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일본 도쿄의 메이지 공원에서 ‘사요나라(잘 가라) 원전 1천만 명 서명 시민의 모임’ 주최로 ‘사요나라 원전 5만 명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주최 측 예상을 웃도는 6만 명이 모였다. 이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 3대 노총을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 학생, 개인 들이 참가했다. 특히 후쿠시마에서 십 수 대의 버스를 동원해 달려온 현지 주민과 노동자 들은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박수를 받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집회 발기인 중 한 사람인 오에 겐자부로 씨는 “원전 에너지에는 반드시 황폐와 희생이 따른”다며 핵발전을 계속하려는 정부와 재계에게 “우리에게 저항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열심히 해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는 ‘하늘에서 준 선물’이 아니었다. 사고 후 일본 정부의 무능함과 재계의 독단이 판을 치던 6개월 동안, 일본의 민중이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탈 원전’, ‘반핵’ 집회를 꾸준히 이어 온 결과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계속 집회와 행진을 열어 ‘탈 원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한편 현재까지 탈 원전 서명에 1백만 명이 참가했는데 내년 3월까지 반드시 ‘1천만 서명운동’을 성공시키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