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에 민주노동당 용인시 진보대통합 당원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당대회를 앞두고 참여당과의 통합 찬성을 선전하기 위한 자리 같았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안동섭 위원장이 한 시간가량 국민참여당(이하 참여당)과의 통합 찬성 발언을 했다. 

9·4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통합안이 참여당 문제를 더 분명히 한 수정안과 별 차이 없는 지지를 받은 예를 들면서, 이는 진보신당 부결의 핵심 원인이 참여당 문제가 아니었음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당이 5·31합의문에 동의했는데 4개월 동안 문 밖에서 기다리게 한 것은 예의가 아니고 상도도 아니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오른쪽 손금과 왼쪽 손금이 같은지 다른지를 물어보더니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참여당이 진보정당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어차피 진보신당에서 새통추로 올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도 했다. 민주노총이 혼란스러워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참여당과 관계없이 이전부터 있던 문제로만 치부했다. 

또, 1만 명의 참여당원을 우리의 당원으로 만들 수 있고 민주노동당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등대정당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국회의원 20석을 가지고 노동자들의 탄압을 막아내는 대안으로 갈 것이냐고 말하면서 25일 통합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나는 토론시간에 안동섭 위원장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9·4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원안과 수정안 지지율이 비슷했던 것은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계속 밀어붙이며 부결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참여당은 FTA를 찬성하고 평택미군기지를 밀어붙이고 비정규직을 확대한 노무현 정권 계승 정당으로서 진보일 수 없고, 말 몇 마디로 국민참여당의 본질이 바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당과 통합하면 진보신당 통합파가 새통추에 들어오기도 힘들 것이며, 권영길 의원의 우려처럼 민주노동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보정당의 힘은 노동자 계급 투쟁에서 나오는 것이지 국회의원 숫자에서 나오지 않고, 노동자 투쟁을 고무하고 진정한 진보적 대안을 실천을 통해 입증하면서 진보적인 참여당 당원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찬성파가 다수인 지역위지만, 생각보다 많은 당원들이 내 발언을 신중하게 들었다. 이 토론회를 통해 우리 지역위에도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