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뉴욕에서는 10만 명이 타임스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공화당 소속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는 전날 시위대를 금융가에서 몰아내려고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이에 맞서 대승을 거뒀다.

맨하탄 중심가는 도로부터 인도까지 시위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시 정부는 이 시위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경찰들은 광장으로 몰려드는 수만 명을 막을 수 없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하려고 멀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워싱턴주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정오에는 ‘월스트리트=워스트리트(war street)’라는 제목 아래 아프가니스탄 전쟁 10년을 비판하는 또 다른 시위가 시작됐다. 미국의 반전연합체인 전국반전위원회연합이 주최한 시위였다.

한편, 학생 수백 명은 워싱턴 공원에서 총회를 열었다. 그들은 ‘제 이름은 □□이며 학자금 부채를 □□만큼 지고 있습니다’라는 버튼를 착용했다. 그들은 엄청난 학생 부채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에 관해서 논의했다.

예컨대, 한 젊은 흑인 학생은 경찰들이 툭하면 자신을 검문하고 괴롭힌다고 폭로했다.

사람들은 연대 정신과 자신감이 넘쳤다. 한 시위 참가자가 주코티 공원에 가져온 팻말은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저는 히피가 아니에요. 저는 일자리가 세 개지만 여전히 파산 상태에요.’

기층 노조 활동가들은 월가 점거 운동에서 노동자들의 참가를 늘리기 위한 활동에 참가하겠다는 조합원들을 수백 명이나 모을 수 있었다.

이렇게 조합원들이 노력한 결과로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광장으로 몰려들었고 분위기는 감전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이날 저녁 내내 사람들은 ‘우리를 모두 체포할 수는 없을 걸!’ 하고 소리쳤다.

운동이 국제적으로 확산된 것을 인식하면서 이런 자신감은 더 커졌다.

사람들은 ‘전 세계가 행진하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정치 행동에 참가한 것이었다. 그들에게 광장은 서로의 사연을 나누고 새로운 사상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월가 점거 운동은 4주 동안 현기증 나는 속도로 성장했고 엄청나게 광범한 호응을 얻는 운동이 됐다.

이 운동이 세계화되고, 수많은 사람이 참가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투쟁의 시기에 들어섰다.

미국 계급의식의 전환점

뉴올리언스에서 조나선 닐(《두 개의 미국》(책갈피)의 저자)

월가 점거 운동은 미국 계급의식의 전환점이다. 지난 60년 동안 미국 좌파와 자유주의 정치는 정체성 문제와 외교 정책에 주로 신경을 썼다.

또, 지난 30년 동안 미국 좌파와 학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람들만이 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노동계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 한 세대가 입을 모아 경제가 핵심 문제고, 우리 대다수가 지배계급의 적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들은 이 점을 매우 간결하고 눈에 띄고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을 잘 요약해 주는 표현이며, 미국 보통 사람들의 삶을 매우 잘 설명하고 있다.

지배계급은 이런 의식 변화를 역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 또,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계급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들이 이들과 연관맺기 쉬울 것이다.

이런 의식 변화는 엄청난 변화를 낳을 것이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한 남자는 손수 제작한 팻말을 들고 나왔는데, 그 팻말에는 이런 말이 써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람들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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