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21〉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인터뷰해서 ‘희망시국대회’ 건설의 의미와 진보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영훈 위원장은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이 진보양당의 통합에 장애물이 되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의견을 분명히 했다.


희망시국대회는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시작된 싸움을 전국화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리해고 등 노동의 의제를 가지고 모든 야당과 종단, 시민단체가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6개 산별 연맹 지도부들이 한진 문제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하에서 진행된 반노동 정책을 전반적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투쟁이라고 인식하고 열심히 조직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동당이 분당 이후에 단순히 당의 분열로만 끝난 것이 아니고 민주노총 내부가 갈라지는 엄청난 분열이 일상화됐습니다. 노동운동이 더 위축되고 진보정치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시기 분당의 원인과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진보정치를 해야 한다며 진보대통합을 요구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종북 논쟁’이라던지, 패권주의 문제 등과 같이 진보 양당의 통합에 걸림돌이 돼 온 것들이 상당부분 서로 양해하면서 일치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여당 문제가 불거져서 또 하나의 예상치 못했던 큰 이견이 남게 됐습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고 필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참여당 문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우선시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입장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양당 간의 통합을 지켜내지 못한 상황에서 외연의 확대만 추구하는 것은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참여당이 잘못한 건 있지만 성찰하고 반성하지 않았냐’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쉽게 과거를 잊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자유주의 세력들이 어떤 측면에서는 신자유주의를 우리 사회에 전면적으로 도입한 시기였는데, 단순히 몇 번의 의사표현으로 그동안 받았던 사람들의 상처가 다 치유되지는 않습니다.  

그때 민영화 추진했고, 비정규직화 추진했고, 양극화 심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거기에 가장 큰 고통을 받은 우리 노동자들은 그렇게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과거를 다 없던 것으로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데 그게 마음이 안 움직이는데 몸이 따라가겠습니까.

참여당과의 통합 바람몰이 나선 〈민중의 소리〉

정선영

최근 〈민중의 소리〉는 참여당과의 통합 바람몰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언제부턴가 〈민중의 소리〉 기사는 참여당을 진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참여당이 합당하는 것을 “통합 진보 정당”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정희와 유시민 대담집 《미래의 진보》를 내고 북 콘서트를 열며 세몰이에도 나섰다.  

〈민중의 소리〉는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 여론조사도 참여당 합당 찬성 부분만 부각해서 보도하며 바람몰이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론 조사는 질문의 의도성과 편파성 때문에 실시 과정에서부터 비판받아 왔다. 실제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여론 몰이’에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다.

게다가 〈민중의 소리〉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인터뷰하고서는 참여당과의 통합을 비판한 부분은 편집해 버리고 싣지 않았다. 김영훈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여당 관련 내용을 다 싹 뺐더라고요” 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