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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희롱 피해 여성 노동자 복직 투쟁:
이경훈 집행부는 뭐하고 있는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여성 노동자의 싸움이 1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여성가족부 앞 농성도 9월 9일로 1백 일을 맞는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단지 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노총 소속 여성 조합원 여론조사에서 40퍼센트가 최근 2년간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 그중에서도 사내하청 여성 노동자들이 더 노골적이고 잦은 성희롱에 노출돼 있다.

8월 30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이어진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규탄 일인시위

따라서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성희롱을 당하고도 숨죽이고 있는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통쾌한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투쟁이 승리하려면 다른 연대단체들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특히 현대차 원청에 실질적인 압력을 넣을 수 있는 현대차지부의 구실이 중요하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도 현대차 이경훈 집행부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임단협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포함시켜 줄 것, 노보에서 이 문제를 다뤄줄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경훈 집행부는 지원대책위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고 사실상 피해자를 거의 지원하지 않고 있다. 매우 유감이고, 더 많은 단체와 조직들이 이경훈 집행부를 비판하고 즉각적 조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민주노조의 ‘맏형’이라는 노조의 지도부가 이런 기가막힌 일을 못본 척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반대로,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지회 활동가들은 서울 농성장에 꾸준히 결합하고 있고, 일부 현장 활동가들이 공장에 대자보를 부착하는 등 연대하고 있다. 이것은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간의 단결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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