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거래, 공정 방송 파괴에 맞서 시한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집권 초기부터 “글로벌 미디어”를 외친 이명박 정부는 언론·방송을 재벌·조중동의 손아귀에 쥐어준 것도 모자라, 이들이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특혜를 주려 한다.

2008년 12월 언론노조 파업집회

 〈중앙일보〉가 삼성 재벌과 연결된 것처럼 조중동은 부패한 자본가와 유착해 있다. 이들은 자본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구실을 한다. 조중동 방송이 대기업 광고주와 직거래하게 된다면 이런 불공정성은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언론노조가 조중동 방송 특혜를 규제하는 최소한의 장치로서 미디어렙 법안을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다. 이명박 정부가 레임덕에 시달리며 퇴임 이후를 걱정하는 지금이야말로 “언론 노동자의 단결로 대반격을 시작”(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할 좋은 기회다.

언론노조는 그간의 투쟁에서 강점과 약점을 되새기고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 특히 민주당에 기대지 말고 독립적으로 힘과 연대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민주당은 몇 차례나 못 미더운 행보로 언론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최근에도 민주당 일각에선 미디어렙 법이 아니라 중소방송지원법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강택 위원장이 지적했듯이, “문제의 본질은 자본의 언론 통제를 막자는 것이고 중소방송 지원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 점에서 국회 일정에 연동한 시한부 파업 계획은 아쉬운 점이 있다.

한편, MBC노조도 3선 연임에 성공한 사장 김재철에 맞서 독자적인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철은 단체협약을 파기하고 노동자들에게 등급을 매기는 등 탄압의 ‘막장 드라마’를 써 왔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도 지속됐다. 최근엔 ‘부패종합세트’ 검찰총장 한상대에 대한 〈PD수첩〉 취재가 제지당했고, “진보세력이나 민주노총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희망의 버스’ 취재도 불가 판정이 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 네 차례나 파업을 벌인 MBC노조는 “필수 인력을 남기는 방식의 열외 인원을 인정하지 않”고, “유례없는 강도 높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김재철은 ‘파업하면 직장폐쇄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결의대로 단호하게 투쟁을 밀어붙여야 한다. 그리고 이 투쟁을 언론노조 파업과 연동해 그 속에서 두 투쟁의 상승 작용을 도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