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유엔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관해 투표가 실시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정부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는 유엔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나라와 독립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투표 실시를 요청해 왔다. 

미국 정부는 비토권을 이용해 그것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1백93국이 속한 유엔 총회는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에게 옵서버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다.

그것은 미국, 이스라엘과 우익들에게 작은 패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수는 없다.  

유엔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친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엔은 1947년 역사적 팔레스타인 영토 분할 계획을 작성했다. 당시 유엔은 소수의 시온주의 정착민들에게 역사적 팔레스타인 영토의 55퍼센트를 넘겼다. 

지난주 유엔은 2010년 이스라엘이 가자행 구호선 플로틸라를 공격해 사람들을 죽인 사건의 야만성을 희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가 “안보를 위한 정당한 조처”라고 평가하며 플로틸라가 “무모하게” 봉쇄를 해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제국주의 열강은 유엔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전 세계 개입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해 왔다.  

유엔은 자유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 유엔은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그들은 해방된 팔레스타인을 바라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제국주의 열강 ― 처음에는 영국 나중에는 미국 ― 의 ‘경비견’으로 탄생했다. 

1948년 시온주의 민병대들이 무력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75만 명을 자기 집에서 쫓아내고(인종청소) 역사적 팔레스타인 영토의 80퍼센트를 차지했다. 

1967년 이스라엘은 6일 전쟁에서 아랍 국가들을 물리치고 역사적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자신의 통제권을 확립했다. 

현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은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이라는 핵심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 

‘경비견’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자기 땅을 떠난 수백만 명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 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활동가 오마르 바르구티는 승인 계획이 “귀환권을 포기할 위험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가상의 우위를 확보하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소망을 무시하고 그들의 권리를 희생시킬 위험을 무릎 쓰는 것은 팔레스타인 민중 투쟁이 성취한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영토 전체를 포함하는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나의 국가에서 함께 살 수 있다.  

이들 사이가 벌어진 것은 제국주의 열강이 갈등을 조장했기 때문으로, 상대적으로 최근에 시작됐다. 

그러나 두 집단은 수세기 동안 함께 살아 왔었고 다시 그럴 수 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촌락들은 비어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돌아오도록 허용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의 국가를 건설한다는 인종차별주의적인 시온주의 이데올로기에 기초를 두고 건국됐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에 의존해 생존한다. 

시온주의 정치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과반을 구성하는 나라가 건설되는 것을 ‘인구 위협’이라 부른다. 

이스라엘과 같은 인종차별주의적 국가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주된 걸림돌이다. 이스라엘 국가는 해체돼야 한다. 그러나 유엔은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곳의 지도자들은 종종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들은 (애초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초래한 장본인인) 제국주의 열강에 의존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약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수 없다면, 누가 할 수 있는가? 훨씬 더 나은 ‘외부 도움’이 가능하다. 

중동을 흔든 아랍 혁명은 노동자들이 수십 년 묵은 독재 정권들을 몰아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집트 혁명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연대가 중요한 요구 중 하나였다.  

이집트 혁명가들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상황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스라엘을 갈수록 고립시키고 있다.  

지금 제국주의는 이 지역에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유엔 투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해방으로 가는 길은 유엔을 통하지 않는다. 그 길은 카이로를 통한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