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한성대학교에서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전체 7천여 명 중 1천 3백여 명이 참석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궐선거로 3월에 들어선 총학생회는 준비기간을 이유로 2학기 학생총회를 추진했다. 한성대학교 당국은 2009년, 2010년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2011년에는 2.6퍼센트 인상했다.

학생총회 추진위원회가 올린 안건은 3가지로 첫째, 올해 인상된 등록금 2.6퍼센트 전액 환급, 둘째, 5백40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 사용 내역과 계획 공개, 셋째, 등록금심의위원 중 학생 대표 인원과 등록금 심의 시기 조정이다.

총회 요구안에 대한 학교 측 1차 답변은 등록금 인상분의 절반은 환급하고 절반은 수혜 장학금으로 돌리겠다는 것이었다. 총회 추진위원회는 학교 측 답변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했다.

총회 추진위원회는 애초에 2.6퍼센트안에 수혜 장학금 편성은 없었으며, 인상 당시 모든 학생들에게 인상을 적용했기 때문에 환급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도 단호하게 거부했다. 찬성 3명, 반대 1천 3백8명의 압도적인 숫자로 부결시켰다.

결국 학교 측이 양보해 전액 환급에 동의했고 적립금 사용 내역과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등록금심의위원 중 학생대표를 3명으로 늘리는데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만 했지만, 등록금 심의 시기는 현행 1월이 아닌 학생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학기 중으로 조정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학생총회의 핵심 안건이었던 등록금 문제에서 인상분의 전액 환급을 약속받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학내 좌파가 취약한 상황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등록금 투쟁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대중적인지를 보여 줬다. 또한 이번 투쟁은 직접 행동에 나서야 자신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한성대 학생들에게 입증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