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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주민의 날
(12월 18일)
을 맞아
:
국경은 배척을 부추길 뿐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필립 마플릿
190호
2016. 12. 16
왜 오늘날 국가들은 국경을 그리도 중시할까? 왜 정치인들과 언론은 “국경 단속”에 그리도 목을 맬까? 국경을 경계로 일부 사람을 배제하겠다는 생각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일까? 근대 초기인 17~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지역 왕국과 공국 사이의 경계는 모호했다. 국경을 단속한 경우는 더더욱 드물었다. 지역 경제가 유지되려면 상품과 사람이…
난민 위기를 악화시키는 유럽연합의 정책
지면
김종환
182호
2016. 10. 3
10월 2일 헝가리 정부가 실시한 난민 거부 국민투표가 무효화됐다. 헝가리 우파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반년 넘도록 막대한 예산을 쓰며 난민 거부 표를 선동해 왔다. 또한 “헝가리에서 난민 거부를 통과시켜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유럽 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를 바랐다. 반면 난민을 지지하는 쪽은…
세계 난민 6천만 명을 넘다
:
제국주의 전쟁이 난민 위기의 원인
정선영
179호
2016. 8. 17
유엔난민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난민의 수가 6천5백30만 명으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국외로 떠난 난민이 2천1백30만 명, 난민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이 3백20만 명, 자국의 영토 내에서 피신중인 국내 실향민이 4천8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1분마다 …
유럽연합 호감도가 급락하다
지면
178호
2016. 7. 16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6월 초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럽연합을 호의적으로 보는 유럽인은 51퍼센트였다. 이는 4~5월 유럽연합 회원국 10곳에서 1만 4백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국내 여러 언론도 보도했듯이, 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10년 새 유럽연합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중해 익사 난민 2년 반 새 1만 명 돌파
:
유럽연합은 난민들에게 닫혀 있는 요새
지면
차승일
178호
2016. 7. 16
유엔난민기구 통계를 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은 1만 1백69명이다. 지중해에서는 2주에 한 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셈이다. 이제 절반 지났을 뿐인데 올해 난민 사망자가 2015년 전체 사망자에 육박한다. 올해 지중해 익사 난민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이 정말로 인권 보장을 원칙으로 …
브렉시트에 대한 다른 관측들이 놓치고 있는 점들
지면
김종환
177호
2016. 6. 28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세계 자본주의에 끼칠 영향은 상당하다. 당장,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제국주의 열강은 자신들이 공들인 ‘국제 질서’에 중요한 교란이 생겼다고 우려한다. 자신들의 핵심 기구의 하나인 유럽연합에서 경제력 2위(세계 5위), 군사력 1위의 영국이 이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노자 씨(이하 존칭 생략)가 ‘유럽연합에 …
재게재
:
무슬림 혐오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타리크 알리
176호
2016. 6. 15
우리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30~40년 전에 누군가가 이슬람이나 종교를 주요 토론 쟁점이라고 말했다면 사람들은 웃었을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냉전기 동안 제국주의 나라들(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 세계에서 자신의 적에 맞서는 방어벽으로 정치적 이슬람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슬람’을 자처하는 조직들을 이용해 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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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인종차별 반대 국제 행동
:
전 세계에서 울려퍼진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차승일
169호
2016. 3. 24
3월 19일 거의 20개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진이 벌어졌다. 이 국제 행동은 그리스의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의 호소로 조직되는 국제 공동 행동으로, 2014년부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즈음에 진행된다. 올해는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을 찾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특히 두드러졌다. 시위 전날, 유럽연합과 터키 …
급진좌파의 약진이 기대되는 아일랜드 총선
사이먼 바스케터
167호
2016. 2. 25
2월 26일에 치러질 아일랜드 총선에서 지배자들의 정당들은 죽을 쑤는 반면 급진좌파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듯하다. 아일랜드 총리 엔다 케니는 “경제 회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 집권당인 통일아일랜드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다.[아일랜드의 정당들에 대한 소개는 하단의 박스 기사를 참고하시오.] 그런데 더블린의 상징이자 1916년 부활절 봉기의 심…
파리 참사 이후 국제 정세와 유럽 운동 그리고 혁명가들
지면
김종환
164호
2015. 12. 23
