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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대의원:
민주노동당 당대회는 '참여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대의원 25명이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아래는 9월 22일에 발표한 입장 전문이다. 

우리는 대법원 판결,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정규직화 판결조차 무시하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대차 사측에 맞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대의원들입니다.

우리가 온갖 탄압에도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진보정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연대입니다. 진보진영이 더 광범위하게 단결해서 비정규직 철폐 등 우리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결과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결과를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참여당(참여당)과의 통합을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여당은 친기업 정당입니다. 참여당 강령에는 “국가간의 통상 협상을 확대돼야 한다”며 한미FTA를 제대로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기업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참여당의 당강령정책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의 강령에 대해 “노동 정책을 앞세우고 … 노동조합 정당의 면모를 보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참여당은 진보대통합의 대상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참여당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자행된 온갖 악법과 탄압에 대해 진정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리해고법·파견법·비정규직법이라는 3대 노동악법을 만들어 850만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우리를 피눈물 나게 한 정부를 계승하고 있는 정당입니다. 과연 ‘오류와 한계에 대해 성찰한다’는 참여당의 몇 마디 말만 믿고 환영해야 한단 말입니까?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진보대통합을 통해 이명박에 맞서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며 투쟁을 건설해야 합니다.

친기업적인 참여당과의 통합은 오히려 진보진영을 분열시키고 단결을 해칠 것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대의원들은 민주노동당의 임시당대회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는 대회가 아닌 ‘국민참여당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대회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 맞서 경제 위기 고통전가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하는 대회이길 호소합니다.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자 비정규직 지회 대의원(25명)

김성욱 조용보 최상하 이수진 정상준 천명도 박시태 박현제 이진환 배제원 이도한 김미진 천의봉 김정치 정구영 이승희 장병윤 정구영 곽대욱 정종식 황호기 이웅화 정용주 김응효 윤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