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진보대통합: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을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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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 협상이 참여당 문제로 계속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가 이제 결렬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통합 진보정당에 참여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안에 출범하려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참여당도 진보대통합에 포함될 자격이 있다’고 계속 우긴다. 그러나 민주노총 박성식 부대변인은 최근
이런 계급적 차이를 넘어서 참여당과 통합하려는 시도는 진보정당을 우경화시킬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이정희 대표는 최근
더구나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계속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급기야 같은 노동자 정당인 진보신당과의 진보대통합 자체가 무산될 상황이다. 현재 진보 양당의 협상은 진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은 “새로운 정당
왜곡
그런데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이정희 대표는 이런 민주노총 중재안의 의미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해서 해석하고 있다. ‘진보신당과의 합의가 없이도 새통추 구성과 참여당과의 통합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감동 없는 진보대통합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의 분열과 정체성 훼손까지 감수하면서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의 비민주적이고 패권적인 태도가 대중에게 ‘감동’과 ‘열정’을 못 주는 진정한 원인이다.
이 상황에서 진보교연, 전여농, 민주노총 인천본부, 금속노조 등에서 참여당과의 통합 논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교수·연구자 들의 성명처럼 참여당 때문에 “진보 대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물론 ‘참여당 문제 논의 불가’에서 동요하는 진보신당 지도부의 태도도 일관돼 보이진 않지만, 이 마저도 만족하지 않고 3당 동시 통합 추진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태도야말로 진정한 문제다.
민주노총은 8월 24일 공식 성명을 발표해 진보 양당이 민주노동당 당대회 전날인 8월 27일까지는 합의해 반드시 새통추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장 조합원들과 기층 민중들의 절체절명의 요구를 왜곡하거나 폄훼할 경우 민주노총은 모든 분열주의 세력과 결별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다.
분열과 혼란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은 아쉬움이 크지만, 정황을 보면 민주노총의 성명이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진보 대분열”을 초래하며 진보의 원칙을 훼손하는 참여당과의 통합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