파리 공격 이후 서방 제국주의 열강과 시리아 주변국들은 전쟁을 더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중동 상황은 갈수록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UN 안보리는 시리아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의 개입 덕분에 아사드는 이전보다 더 공고해졌고, 터키·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가 각각 시리아에서 지하드 세력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
스웨덴 복지국가와 사회민주주의 ②
:
스웨덴 모델 1 - 살쮀바덴 협약과 계급타협 전략
(1)
장호종
161호
2015. 11. 14
‘스웨덴 모델’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바로 살쮀바덴 협약이다. “1938년의 살쮀바덴 협약을 통해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1960년대 말까지 유지된 스웨덴 특유의 … 협조주의적 노사관계는 스웨덴 모델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정완) 표1. 노동자 1천 명당 노동손실일수(출처 : 신정완, 《복지자본주의냐 민주적 사회주…
그리스에서 다시 시작되는 파업 물결
파노스 가르가나스
159호
2015. 10. 29
10월 22일 그리스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은 그리스에서 재개되는 파업 물결의 시작이었다. 그리스의 2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구와 테살로니키 항구에서 일하는 항만 노동자들은 항구 민영화에 반대해 21일 조업을 중단하고 22일에는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테살로니키 항만 노동자들의 대표단은 피레우스 항구로 와서 파업 중이던 피레우스 항만…
제러미 코빈의 승리와 시험대
지면
숀 도어티
159호
2015. 10. 21
정치도 인생과 같아서 언제나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제러미 코빈이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은 몇 달 전에만 해도 꿈만 같이 여겨지던 놀라운 일이다. 내가 교사로 거의 40년 동안 살면서 보아 온, 지역구를 자전거로 누비며 세상의 모든 파업과 모든 진보적 운동을 지원하던 그 의원이 노동당 대표가 될 줄이야, 도무지 상상도 안 되는 일이다. 하…
그리스
:
시리자의 배신에도 대중의 급진화는 계속된다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그리스 상황은 많은 좌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시리자 정부가 국민투표 후 태도를 갑작스레 180도 바꿨는데도 어떻게 선거에서 이겼을까? 이 질문은 단지 그리스 좌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그리스 반긴축 운동에 일체감을 느껴 온 좌파 단체들도 같은 질문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예컨대 독일에서는 그리스 연대 활동을 해 온 단체가 치…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기극
:
이윤을 위해서라면 꼼수도 마다하지 않는 체제의 추악한 단면
김준효
158호
2015. 10. 7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이 폭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기극의 규모는 세계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일 것으로 보인다. 9월 18일 미국 환경보호청이 50만여 대를 리콜하라는 명령을 내린 지 2주도 안 돼 1천1백만 대 이상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도 지난 5년…
시리아
:
악화하는 내전과 난민 위기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유럽연합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은 전부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시리아의 끔찍한 상황 때문에 전보다 많은 시리아인들이 유럽으로 오면서 유럽연합의 이민 정책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위기에 빠졌다. 최근의 난민 위기에서 두 가지 점이 두드러진다. 첫재, 난민들이 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터키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와 독일로 향하는 난민들은 적어도…
시리자의 재집권과 노동자 저항의 전망
지면
158호
2015. 10. 7
그리스의 새 연립정부는 전보다 취약해진 상황에서 출발하게 됐다. 반면 노동자들의 저항은 더 강해진 좌파적 야당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노동계급에 대한 공격을 저지할 가능성은 전보다 더 커졌다. 시리자는 약 30만 표를 잃었다. 그중 적어도 절반은 [시리자] 왼쪽으로 이동했다. 많은 유권자들은 기권을 선택했다. 가령,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치러지는…
그리스 반파시즘 운동이 황금새벽당의 부활 시도에 맞서다
페트로스 콘스탄티누
158호
2015. 10. 7
9월 26일 아테네에서 수천 명이 나치인 황금새벽당 지지자들에게 살해당한 반파시즘 활동가이자 힙합 가수인 파블로 피사스의 2주기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다른 이주민들, 학생들, 노동조합원들과 함께 행진했다. 황금새벽당은 반反난민적 인종차별을 이용해 복귀하려 하지만, 사람들은 파시즘에 맞서고 있다. 이번 시위는 총선 이…
스웨덴 복지국가와 사회민주주의 ①
:
스웨덴 복지국가는 건재한가?
지면
장호종
158호
2015. 10. 6
넉넉한 노령연금, 보육비 지원과 별도로 지급되는 아동수당, 최장 3백 일 동안 임금의 80퍼센트를 지급하는 실업수당(자녀가 있을 경우 4백50일), 주 5일 근로제에 더해 연간 5주의 유급휴가, 임금의 90퍼센트를 보장하는 관대한 유급 병가, 질병으로 인한 소득 감소를 벌충하는 상병수당, 4백80일의 유급 출산 휴가, 자녀 1명당 연간 1백20일의 자녀병상…
그리스 총선 결과
:
시리자의 재집권, 그러나 좌파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 주다
차승일
157호
2015. 9. 21
9월 20일 그리스에서 총선이 실시됐다. 긴축 중단을 바라는 그리스 노동자 서민의 염원을 안고 등장한 좌파 정당 시리자 주도의 정부가 그 희망을 저버리며 위기에 빠져 겨우 8개월 만에 다시 치르게 된 총선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리자는 1월 총선과 비교해 득표수가 약 30만 표 줄었다. 그럼에도 2위인 우파 정당 신민당과 약 7퍼센트 차이로 1위를 했고,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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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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