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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논쟁
:
시리아 혁명에 대한 올바른 입장은 무엇인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90호
2012. 10. 6
2011년 3월에 시작된 시리아 혁명이 18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미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됐다. 이토록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시리아 민중은 영웅적으로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외 좌파 사이에서 시리아 혁명에 관한 혼란이 있다. 이런 혼란 때문에 많은 좌파가 시리아 혁명을 흔쾌히 지지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
마리카나 승리 이후
:
남아공 곳곳에서 노동자 파업이 물결치고 있다
지면
사히드 모하메드
레프트21 90호
2012. 10. 6
남아공 론민 백금 광산에서 일하는 마리카나 광원들이 22퍼센트 임금 인상을 쟁취하자, 이제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서고 있다. 9월 24일에 운수 노동자 2만 8천 명이 “마리카나! 마리카나!”를 외치며 남아공 전역에서 파업을 벌였다. 이는 지난 8월 마리카나에서 학살된 노동자 34명에 대한 최고의 헌사였다. 다음…
남수단 파병은 수단의 비극을 악화시킬 뿐이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90호
2012. 10. 6
9월 27일 국회는 아프리카 남수단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파병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방부는 남수단의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남수단 파병은 그동안 수단을 괴롭혀 온 제국주의 지배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공병과 의무병 중심이라는 말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을 파병할 때도 같은 말을 했…
[성명]
남수단 파병은 중앙아프리카에 대한 패권과 석유를 위한 것이다!
레프트21 89호
2012. 9. 28
9월 27일 국회에서 ‘국군부대의 국제연합 남수단임무단 파견 정부안’이 159명 의원 중 113명의 찬성(반대 27명 기권 19명)으로 파병 동의안이 가결됐다. 국방부는 공병과 의무병력을 중심으로 300명 수준의 파병 규모가 될 것이고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이 목표라고 밝혔다. ‘울지마 톤즈’로 한국사회에서도 알려진 이 지역은 최소한의 인간존엄을 유지하…
패트릭 본드 기고
:
‘성장을 위한 죽음’을 모른 척하는 세계은행 총재 김용
패트릭 본드
레프트21 89호
2012. 9. 21
김용은 다트머스 대학 총재 시절에 부유한 동창생들을 앞에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이 인류학자라면 익혀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문화에 참여해서도, 변화시키려 해서도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는 버락 오바마가 자신을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하기 전에 이처럼 발언했다. 김용은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여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모두 갈채…
남아공
:
큰 승리를 쟁취한 마리카나 광원들
켄 올렌데
레프트21 89호
2012. 9. 21
남아공 마리카나 백금광산에서 파업을 벌이던 광원들이 론민 사측의 새 제안을 받아들이고 9월 20일 작업장에 복귀했다. 노동자들은 임금 22퍼센트 인상을 쟁취하고 6주 동안 지속된 치열한 투쟁을 끝냈다. 론민 사측은 착암공 임금을 월 1만1천78란드(1백60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다른 노동자들의 임금도 11퍼센트~22퍼센트 인상된다. 광원들은…
마리카나 학살 이후
:
남아공 전국에 파업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89호
2012. 9. 15
파업 중인 마리카나 백금 광산 노동자 약 4천 명이 9월 10일 중무장한 경찰과 충돌했다. 노동자들은 “백인들은 지금 떨고 있다! 우리를 쏜 경찰들은 떨고 있다!” 하고 연신 외치며 경찰에 맞섰다. 사측과 대표 교섭 노조인 전국광원노조(NUM)가 합의했음에도 마리카나 광산 파업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파업 중인 광원들은 경쟁 노조인 …
[리비아 미 대사 피습]
제국주의 범죄와 모독의 인과응보
—
군사적 보복 시도 반대한다
레프트21 88호
2012. 9. 13
지난 11일,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장한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교관 4명이 죽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이 제작했다고 알려진 무슬림 혐오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 이집트에서도 성난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진격해서 성조기를 불태우며 거세게 항의했고 미국은 직원들을 대피 시킬 수밖에 없었다. 동영상은 이슬람의…
무르시 테헤란 연설의 속사정
레프트21 88호
2012. 9. 7
모하메드 무르시가 이집트의 새 대통령으로 올 6월에 선출됐을 때 서방 언론은 그의 당선으로 이슬람주의의 위협이 심각해진양 호들갑을 떨었다. 서방 언론은 무르시가 종교 대립, 권위주의 통치, 반민주적 가치관과 관련 있는 인물이라고 헐뜯었다. 그들은 무르시가 이집트를 국제적으로 고립시킬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 무르시는 민주적 변화를 지원하는 대담한 …
남아공 마리카나 광원 노동자들
:
정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다
켄 올렌데
레프트21 88호
2012. 9. 7
요하네스버그에서 가까운 모더이스트 금광에서 9월 3일 경비대가 살쾡이파업[노동조합 지도부의 허가 없이 현장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비공인 파업]을 벌이던 광원들에게 고무총탄을 발사해, 네 명이 총탄을 맞아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한편, KCD이스트 금광 노동자 1만 2천 명도 8월 29일부터 살쾡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전국광원노…
ANC는 어떻게 투쟁을 억눌러 왔는가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레프트21 88호
2012. 9. 1
