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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마라 학살

이라크 사마라 학살

미군의 광기는 베트남전을 닮아가고 있다

한 이라크 마을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점령이 가져온 야만, 거짓말과 절망을 드러냈다. 12월 2일 미 점령군 당국은 이라크 중부의 사마라에서 “46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전 세계 언론에 발표했다.

24시간도 안 돼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사마라에 진입한 미군은 “영웅적 전투”를 하기는커녕 산발적인 소총 공격을 받은 후 겁에 질려서 사방으로 로켓과 무기를 난사했다. 그리고 나서 미군은 사살당한 사람들의 숫자를 과장하고 그들이 모두 전사였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마을에서 도살을 저질러 놓고는 “승리한 교전”으로 윤색했다.

현지 병원관계자들은 8명의 사망자를 보았고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고 증언했다.

부상당한 54명 중 한 명은 알리 압둘라 아민이라는 소년이었다. 그는 모스크 밖에서 아버지와 함께 총격을 당했다. 아버지는 죽었다.

심지어는 미국이 임명한 사마라의 경찰청장 마흐무드 모하메드조차 미군이 마을을 “도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장은 미군이 “한두 명”에게 기습을 당한 후 “마구 총을 쏴댔다”고 증언했다.

그는 “나찌 점령 하에서 프랑스인들이 행복했을까요?” 하고 묻고는, “여기서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고 답변했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똑같은 짓(민간인 희생자들을 숨긴 채 전사자 수만 내놓기)을 저질렀다. 미국은 베트남 때와 똑같은 태도를 취하도록 자기 군대를 부추기고 있다.

다음 날 이라크에서 지금껏 실시된 가장 과학적인 여론 조사가 발표됐는데 79퍼센트의 이라크 사람들이 미국과 영국군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라크에서 정치적 반대뿐만 아니라 점령군에 대한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다. 11월에만 1백6명의 연합군 병사들이 살해당했다.

사마라 학살은 다른 곳의 학살과 마찬가지로 점령을 참을 준비가 된 사람들마저 미국·영국과 그 동맹들의 점령에 대한 열렬한 반대자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