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함께가 25일 당대회에서 배포할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은 9·25 당대회에 제출된 안건이 “참여당이 통합 대상임을 확인하는 당론을 정하자는 것”일 뿐이지 통합을 확정하자는 것이 아니며, 이것이 “곧 진보신당 통합파 배제”라는 말은 “억측”(정성희 최고위원)이라고 주장한다.

중간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지하도록 만들려고 현 상황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이번 당대회에서 참여당을 통합 대상으로 확인하고, 수임기관에 모든 것을 위임하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진보대통합을 파탄내면서까지 참여당과의 통합에 치중해 온 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다. “11월 노동자 대회 이전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한다는 계획대로라면 이것은 명백히 진보신당 통합파가 아닌 참여당과의 선(先)통합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진보신당 통합파를 비롯해 참여당과의 통합에 비판적인 진보세력들을 결집하는데 핵심적 장애물이 될 것임은 명백하다.

물타기

진보신당 통합파와 민주노총 지도자 등이 주도한 노동·진보인사 353명의 성명에서도 “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게 되면 … 민주노동당 스스로 진보정치 대통합을 포기하는 처사”라고 했다. 진보신당에서 탈당한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도 “굳이 심 전 대표와 함께 탈당하게 된 것은 민주노동당 당대회에 진보대통합으로 다시 돌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여당과 통합 당론을 결정하면 이런 손들을 뿌리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9월 23일 민주노총 중집의 결정 사항과도 어긋나는 것이다. 그 결정 사항도 “참여당은 진보정당 선통합 추진의 대상과 주체는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고 “정치 방침때문에 대중조직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물타기를 해도, 권영길 전 대표 등이 지적했듯이 이번 당대회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위해 진보진영 절반에게 등을 돌릴 것이냐 아니냐는 “양자택일”의 상황이라는 것을 가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