지금 남아공을 이끌고 있는 ANC 지도자들은 자본주의와 맞서려 하지 않았다. 외려 그들은 흑인과 백인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공정한” 자본주의를 바랐다. ANC 지도자들은 사장들과 “협력 관계”를 확립해 번영을 꾀하려 했다. 그러나 자국과 해외의 힘센 기업, 지주, 은행의 선의에 기댄 대가로 ANC는 대중에게 한 공약을 내팽개쳐야 했다. 이러한 과정은 …
남아공 마리카나 광원 학살의 역사적 배경
:
해방을 바라는 꿈들이 산산히 부서지다
지면
찰리 킴버
레프트21 88호
2012. 8. 31
1994년 4월 27일, 요하네스버그 근교 타운십[남아공의 흑인 거주구]에 머물던 나는 새벽 안개가 자욱히 낀 이른 아침 역사적 사건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억압받고 배제됐던 흑인들이 난생 처음 투표를 하려고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남아공 전국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이처럼 줄지어 서서 승리를 자축하며 넬슨 만델라가 지도하는 아프리카민족회의(…
남아공
:
학살 정부에 맞선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88호
2012. 8. 31
학살의 진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사장들의 가혹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학살 현장에서 광원 약 2백70여 명을 체포했고, 그들을 살인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분노스럽게도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34명의 동료 바로 옆에 서 있던 노동자들에게 학살의 책임를 물으려 하는 것이다. 검찰 대변인은 “총격이 일어났을 때 … 광원…
남아공 광원들의 저항과 연대가 커지고 있다
최용찬
레프트21 87호
2012. 8. 24
8월 16일 마카리나 광원 학살이 자행된 뒤, 남아공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행동들이 확대되고 있다. 학살 다음날 희생자 가족들과 광원의 부인들이 거리로 나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반대하는 투쟁노래를 다시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백금 광산 파업은 다른 광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얄 바포켕 백금광산 노동자들이 8월 22일 파업에 돌입했고 앵글로 아메리칸 백금 광…
남아공 광원 노동자들에 대한 학살이 보여 준 것
레프트21 87호
2012. 8. 24
오늘날 남아공에서는 투쟁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를 해체하며 탄생한 정권이 노동자들과 빈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착취와 탄압을 관장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떻게 투쟁이 세계를 변화시켜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를 위한 기반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을까? 혁명적 사회주의 전통은 노동자들 스스로의 아래로부터 행동이라는 원칙에 기반하고 …
드러나는 마리카나 대학살의 진실
레프트21 87호
2012. 8. 24
파업중인 남아공 광원들이 경찰 총격에 살육당하는 모습이 담긴 TV 영상에, 전세계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차츰 드러나는 학살의 진실은 훨씬 더 충격적이다. 이건 비극적인 판단 착오 같은 게 아니었다. 학살은 고의적이었다. 주 경찰은 무장한 노동자들의 공격에서 스스로를 보호한 게 아니었다. 사전에 계획된 학살을 집행한 것이었다. 총격 당시, …
남아공 마리카나 광산 대학살
:
이윤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만행
찰리 킴버
레프트21 87호
2012. 8. 20
역겹기 그지 없는 이번 학살은 과거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시절 경찰의 만행들을 떠오르게 했다. 그 지긋지긋하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끝나면서 생긴 모든 희망은 결국 이 꼴이 되고 말았다. 최근 임명된 경찰청장 망가와시 빅토리아 피예가 며칠 전 광산을 방문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목요일 학살을 지시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중무장한 경찰이 실탄을 사용하기로 한 …
짐바브웨 여섯 명의 활동가들에게 사회봉사와 벌금형이 내려지다
레프트21 77호
2012. 3. 23
3월 21일 아랍 혁명에 대한 뉴스 비디오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짐바브웨 여섯 명의 활동가들에게 각각 사회봉사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여섯 명은 3월 19일 “대중 봉기를 음모”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여섯 명 모두에게 징역2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또한 각각 420시간의 사회봉사와 미화 500달러의 벌금이 선고됐다. 피고인들은 이 …
유죄를 선고 받은 짐바브웨 사회주의자들
:
‘아랍의 봄’ 비디오를 본 게 죄인가
레프트21 77호
2012. 3. 21
3월 19일 짐바브웨 법정은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에게 “대중 폭동을 선동”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여섯 명의 사회주의자들은 이집트와 튀니지 봉기에 대한 뉴스 장면 비디오를 시청했다고 구속됐다. 방청석에 있던 160여명의 지지자들은 분노했다. 법원 바깥에는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고 이들을 통제하려고 폭동진압 경찰이 배치됐다. 이 판결은 시위대를 충…
나이지리아를 뒤흔든 총파업
지면
바바 아이
레프트21 73호
2012. 1. 13
1월 9일부터 나이지리아 노동자들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 날은 대성공이었다. 무려 1천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1월 1일 나이지리아 대통령 굿럭 조나단은 연료 보조금 지불을 철폐했다. 나이지리아의 1억 6천만 국민 중 대다수가 하루 3백20나이라(미화 2달러)를 벌지 못한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연료 가격이 리터당 65나이라에서 1백41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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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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