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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민중의 목소리:
“우리는 다문화 사회를 지킬 것이다”

노르웨이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죽거나 다친 이들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비탄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번 테러의 주된 표적은 노동당청년운동(AUF)이었다. AUF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청년 운동 단체로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한다.

사람들은 테러 공격에 항의해 7월 25일 저녁에 테러에 반대하는 ‘꽃 시위’를 벌였다. 최소한 15만 명이 이날 시위에 참가했는데, 오슬로 시민 수는 겨우 60만 명이다. 이날 사람들은 꽃을 들고 나왔다. 시청과 인근 거리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걷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이날 시위에는 다양한 피부색, 민족,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것이 다문화주의적인 오슬로의 참모습이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사회주의 시인 노르달 그리에그가 지은 오래된 반전 노래인 ‘청년에게’를 불렀다. 이것은 굶주림과 불의에 맞선 국제적 단결을 호소하는 노래다.

이날 시위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은 테러 공격에 반대해 신속하고 훌륭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슬픔 뒤에는 분노가 찾아 왔다.

브레이비크의 테러 공격 배후에는 사회주의자와 노동 운동을 향한 뿌리 깊은 적개심이 자리잡고 있었다.

노르웨이 노동당은 2005년부터 집권해 왔다. 불행히도 노동당 정부는 망명 신청자들을 공격하고 난민들의 권리를 위협하라는 압력에 굴복해 왔다.

그러나 AUF는 자신이 속한 노동당보다 좀더 급진적이다.

그들은 난민 탄압과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반대했을 뿐 아니라 파시즘과 조직적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투쟁에 함께 했다.

1980년대부터 노르웨이 민중은 대규모 시위와 전투적 행동을 통해 인종차별주의자와 파시스트 들이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어 왔다.

2001년에 나치들이 15세 흑인 소년을 살해하자 오슬로 시내에서 거의 6만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올해 4월에 우리는 AUF와 함께 반나치 시위를 개최해 1천5백 명을 모았다. 나치가 조직한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아홉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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