등과 같은 ‘묻지마 범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묻지마 범죄 현상은 결국 사회적 소외 때문에 발생한 거예요. 직장에 취직을 못하고 어렵게 사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이 그와 같은 살인으로 연결된 거죠. 결국은 복지 등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예요. 이게 사실은 자살과 비교해…
도약하는 일본 반핵 운동의 활동가에게 듣는다
:
“우리는 이 뒤틀린 세상을 함께 바꾸고 싶습니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88호
2012. 9. 1
일본 지배자들이 핵발전을 포기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전 이권과 핵무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노다 정권은 지난해 12월 ‘[원전]사고 수습’을 선언했습니다. 핵연료가 어떻게 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고, 지금까지도 방사능이 끊임없이 흩뿌려지고 있고, 많은 어린이들과 후쿠시마의 주민들은 피난할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인터뷰
:
“박근혜가 전태일 정신을 더럽히도록 둘 수 없습니다”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88호
2012. 9. 1
박근혜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쌍용차 노동자뿐만 아니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고통받는 많은 노동자들은 외면하면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 서린 곳을 찾아가는 행보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현실의 고통받는 노동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과거와 화해 운운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출병설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86호
2012. 7. 21
이명박 정부는 한일군사협정 추진 의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핵심적 배경에는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동북아 MD 체제 구축이 있습니다. MD 체제에서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요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죠. 미국 당국자들이 ‘한일 간에 정보 교류가 이뤄…
《좌파하라》 저자 박노자 교수 인터뷰
:
“자본주의의 본질적 변혁을 도모해야 합니다”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6호
2012. 7. 21
《좌파하라》에서 자본주의는 ‘옳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하셨는데, 핵심 취지는 무엇입니까. ‘가능하지 않다’고 말할 때, 무엇보다 세계적인 환경과 자원 위기 상황에서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자본주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사적인 이윤 추구 위주의 체제이며, 이윤 추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부득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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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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